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번역 비교] "그리스인 조르바" 번역은 어떻게 다를까? - 2편

in #kr-book6 years ago (edited)

확실히 이윤기씨의 번역이 의역이 강한 것 같아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르기도 하구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더 분위기나 상황을 읽어내기는 편한 느낌입니다.
저의 느낌이지만요.
다만 원전과는 약간 거리가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싶기도 하지만요.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제가 좋아하는 소설 중 [늑대와 향신료]라는 일본 소설이 있거든요.
여주인공은 옛날 고어체로 말을 하는데, 번역을 완전히 번역체로 하다보니..
그 느낌을 완전히 죽여버렸더라구요.

너무 의역을 잘해도, 너무 번역체로 해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Sort:  

의역을 잘 하는 번역가, 특히 소설가가 번역가인 경우는 글이 정말 잘 읽혀요. 마치 원래 한글로 쓴 책인 것처럼요.
반면 번역가의 개입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직역체를 좋아하더라고요.
둘 다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것이 좋다고 하기 어려운 거 같아요.

저는 예전에는 의역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반반이에요.
사실 웬만한 건 원서로 읽고 있으니 이런 고민에서 조금 벗어나기도 했고요. ㅎㅎ 깨알 자랑

고어체를 번역을 잘 못하면 정말 이상했겠어요.
영어에서도 사투리나 다른 지방의 액센트가 섞인 영어(남부 영어나 흑인들의 영어 등)를 번역할 때 그게 전혀 반영이 안 돼서 우리말로 읽으면 느낌이 안 사는 경우가 꽤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