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돈은 항상 돈을 법니다. 자가증식의 본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당연하게 여깁니다. 뛰어난 사람들은 자본증식에 기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월급을 받습니다. 대신, 가치있는 노동을 하면 댓가가 미약합니다.
피 빨아먹는 자본주의
현대 자본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본의 가치가 너무 높다보니 노동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매우 낮아진 데에 있습니다. 최저생계비마저 보상해주지 않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KOEI'사의 삼국지 시리즈였으면 백성의 충성도가 낮아져서 반란이 일어나고도 남았을 정도입니다.
스팀의 4가지 장점
스팀 생태계 또한 자본주의의 논리를 완전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자본 종속적입니다. 다만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아래 4가지입니다.
- 자체 토큰을 통해 커뮤니티 전체 가치 상승분의 이익을 공유
- 노동에 대한 최소한의 댓가를 지급
- 정보의 불균형 해소로 돈을 떼어먹지 못함
- 중개자를 없애, 중개자의 이익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나눠가짐
스팀, 신규투자 없으면 가격 떨어져
자본이 노동에 비해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리 생겨먹었다는 것입니다. 자본에게 매력적이지 않으면 생태계 자체가 위협받습니다. 스팀 토큰과 스팀달러는 비트코인처럼 최종 발행량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공급이 제한되어 있지 않으니, 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신규 자금의 유입이 토큰 발행량보다 많아야 합니다. 물론 하드포크로 변경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만, 신규투자 없이 토큰만 늘어나면 내가 보유한 토큰의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스팀의 2가지 수요
스팀의 수요는 2가지입니다.
- '글쓰기'로 채굴하려는 신규 가입자는 대역폭 제한 때문에 스팀파워를 충전하려 합니다. 글 보상은 스팀파워와 스팀다러 5:5가 유리하므로, 글 쓰고 7일 후 얻은 스팀달러로 스팀을 구매합니다.
- '큐레이션'으로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는 매력적인 수익률이라 판단되면 거액을 투자하여 스팀을 삽니다.
스팀의 수요가 올라가니 가격이 상승합니다. 스팀달러는 스팀에 비해 소량만 발행되니 희소성 때문에 스팀 가격의 위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비슷하게 비싸집니다. 이른바 선순환입니다.
스팀파워 많을수록 보상 줄면 투자매력 떨어져
아무리 좋은 글을 쓰고 훌륭한 노래를 만들고, 천재적인 그림이 나와도 경매 참여자가 없으면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투자의 매력이 없는 플랫폼엔 돈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지속 가능성이 낮아지고 맙니다. 현재 스팀의 선거권은 1인 1표가 아닌 1스팀 1표입니다. 스팀파워가 2배 커지면 보팅액도 2배 늘어납니다. 스팀파워가 늘어날수록 보팅액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도록 만드는 '소득세' 세율 같은 것을 적용하면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본주의의 눈가림
투자자에게 매력이 덜한 플랫폼은 지속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물론, 스팀잇의 가치는 좋은 글과 글의 가치를 알아보는 큐레이션에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작가 이외에 아무도 스팀을 사려 하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시가총액 4천억 달러일 때의 10%의 보상보다 8천억 달러일 때 8%의 보상이 사실 더 이익일 수 있습니다. 물론 가진자는 훨씬 더 많이 가져가고, 배아픈 것도 더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원래 그렇습니다. 다만 현실에서는 세련되게 가려놓아 알아보기 어려울 뿐입니다. 안타깝게도 어느정도 필요악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팀파워를 늘릴수록 보상 비율이 떨어지면 투자 매력이 떨어집니다. 그럼 스팀의 가격이 덜 오릅니다. 돈 많은 사람이 더 벌더라도, 내가 가진 스팀의 가격이 오르는게 좋지 않을까요? 매력적인 투자처이면서, 생산자가 만족할만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beajinsu 찬빛님 댓글 답변 - 스팀잇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견에 댓글로 쓰려다가 너무 길어져서 포스팅으로 씁니다.
잘 읽었습니다
팔로우하고 작지만 보팅하고 갑니다
즐거운 명절 연휴 되세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스팀에서는 고래한테 사랑받는게 살아남는 법 같아요
일단 생존은 KRW 채굴로 하시는걸 추천해요. 투트랙으로 가야죠^^. 폰지사기일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스팀 가격 상승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가격을 지탱할 만한 힘 즉 다량의 자본유입되는 마케팅이나 광고주의 유입이 필요할겁니다
이미 페이스북을 초월한 사용자층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니, 시간문제로 봐야겠죠?
결국은 광고가 붙어야죠
역시 정답은 'APPICS 가즈아~~'인가요?
팔로우하고 갑니다. 설 연휴 즐거운 시간 되시길...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광고도 붙어야하고 스팀 값도 올라야 하고 ㅎㅎ
만원까지 올랐던 걸 봤더니 외부에서도 스팀을 많이 사고 팔아야 겠더라고요
잘 읽고 갑니다!
광고가 붙더라도 SMT에 하지 않을까요? 스팀잇은 그냥 놔뒀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고퀄이면서 광고 없는 유일한 청정지역이라 너무 좋아요^^
잘보고 갑니다. ^^
광고가 붙는건 싫지만ㅜㅜ
가격은 올라갔으면 하는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포스팅 갯수만 늘어도 가격은 오를겁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뉴비지만 스팀잇 역시 현실세계와 크게 동떨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스팀잇이 좋은 것은 앞에 말한 4가지 장점 외에 발전적 방법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스팀잇이 매력적인 투자처이자 생산자가 만족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길 바래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죽기 전에 블록체인 기술이 개발되어 다행입니다. 큐레이션만 잘 되면 현재의 체계만으로도 다른 시스템에 비해 획기적인 보상이 가능하긴 합니다. 물론 현실이 단가를 후려쳐서 그런 것이긴 하죠.
나와 다른 생각도 인정하는 문화가 가상공간에서 가능하리라 생각해본적 없는데, 스팀의 매력인 것 같아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팔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스팀잇, 에픽스 등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즘 플랫폼이 많은데, 스팀 빼고는 느낌이 안오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자본주의를 너무 심하게 까는거 아닌지 모르겟어요. 복 많이 받으세요^^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알아가면서 추이를 지켜보아야겠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용자가 고민하게 만드는 플랫폼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기도 해요. 함께 지켜봐요^^
이런 분석들 이제 스팀 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저자 보상에 대한 값어치는 제가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할 때부터 내내 고민했던 건데 정말 그 스팀을 가지고서도 분석을 하면 공정한 부상은 어느 것이 평균적이고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 항상 고민 됩니다
직접 생산한 컨텐츠의 최저 가치는 최저임금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한시간 정도 들인 글은 최저 1만원. 보상의 최고가는 사람들이 매겨주겠죠^^
스팀달러가 스팀잇이라는 플랫폼 구축의 마중물이 될지, 새로운 대마불사식 자본주의의 결과물이 될지 흥미롭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려고요 ㅋ
스팀달러는 스팀 10개를 담보로 만들어지고, 스팀 시가총액위 일정 비율만큼만 발행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스팀파워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존재할 경우 현재의 가격 패턴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어요. 물론 제작사가 의도한 것은 1달러의 교환가치 정도였겠지만요. 지금은 @freedom 계정이 내부거래소에서 교환하는 내역을 재미삼아 보고 있어요.
자본주의를 표방한다고 해도 적어도
이곳은
'나도 저 위치에 도달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꿈과 희망을 보여주는 곳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보고 가요
P.S
시세상승과 지속적인 유입이 필요하기는 한가봅니다.
스팀 사용자 모두의 바램이죠. 더 다양한 주제와 더 많은 사용자!!
시세는 알아서 오를테구요.
스팀잇 유저로 고민을 하도록 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ㅎㅎ
팔로우 보팅하구 가요!!!
페이스북은 이런 고민이 필요없는 대신 저에게 뭐 해주는 것도 없다라구요. 장점인지 단점인지 --;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스팀이나 코인 관련 글이 더 관심이 높은게 조금 안타깝긴 해요..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발견한 놀라운 점은, 이곳에서는 자본소득이 상승하면 노동소득도 상승한다는 점입니다. 반면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자본소득은 항상 노동소득의 일부분을 가져가는 형태였기(이윤, 임대료 등등...) 때문에 자본소득을 나쁘게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이윤이 없고 노동이 창출한 가치를 족족 빨아먹는 임대료도 없죠. 가치상승에 대한 댓가를 건물주만 가져가는 게 아니라 이곳에서는 모두가 가져간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불평등하지만, 당분간은 윈-윈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세기의 난제를 해결한 천재가 나타날줄 누가 알았겠어요^^. 자본주의 말기에 찾아온 난세가 영웅을 만든 것인지, 영웅이 난세를 만든 것인지... 아니면 은둔 고수가 판을 흔들어 놓은 것인지...
노동이 착취당하지 않고, 자본은 손실 위험이 거의 없는 시장. 레드오션이 되기 전까지 윈윈이겠죠? 레드오션이 되려면, 페이스북 회원 수를 넘어설테니, 스팀이 100배는 오를까요?
투명성에 의한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가 노동소득 상승에 일조하는 것 같아, 블록체인 기술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게 됩니다. 스팀잇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글,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언어로 마음을 다 전할 수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