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님의 보수에 대한 정의는 제가 알고 있는 보수의 정의와는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직면한 상황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하거나 하는 게 보수라는 건 .. 그건 어떤 이념이나 정책이 아니라 그냥 사업가들이 취해야 할 자세겠죠. 그럼 너가 이해하는 보수는 뭔데? 라고 물으신다면, 변화보다는 안정과 전통을, 규제보다는 자유를, 큰 정부보다는 작은 정부를 선호하는 집단이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영국 보수당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저런 개념을 추구하는 정당이 보수당이라고 한다면 왜 영국이 저물어 가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치 사회 경제적 지형도가 분명히 바뀌었다..제가 아직 젊어서 경험이 별로 없지만, 저 이야기는 2002년부터,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선거 때마다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로, 이번과 노무현 탄핵 역풍 총선 때와 무엇이 다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보수의 개념이 남북대치상황에서 지나치게 왜곡된 상태로 교육을 받아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자한당의 경우 외국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극우수구정당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보수로 평가받고 있죠.
메르켈총리가 집권하고 있는 독일의 기민당이 독일의 전체 정당스펙트럼에서 보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의당 보다 정책적으로 좌측에 있다고 하니 우리의 보수에 대한 개념이 글로벌 선진국 관점에서 보면 이상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올드스톤님이 얘기한 민주당이 중도보수정당이라는건 이런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을 잘 정리해주신 것 같습니다.
보수라는 개념은 이론적으로 정리된 것이 아닙니다. 경험적 산물이지요.
기본적으로 다수의 사회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보수라고 해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가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보수라고 하는 것은 그런 의미일 것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보수주의 정당이라고 했던 정당들은 중산층의 이익이 아니라 기업과 재벌의 이익을 위한 정당이었습니다.
국민들로 우선 기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고 믿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제 국민들 대다수가 과거에 수용했던 것들을 더 이상 받아 들이지않는 상황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우리 사회에서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누구일까요 ? 민주당 아닐까요 ?
그렇다면 민주당이 보수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