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으로 평범함을 추구하려는 마음에는 다소 피학적인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적인 요소들도 있겠지만 가상에 가까운 사례라 여겨지는데, 저는 쓸데없이 직업병이 도지네요. A씨의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혹은 A씨의 유년기가 어땠을지 궁금해집니다. 천재성을 타고 났음에도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들로 인해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것은 아닐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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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듣고보니 기원을 세워보고 싶기도 합니다. A씨가 청소년기에 좋아하던 여학생이 미대를 지망했는데 미술에는 뜻이 없었던 A씨가 그 여학생보다 그림을 잘 그렸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와 비슷한 일이 A씨의 생애에 걸쳐서 여러번 반복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자신의 재능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대상에게 해를 야기하는 결과가 반복됐다면 자기가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조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네요. 뭔가 가위손이 생각나기도 하고..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A씨가 본인의 천재성이
남의 눈에 띄지 않는걸 원한다면,
컴퓨터 프로그래밍 쪽이나,
집에서 재택 근무가 가능한 직종을 찾았다면
본인의 천재성을 굳이 숨길 필요도 없고,
옆에서 보고 질투할 군중도 없지 않았을까요?
자신의 천재성을 숨기면서 그와 동시에
평범한 삶을 추구한다면,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직종에서,
개인의 천재성이 직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천재적인 속기사,
천재적인 학교급식 영양사,
천재적인 9급 공무원,
천재적인 집배원,
천재적인 여행가이드..
이런 사례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상기에 나열된 직업들은 천재성이 직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 예시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여행 후에 답변 주세요 ^^
A씨가 천재성을 감추려는건 합리적인 선택이라기보다 병적인 측면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