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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한국 사용자를 위한 GUI 개발 논의

in #kr-gui8 years ago

이더리움이 말하는 시너지 효과는 독자적인 역할을 하는 Dapp간의 시너지를 의미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Steemit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Steem과 동일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인을 나누어야 할 이유가 적습니다.

수수료 기반 수익구조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셨으면 좋을 듯합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이들은 자체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지닙니다. 즉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자신들이 구성한 환경 위에서 사용자들이 활동하게 함으로써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이더리움 코드가 훌륭하다 할지라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면 이더리움은 대부분의 가치를 상실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에서는 가치 상승분을 마이너가 가져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PoS에서는 지분 보유자들이 마이너를 대체하겠고요. 즉,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상승은 실사용자들로부터 나오지만, 그 보상은 대부분 대규모 자본을 가진 마이너나 소위 고래들이 취하는 구조입니다.
스팀은 얼핏 보면 수익 모델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용자에게 전가하는 비용이 전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잠시 페이스북을 돌아보죠. 우리가 페이스북(특히 초기에 광고나 스폰서가 전혀 없던 시절)을 대가 없이 사용하던 시절에 페이스북 가치가 떨어졌었나요? 오히려 사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회사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얼핏보면 사용자들은 무료로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이익을 본 듯하지만, 그들은 실제로 페이스북 플랫폼 가치상승에 기여한 것에 대한 보상을 거의 받지 못한 것입니다.
스팀의 근본 수익모델은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사용자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척 “무료”로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실제 생태계 확장에 따른 보상은 주주들이 다 챙겨간 것과는 다르게, 스팀은 사용자들이 활동하면서 창출해내는 가치의 대부분을 사용자들에게 보상해주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일부는 네트워크 유지 등의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여기에 약간의 트릭을 더해 STEEM에 대해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적용하고 반면에 Steem Power에 대해서는 inflation-free (실제로는 아주 약간 있습니다) 정책을 적용하여, 단기투자자들의 부를 장기투자자들에게 재분배해주도록 설계하였습니다.
STEEM 가격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장기적으로는 하락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준을 스팀파워에 놓고 본다면 그 가치는 유지되거나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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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파워 보유자와 컨텐츠 기여자는 스팀이 성장할 경우 생태계 확장에 따른 가치증가분을 배분받게 됩니다. 아톰님께서 말씀하시는 장기적이라는 의미는 성장이 정체되었을 경우를 의미한다고 보이는데요, 이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단기투자자(STEEM 보유자)의 보유가치를 희석시킴으로써 스팀파워 보유자와 컨텐츠 제작자에게 보상을 주게 됩니다.
스팀 구조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광고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한 가지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https://steemit.com/steem/@clayop/viral-marketing-with-steemit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스팀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를 높일 수 있고, 마켓벨류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보상의 대부분이 초기그룹에 배분된다고 하셨는데, 실제 수치를 보면 소위 고래들의 지분은 점차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steemit.com/steemit/@liberosist/steem-power-distribution-trends-steemit-is-becoming-more-democratic-diverse-and-equal-a-detailed-analysis
또한 steemit.inc 의 경우 사용자 등록비를 지원해주고 있는데, 현재까지 30만불 이상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steemit.inc 가 많은 지분을 배분함으로써 초기 생태계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페이스북이 늘어난 유저를 기반으로 광고매출로 전환시키지 못했다면, 결국 주식은 폭락했을 겁니다. 처음 페이스북이 상장하고 한동안 가격하락을 면치 못했던 이유가 매출로의 전환이 불투명했기 때문이었죠. 인터넷 초반에 매출이 없어도 유저만 있으면 가치를 높계 평가해주었던 것도, 결국은 이를 매출로 전환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구글 서치가 아무리 훌륭한 정보검색 기능을 제공했더라도, 이것으르 매출로 전환시킨 애드워즈가 없었으면 지금과 같은 마켓밸류가 없었겠지요.

지금 스팀잇은 매출은 없고, 주식을 계속 발행해서 컨텐츠 제공자에게 페이해주는 형식입니다. 초기에는 이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되기는 매우 힘들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체 네트워크 밸류의 확장에 따른 가치 상승의 90% 이상의 혜택은 steemit, inc 와 초기그룹에게 거의 대부분 돌아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컨텐츠 제공자도 극히 소수의 사람들만이 대부분의 보상을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유저가 많아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