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어느 안티로맨틱의 수기 7

in #kr-diary6 years ago

취향이나 일상의 공유는 이성으로부터 바란 적이 없다.

어른의 방식이시네요. 로맨틱 지상주의 세상에서 쉽지 않은 일인데 현명하시네요. 저 분류를 하지 못해 상대방을 숨막히게 하고 강요를 하던 일들이떠올라요. 아직까지 제겐 동반자로서 로맨틱이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저 부분까지는 욕심내지 않으려고 경계하고 살아가요. 제겐 어렵더라고요.

Sort:  

사실 그렇다고 그런 것들을 꼭 친구에게서 바라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은 것 같아서, 그 단계도 극복했습니다. ㅎㅎ 꼭 취향을 공유하진 않지만 이런 곳에 글로 표현하면 약간의 머무름 정도는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실제 공유를 하는 분들도 없지 않고요. 그래서 꼭 '현실 세계'의 친분이 더 우월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죠. :)

그리고 제 이성관이 더 성숙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계속 편한 정도의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이 전제가 되어서 이러는 것이니까요. ㅎㅎ참, 쿠바에서의 일들 쓰고 계시죠?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