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이번 자한당의 참패 이유 : 국민들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선택했다.

in #freekr7 years ago

선거 참패 이후 자한당에서 이런 저런 수습방안이 나오는 모양이다. 중앙당 축소라든지 그런 방안을 이야기 하는 모양이다.

한마디로 정말로 웃기는 이야기다. 이들은 자신들이 왜 졌는지도 모르고 있는 듯하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김성태도 물러가고 김무성이도 물러가고 유승민이도 물러가고 안철수도 물러가고 모두 물러가라는 것이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들은 더 이상 우리들의 가치와 이익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한당이 말하는 보수의 가치는 재벌과 같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이제까지 우리는 명박이 이래 대기업과 재벌이 돈을 많이 벌면 낙수효과로 중소 상공인 중산층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꼬임에 빠져 있었던 것에 불과했다.

그래서 이명박근혜 10년동안 대기업과 재벌이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 온 것은 중소상공인의 몰락 그리고 중산층의 소멸이었다.

재벌과 대기업은 낙수 효과는 고사하고 중소상공인이 가지고 있던 것 까지 다 뺏어갔다. 이제 중소상공인과 소규모 개인 사업자들의 손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 국민들은 이제 자신들의 빤쓰까지 다 뺏기고 나서 겨우 정신차린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선거를 안보문제에 대해 홍준표의 자한당이 엉뚱한 슛을 쏘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그것 보다 우리사회의 저변과 기반에 깔려 있는 모순의 축적이 이번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보수의 가치는 대기업과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상공인과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중소상공인과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누구일까?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민주당이라는 점에 이견을 달리하기 어려울 것이다. 요즘 들어 길가에 중간 규모의 마트가 많이 들어섰다. 한동안 시장을 장악하던 홈플러스와 같은 것들은 없어지고 중간규모의 마트가 여기저기 들어서고 있다. 저는 그런 것들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바로 그런 것들이 보수적 가치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정치란 결국 파이를 어떻게 나누는가 하는 것이 아닐까 ? 가급적 여러사람들이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정치라고 생각한다.

재벌과 대기업 등 자본가들이 독점하는 것을 가치로 하는 것은 극우 파시스트라고 한다. 그리고 하층 프롤레타리아트가 이익을 독점하는 것을 공산주의라고 한다.

결국 아무리 그 이론이 그럴 듯하더라도 가급적 많은 사회계층이 이익을 적절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런점에서 중산층과 중소 상공인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보수적 가치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소득 노동자들과 사회적 경제적 약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진보적 가치라고 할 것이다.

공정거래 위원장이 재벌과 대기업에 대해 똑바로 하라고 하는 것이 바로 보수적 가치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것일까 ? 아니다. 저는 그야 말로 올바른 보수적 가치를 제대로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을 개혁적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보수 정당이 무너진 것이 아니다.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보수적 가치가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자한당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보수적 가치를 지향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중앙당 축소니 어쩌니 저쩌니 하는 것들을 수습방안이라고 내놓고 있는 자한당이 정말 한심할 뿐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조치는 자한당의 완전한 인적청산이다. 이명박근혜의 패거리들은 더 이상 나오지 말고 사라지라고 하는 것이다.

홍준표가 마지막으로 막말이라고 했지만 저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문제는 그가 대표로 있을 때 그들을 쫓아 내고 정리했어야 하는데 못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의 역량 부족이고 실력부족이자 대통령 선거를 위해 보수적 가치보다 경상도의 지역감정을 이용하고자 했던 얄팍한 타산 때문이었다.
사실 홍준표가 한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보수정당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자한당을 거부했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보수적 가치를 선택했을 뿐이다.

이정도 되면 자한당은 모두 의원직 사퇴하고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자한당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들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릴 수 있는 능력과 명분을 모두 상실했다.

이번 선거를 한국정치에서 보수와 진보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준 계기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정의당이 진보적 가치를 어떻게 분명하게 자리 매김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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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사이다 같은 말씀입니다.
특히 자한당이 사라져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이들을 보수라고 부르는 건 진짜 보수를 모욕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후 정계개편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기대반 걱정반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많은 분들이 자한당이 없어지면 보수의 생명이 끝나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자한당이 보수와 동일시 되기 때문 이겠지요.
사실 자한당이 없어져 완전한 인적 청산이 이루어지고서야 자유주의 보수세력이 새롭게 결집되어 세력을 이루고 민주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며 새로운 국가의 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친일세력을 완전히 정리 하지 못하여 아직까지 떳떡치 못한 근현대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정치인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그동안 똑바로보지 못하고 속았지만 이제라도 똑바로 보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자신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것이 보통사람들의 위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쓰신 견해가 2004년 노무현 탄핵 역풍 때도 있었는데... 결국 지역색과 박정희 향수로 다시 부활했죠

이번에는 자한당은 분명 몰락이라고 봅니다만... 경기가 매우 좋지 않아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불만의 화살이 어디로 갈까 궁금합니다, 전혀 엉뚱한 극우가 나오면 안될텐데요...

경기가 좋지 않아서 먹고사는 문제가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요 ? 저는 그것이 대기업과 재벌 위주의 정책을 펼쳐왔고 우리 보통 사람들은 그들이 잘되면 우리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참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다시 외환위기가 오더라도 앞으로는 대기업과 재벌을 위한 정책을 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사실 본질은 거기에 있지요. 나라 전체가 잘 산다는 대가로 불평등을 용인하기보다는 좀 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했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위기가 와도 더 이상 대기업과 재벌을 위해 참지는 않겠지요.... 자한당이 다시 집권할만큼 사람들이 어리석지도 않고요

다만 사람들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누군가 공격할 대상을 찾으려고 할 것이고 그게 지금 애먼 정치권 인사들은 아닐까 걱정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현명하니 과거와 같은 잘못된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말씀하신 부분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 남북 통일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동안 보수의 가치를 지나치게 반공에 맞추어왔습니다. 진짜로 어떤 가치를 말하고 싶은 것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북한의 행보에서 긍정적인 미래를 상상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비틀비틀하면서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나아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중소상공인과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민주당이라는 것에 이견을 달리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건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요. 지금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기조와 유사한데, 15년전에 노무현 정부가 시작할때도 저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고, 5년도 안되어 어떻게 되었는지는 이제 모두가 알고 있죠.

  2. 공정거래 위원장이든 누구든 정부에서 기업에 간섭하는 것이 보수라는 건, 경제학자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말입니다. 게다가, 이번 정부의 기조인 큰 정부, 즉 증세, 복지 확대, 시장 개입 확대, 이런 게 보수일까요. 이건 옳고 그르고나 정치적 선호도와 무관하게 이상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공화당이 저런 정책들을 펼 리가 없죠.

진보는 이론적 기반이 갖추어져 있지요. 진보의 이론적 출발점이란 바로 사회주의입니다. 그러나 보수의 이론적 기반은 없습니다. 보수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을하기가 매우 어렵지요. 그것은 보수주의란 상황의 산물이란 의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공화당의 정책과 영국 보수당의 정책은 매우 다릅니다. 현재 영국 보수당의 정책은 우리나라 민주당보다 훨씬 진보적이지요.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적 지형도가 매우 바뀌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변화가 이번 선거를 통해 분명하게 나타났구요.

보수의 이념과 가치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보수의 이념과 가치가 고정되어 있다면 보수는 절대로 생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보수는 직면한 상황에 가장 신속하고 적절하며 타당한 대응책을 내 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수를 기득권층의 이념으로 보아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증세와 복지확대 시장개입 확대도 상황에 따라 보수적인 이념으로 수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영국 보수당이 처음과 같은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지금까지 존속할 수 있었을까요?

결국 보수란 국민 대다수의 생각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그 이념과 가치를 바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드스톤님의 보수에 대한 정의는 제가 알고 있는 보수의 정의와는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직면한 상황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하거나 하는 게 보수라는 건 .. 그건 어떤 이념이나 정책이 아니라 그냥 사업가들이 취해야 할 자세겠죠. 그럼 너가 이해하는 보수는 뭔데? 라고 물으신다면, 변화보다는 안정과 전통을, 규제보다는 자유를, 큰 정부보다는 작은 정부를 선호하는 집단이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영국 보수당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저런 개념을 추구하는 정당이 보수당이라고 한다면 왜 영국이 저물어 가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치 사회 경제적 지형도가 분명히 바뀌었다..제가 아직 젊어서 경험이 별로 없지만, 저 이야기는 2002년부터,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선거 때마다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로, 이번과 노무현 탄핵 역풍 총선 때와 무엇이 다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보수의 개념이 남북대치상황에서 지나치게 왜곡된 상태로 교육을 받아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자한당의 경우 외국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극우수구정당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보수로 평가받고 있죠.
메르켈총리가 집권하고 있는 독일의 기민당이 독일의 전체 정당스펙트럼에서 보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의당 보다 정책적으로 좌측에 있다고 하니 우리의 보수에 대한 개념이 글로벌 선진국 관점에서 보면 이상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올드스톤님이 얘기한 민주당이 중도보수정당이라는건 이런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을 잘 정리해주신 것 같습니다.
보수라는 개념은 이론적으로 정리된 것이 아닙니다. 경험적 산물이지요.
기본적으로 다수의 사회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보수라고 해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가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보수라고 하는 것은 그런 의미일 것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보수주의 정당이라고 했던 정당들은 중산층의 이익이 아니라 기업과 재벌의 이익을 위한 정당이었습니다.

국민들로 우선 기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고 믿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제 국민들 대다수가 과거에 수용했던 것들을 더 이상 받아 들이지않는 상황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우리 사회에서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누구일까요 ? 민주당 아닐까요 ?
그렇다면 민주당이 보수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한당이 보수가 아니라는 사실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제는 확실히 시대가 변했네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올드스톤님^^
천천히 더 나아가리라 믿습니다 ㅎ
올드스톤님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요^^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며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제가 이제 보수는 망한건가? 했더니 한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이제 더민주가 보수가 되는거지."
아...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파이를 어떻게 나눠야 할까요..
평등하게 가난해 지는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벌과 대기업이 가장 많은 돈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계는 돈이 없지요.
외환위기 이후 국가와 가계는 가난해지고 기업이 돈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외환위기는 기업이 무너졌습니다. 그 이후 가계와 국가가 희생해서 기업이 돈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가계와 국가에게 기업이 가진 돈이 어느정도 흘러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평등의 문제가 아니고 정의의 문제입니다.
이문제에 대해 나중에 한번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걸 또 한번 느끼게되네요
총선이 기다리고 있으니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듯합니다

변하지 않는 사람은 버리고 가게 되는 것이 역사의 흐름이 아닐까요 ?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이미 말을 해주고있네요
자한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려도 이상하지 않죠

ASIS : 민주당 vs 자유한국당
TOBE : 민주당 vs 정의당?

자한당의 몰락 이후 위 대결구조? 로 향해 갈까요 ?

자한당의 빈자리를 과연 내어줄지 또한 내어준다면 그자리는 누가 앉을지가 궁금하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투표란 자고로 덜 나쁘고 부패한 놈을 걸러내는 과정이라더니....
더불어 민주당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더 나쁜놈을 걸러내야하니
그게 바로 자한당인것 같습니다
그런과정들을 거치다보면 정치도, 경제도 서서히 정상화가 이루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