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단어가 많아도 영어가 잘 안 들리는 이유는 숨어 있는 복병들 때문이다. 지난 시간에 이어 마지막 세 번째 복병에 대해 알아보자.
세 번째 복병: 우리말이 되어 버린 영어 단어
아는 단어도 잘 안 들리게 만드는 세 번째 복병은, 우리말에 스며든 영어 단어들이다. 일제시대에는 일본어의 범람에 몸살을 앓았던 우리말이 이제는 영어의 침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 중에 영어로 된 어휘가 꽤 많이 늘어난 것이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영어단어를 써야 하는 경우도 많다. 고유명사라던가, 그 단어가 이미 우리말에 고착화된 경우가 그렇다. '사진기'라는 말 대신 대부분 '카메라'라고 쓰는 것처럼 말이다. 평소에 영어단어를 마구 섞어서 쓰면 아는 단어가 많이 늘어나니까 영어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지만, 듣기 영역에 있어서는 이것이 마이너스가 된다. 앞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영어단어는 ‘우리말화(化)된 발음’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원어민이 실제 사용하는 발음’과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당연히 영어 발음이 낯설고, 잘 안 들릴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따라다니는 예가 바로 milk와 help이다. milk는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미을ㅋ/미여ㅋ]처럼 발음이 되고, help도 [헤얼ㅍ/헤어ㅍ]라고 발음된다. L의 발음이 우리말 ‘ㄹ’과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카페에 가서 "미을ㅋ 티 주세요."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 "헤얼ㅍ 데스크"를 찾지 않는다. 이렇게 '밀크'와 '헬프'로 발음이 굳어지게 되면 원래 영어단어의 발음은 너무나 낯설게 돼버린다.
우리는 Santa Claus를 ‘산타 클로스’라고 부르지만 미국에서는 종종 [새너 클러스]처럼 발음한다. 우리가 ‘카메라’라고 부르는 camera도 영어 발음은 [캐므러]이다. 내가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경우는 AP 뉴스를 듣다가 나온 [이너넷]이었다. 도대체 이너넷이 뭘까? innernet? 인트라넷 같은 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인터넷(internet)’이었다. 우리 동네 미국인 아저씨는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er)’를 [커뮤니리 세너]라고 말한다.
새너 클러스? 이너넷? 커뮤니리? 세너?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래에 우리말에서 자주 쓰이는 영어 단어 몇 개를 가능한 원어 발음에 가깝게 적어봤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발음과 얼마나 다른지 직접 확인해보시라. (영어 발음을 우리말로 옮기는 건 한계가 있다. r이나 f를 표기할 방법이 없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발음보다는 좀 더 원어민 발음에 가깝게 쓰려고 노력했다. 가능하다면, 어차피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인터넷을 사용 중일 테니 영어사전 홈페이지에 가서 아래 단어들을 검색해보고 발음도 들어보기 바란다. 각 단어에 Daum 영어사전 발음을 링크해놨으니 바로 클릭해도 좋다. Shift 키를 누르고 클릭하면 발음이 새 창으로 뜬다. 꼭 발음을 들어보자.)
1. 래바이 발음 듣기
종교를 잘 모르더라도 <탈무드>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우리말로는 ‘랍비(rabbi)’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래바이]이다. '유대교의 율법학자'를 뜻한다.
2. 커롸리 발음 듣기
일본에서 넘어간 단어다. 우리말로는 ‘가라테(karate)’라고 하며, ‘족발당수’에도 나오는 ‘당수’라고도 한다.
3. 피음 발음 듣기
믿기진 않겠지만, 우리말로는 ‘필름(film)’이다. 영어의 'L'과 우리말 'ㄹ'의 발음이 얼마나 다른가를 확연히 보여주는 단어다.
4. 어르씨 발음 듣기
미국에서 이 차 광고를 처음 봤을 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나 한참 들여다봤다. 우리말로는 ‘오디세이(Odyssey)’라고 한다.
5. 미-러 발음 듣기
거울이 아니다. 흔히 우리가 ‘미터기’라고 부르는 ‘계량기(meter)’이다. Parking meter [파킹 미-러]는 ‘주차요금 계량기’, water meter [워러 미-러]는 ‘수도요금 계량기’.
6. 페로우 발음 듣기
처음 이 단어를 접하고 p가 아니라 f 발음으로 시작한다는 사실에 뭔가에 속은 듯 억울하기도 했다. 우리말로는 이집트의 왕, ‘파라오(pharaoh)’라고 한다.
7. 야아ㅌ 발음 듣기
역시 믿기지 않겠지만, 우리말로는 ‘요트(yacht)’이다.
이렇게나 복병이 많다면 도대체 영어 듣기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어려서 외국에서 살았더라면, 혹은 어려서 원어민 선생님한테 영어를 배웠더라면 영어를 듣는 귀가 뚫렸을 것이다. 옆에서 시시때때로 제대로 된 영어 발음을 여러 차례 들려주고, 단어의 뜻도 알려주고, 우리의 틀린 발음도 고쳐줬을 테니까. 하지만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 제대로 된 영어 발음을 찾아서 듣고, 단어 뜻을 공부하는 건 굳이 외국에 나가거나 비싼 어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가능하니까 말이다. 이불 밖을 벗어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내가 했던 ‘영어 듣기 실력 향상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1. 무작정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들은 내용을 공부한다.
듣기 실력을 향상시키려면 주구장창 듣기만 해야 할 것 같지만, 듣는 것만큼 중요한 게 그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다. 그저 하염없이, 24시간 내내 영어를 듣기만 한다고 듣기 실력이 확 늘지는 않는다. (늘 수는 있겠지만, 느는 속도가 엄청나게 느리다. 스팀잇에서 60 이후로 명성도 높아지는 속도라고나 할까.) 공부하지 않고 듣는 것은 내 귀에 BGM처럼 흘러갈 뿐이다. 한 마디로 소 귀에 경 읽기나 다름없다. 공부를 딱히 하지 않았는데도 영어 채널을 계속 틀어놨더니 어느 순간 영어가 들리더라, 하는 건 이미 영어 공부를 많이 해서 안에 쌓인 실력이 상당한 사람 혹은 영어를 듣지 않는 다른 시간에도 영어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다. 즉, '듣기'와 '공부'를 동시간에 병행하지 않더라도, 결국은 '듣기'와 '공부'가 연결되는 사람들 얘기라는 거다.
기본 영어 실력이 쌓여있지도 않고, 하루에 네댓 시간씩 읽고 말해가며 영어를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영어만 틀어놓지 말고 '듣기'와 '공부하기'를 병행해야 한다. 그냥 '듣기'만 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귀가 트일 수 있다.
들은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건 이런 뜻이다. 뉴스가 됐건 드라마나 영화, 혹은 팝송이 됐든 간에 자신이 들은 것을 해석해보고, 단어를 찾아 외우고, 내용을 이해하고, 이해한 걸 바탕으로 다시 또 한 번 들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거다. 그래야 듣기 실력이 쌓인다. 아는 만큼 들리기 때문이다.
들은 내용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다음 편쯤에 정식으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2. 모르는 단어는(아는 단어 더라도) 항상 사전을 찾아보고, 반드시 발음과 강세까지 확인한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볼 때는 철자나 뜻만 확인하지 말고, 반드시 발음과 강세를 확인한다. 사전을 찾아볼 때는 눈으로만 읽어서는 안 된다. 발음기호는 외계어처럼 생겨서 그걸 봐도 어떻게 소리가 나는지 감이 잘 안 오기 때문이다. 또한 원어민의 발음으로 들어보든 자신이 말해보든 간에, 직접 발음을 들어서 자신의 귀에 그 단어를 익숙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러니 가능하면 꼭 단어 발음을 들어보고 본인이 직접 말해보는 과정까지 거치는 게 좋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전자사전이나 인터넷 사전은 발음까지 들려주는 기능이 있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yacht의 뜻이 ‘요트’구나, 하고만 넘어가면 미국인이 [야아ㅌ]라고 말했을 때 십중팔구는 못 알아듣는다. 자신이 이미 아는 단어 더라도 한국식 발음만 알고 있다거나 그 단어의 강세를 모른다면 반드시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기르자. 사전을 찾아보는 작은 습관이 내 막귀를 뚫는 강력한 드릴이 될 수 있다. 내 발음이 원어민 발음처럼 바뀌는 건 좀 더 어렵겠지만, 듣기 실력은 확실히 향상될 것이다.
[불이의 영어 이야기] 지난 글들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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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의 영어 이야기] #01. 영어를 잘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
역시 그냥 얻어지는건 없나봅니다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오는 거죠. 문제는 그 노력을 얼마나 재미있게 할 수 있느냐인거 같아요.
맞아요, 진짜 한국말로 건너온 영어들 때문에 오히려 헷갈릴때가 정말 많습니다. 사실 '바나나'도 어찌보면 진짜 바나나라고 하면 알아듣기나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죠. 그냥 바.나.나.라고 하면 못 알아들을 거예요.
좀 재수없게 들리더라도'내'에다가 힘을 팍! 줘서 "버내너"라고 해야.. ㅋㅋㅋ제가 안들리는 이유가 있었군요!!
저도 내용을 듣고 다시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팔로우하고갑니다
고맙습니다. 들은 내용을 공부하는 방법(제가 썼던 방법)도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미국식 정말 center까지 셰너라하면 ㅠㅠ
어찌 알아듣나싶네요
브리님 교실이 어느새 학원강의 듣는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그렇죠? 굴려도 너~~무 굴려요.
근데 희한한건 이 발음에 익숙해지면 이게 또 쉬워져요. 안 굴리면 발음하기 힘들고요. ^^;;
ㅎㅎ 재밌어요^^
재미있다니 다행입니다. ^^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넵. 불금 즐겁게 보내세요. :)
야아ㅌ 는 정말 예상 못한 답이 ㅎㅎ. 재밌게 읽고 갑니다.
저도 처음 듣고 어이없었답니다. ㅎㅎㅎ
다 아는내용이네요. 그런데 다 안들리네요 ... 흑흑
이제 여기에서 배웠으니 앞으론 더 잘 들릴 겁니다. ^^;
다시 사전을 꺼내야겠어요~ 브리님~~~
좋은 생각이십니다. :)
하나 더 추가요~ 라푼젤 ㅋㅋㅋㅋ
친구가 이 발음을 영어로 듣고 심히 충격받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저는 워낙 아이볼때 그 영화를 원어로 많이 들어서그런지 라푼젤이 더 어색하더라구요~
정말 듣기만 한다고 되는건 아닌거 같아요. 내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따라야 결국은 나에게 쉬운 단어가 되는듯합니다. 요즘 브리님 글읽고 어학공부좀 빡세게 다시 시작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맘처럼 안따라주는게 단점입니다만 ㅜㅠ.
그렇군요, 라푼젤. ㅎㅎㅎ
맞아요. 고유명사들도 발음이 어렵죠. 특히 오로라 공주. ㅎㅎㅎ
음...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군요...
공부, 공부,... 이제 공부좀 그만하고 싶어요 ㅠㅠ
공부처럼 느껴지지 않게, 재미있으면 좋겠는데요. ^^;
브리님 굿모닝이요 ㅋㅋㅋ 히히...이러나저러나 공부 ㅋㅋㅋ^^ㅋㅋㅋ
이러나저러나 공부 ㅎㅎ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즐겁지 아니한가? ㅋㅋㅋ
브리님의 영어 이야기 정주행하고 왔습니다+_+ 많은 부분 깊이 공감했어요ㅎㅎ
영어가, 북미에서뿐만 아니라 워낙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언어이다보니 온갖 창의적인(?) 발음과 억양이 많더라고요ㅠㅠ
영국의 어느 지방에서는 '몬다이'라고 하더래요. 알고보니 Monday.
이런 점들이 영어듣기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듯 해요;;
맞아요. 영어 발음이 진짜 다양하죠. 그 중 어느 하나만 옳다고 고집하는 것도 웃긴거 같긴 해요. 당장 영국이랑 미국 발음도 다르니까요.
정말 우리말화된 영어발음들 유의해야겠어요~ bree님 영어이야기 포스팅 정말 완소!!
헤헷! 고맙습니다! :)
한국인들에게 영어 듣기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영어가 한국어보다 넓은 주파수 대역을 쓰는 것이지요. 한국인들이 평소에 쓰지 않는 음역대를 영어에선 쓰고 있으니 잘 들리지 않을 밖에요. 사실 리스닝 교보재 중에는 클래식 음악만을 편집해서 음역대를 늘여주는 것도 있습니다. ㅋ
우리말은 예전에 평상거입과 같은 4성이 있었으나 요즘엔 거의 없어져서 사투리에만 약간 남아 있을 뿐입니다. 반면 중국어는 4성을 그대로 쓰고 있어서 영어와 음역대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미권 사람들이 중국인들의 영어는 꽤 잘 알아듣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요? 물론 중국인들의 수가 많아서 그들이 쓰는 말투가 귀에 익어서이기도 하겠지만요. ㅎ
오! 음역대 차이라고 하니, 왠지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자꾸 영어를 듣다보면 그들의 억양이 굉장히 통일성이 있구나라고 느끼거든요.
저도 그 얘기 들은 거 같아요. 그때 저한테 가르쳐주셨던 강사분은 마치 요새 오디션 프로에 나오는 가수들한테 말하듯이 두성이 어떻고, 비강으로 소리를 내고, 머리 뒤쪽에서 소리를 내고.. 이런 말씀을 하셨었죠. (자세한 건 기억이 안 나네요.. -_-;;)
저도 영어로 말할 때랑 우리말 할때랑 목소리(?)가 조금 다른 거 같긴 해요. 영어로 말할 때 좀더 톤이 밝고 높다고 해야하나 그래요. 이것과도 연관이 있을까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
듣기공부도 안한지 한-참
된거같은데...핑계지만
아무래도 한국에 있다보니
영어노출시간이 줄어들긴 하네요..
막상 미국에 있어도 영어 잘 안하게 돼요. 자기가 노력하지 않으면.. 워낙 어딜 가나 한국 사람이 많으니까요. ^^;
우와 정말 공감 꿑팁입니다 브리님^^
고맙습니다, 다니님. :)
영어공부 해야겠군요
일단 어플을 깔고 ~ 시작해볼께요 ㅎㅎ;;
원래 등산하려면 등산복부터 사잖아요.
영어 공부도 시작하려면 준비해야 할 게 많죠. :)
역시 귀찮더라도 발음을 들어봐야겠네요. ㅠㅠ
네. 발음을 안 듣고 스펠링만 외우면 외국인을 만났을 때 참사가 벌어집니다. ^^;;
피음은 정말 충격이네요.. 피음일 줄이야....
ㅎㅎㅎ 그렇죠? 저도 처음 듣고 이게 뭥미? 했어요. L 어디 간거야? 하면서. ㅋㅋㅋ
사실 혀를 입천장에 붙여서 L을 발음하긴 하는데, 뒤에 나오는 m 발음 때문에 소리가 거의 안 들려요.
발음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은 아예 안 하고 넘어가기도 하고요.
어흑... 정말 어려워요.ㅠㅠ
독해는 조금은 하는데.. 왜이렇게 귀에 안들리는지...
결국 공부만이 답이군요...
다음 편에 연음에 대해 써보려고 하는데요. 알파벳 하나의 발음(예를 들어 f, r, th, L 등등)도 어렵지만, 단어가 됐을 때, 뒷 단어와 연결이 될 때는 연음이 돼서 발음이 또 달라져요.
그래서 눈으로 보면 다 아는 것도 귀에 잘 안 들리는 거죠.
음.. 역시 공부만이.. ^^;;
미얼, 야앗~머리속으로 발음해보며 들었어요 ㅋㅋ
머리속이라니요. 직접 입으로 발음해보셔야 한다니까요. ㅎㅎㅎ
사전으로 찾아볼 생각을 못해보았는데 어쩐지 영화를 보면서 들어보려고 해도 잘안들리더라고요 ㅜㅜ 브리님 ㅎㅎ
영화로 공부하는 방법도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
맞아요. 드라마만 주구장창 봤더니 억양만 익숙해지고, 남는건 없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미쿡발음 어려워요! 영쿡발음이 쉬운것 같아요!
영쿡발음이 쉽긴 하죠. 근데 이제는 오히려 익숙해진 미쿡발음이 더 쉽더라고요. ㅎㅎㅎ
버터들은 혀를 굴려도 너무 굴리네요ㅋ
아주 많이 굴리죠. 익숙해지기 전까진 속 터집니다. ㅎㅎㅎ
저도 헬프를 헬프라고 하면 외국인은 못알아듣고 못도와준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단어 숙어 외우기도 힘든데 발음까지 신경 써야 하니 쉽지 않네요 ㅎㅎ
근데 또 웬만한 사람들은 알아듣더라고요.
워낙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다른 곳은 몰라도 외국인이 많은 동네들은 좀 나은 거 같아요. ^^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국민님. :)
완전 동의합니다..
영어를 공부했던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하나같이 한 6개월을 학원가서 하루 종일 빡세게 공부했다고 하더라구요.. 안 그러면 안 들리고 말도 못한다고 합니다..
발음도 문장 체계도 완전히 다르니까요. 어느 정도까지는 시간 투자를 해야 실력이 늘겠더라고요.
진짜 공감합니다.. 듣기만 하고 공부 안하면 하나도 실력이 늘지 않죠.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고맙습니다.
불이의 영어 이야기는 일주일에 한편씩 올라올 예정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
예전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사전하고 친구가 되면, 영어가 쉬워지기 시작할꺼다.
고등학교때까지는 그냥 뜻만 찾았었는데..
시간이 좀 더 지나서 사전을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을때
꽤 신기했었습니다.
발음부호와 액센트가 괜히 있는게 아니었죠.
그리고 단순한 뜻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언어가 살아온 시간과 역사와 문화가 있더라구요.
선생님이 좋은 말씀 해주셨네요.
사전하고 친구가 되면 영어가 쉬워진다. 크.. 명언입니다.
사실 발음부호는 진짜 외계어라서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뭔 말인지 못알아듣죠.
다행히 요새는 인터넷이나 전자사전이 있어서 바로 발음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
후..영어 포기해야되나..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소립니까. 제가 있는데.. ㅋㅋㅋ
뉴욕여행갔을때 '타월' 발음이 안 돼서 혼났습니다 ㅋㅋㅋ
제 딴에는 정확하게 Towel을 말한다고 했는데 직원이 못 알아듣더군요 ㅋㅋㅋㅋ
정확한 발음은 '타워ㅇ -' 였습니다 ㄷ ㄷ ㄷ
w발음이 의외로 어려워요. 우리는 그냥 ㅇ을 생각하는데, 입을 좀더 동그랗게 모아줘야 하더라고요.
전에 외국인 학원 강사가 같은 반 학생이 말한 wood를 못알아듣던게 생각나네요.
하아 그렇군요~ 어쩐지 잘 못 알아 듣더라니 ㅎㅎ
처음 영어를 접할 때부터 들으면서 공부했어야 하는데, 읽기 위주로 공부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죠. ^^;
익숙한 것이 배움을 방해하는 역설! 영어 발음 공부에서 만나게 되네요.ㅎ 영어엔 자신없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어요^^
제가 쓴 글을 멋지게 요약해주셨네요. 익숙한 것이 배움을 방해하는 역설! :)
공감합니다 듣는 거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초중고 때 배운 영어가 너무 문법과 독해 위주여서 막상 해외나가면 아예 안들리더라구요 ㅜㅠ
처음부터 듣기를 병행했다면 좋았을 걸 말이죠.
다행히 요새 아이들은 듣기를 함께 비슷한 비중으로 공부하는 거 같아요.
요새는 다행이네요 :)
나중에 제 자녀에게는 리스닝 많이 시킬려구요!
헉 브리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거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
남편한테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 하는데
먼말인지 모르겠다고...
나중에 알고보니 헐큘리스였는거 있죠 ㅎㅎ
이케아도 알고보니 아이키아라고 읽고 ㅎㅎㅎ
그밖에도 참 많은데 ㅎㅎㅎ
맞아요. 고유명사들 중에 특히 이런 게 많죠. ㅋㅋㅋ
예~~전에 헤라클레스라는 애니메이션이 나왔었거든요. 그때 만화를 보는데 암만해도 "헤라클레스"라는 말이 안 들리는 거예요. 알고 봤더니 "허큘리스".. ㅋㅋㅋ 허탈했더랍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 여주인공의 극중 이름도 우리말로는 "헤르미온느"인데, 영어로는 "허마이어니"라고 하잖아요. ㅎㅎㅎ
리스닝 쉽지않네요
단번에 실력을 높이려면 어렵지만, 차근차근 해나가면 그리 어렵지 않을 거예요. ^^
그래서 영어발음이 한국말처럼 들리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요
넵. 나라마다 그 나라의 토박이 발음과 어우러져서 영어 발음이 많이 달라지죠.
필리핀 영어는 어떤가요? 그쪽도 약간 다른 특유의 발음들이 있죠?
필리핀 특유의 발음이 있긴 한데 요즘은 워낙에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도 많고 영어로 된 미디어를 접할 기회가 많으니 유창한 발음을 구사하는 필리피노들도 많아요. 다행히 아이들도 발음이 나아요 다른 애들보다.
예전에 고등학교 때 딕테이션 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때는 매일매일하니깐 그래도 조금 느는게 있어서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