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도 이곳에선 행복할까 : 루앙프라방으로 with @travelwalker

in #kr-pet7 years ago (edited)




 "Animal land Luang prabang"


루앙프라방에선 어디서나 아주 쉽게 많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놀랍게도 개들도 고양이들도 심지어 닭도 오리도 자유를 속박당하고 있는 동물들은 없다.
골목길에서도, 차가 다니는 큰 길에서도 흔히 사람처럼 느긋하게 걸어가는 견공을 볼수 있음이고, 길가 식당에 앉아서 밥을 먹을때면 다리 사이로 몸을 부비는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낯선 여행자들에게 조금의 경계도 없다. 마치 어제본 사람처럼 스윽 다가와 사람옆에 자연스레 자기 공간을 만든다.

시크하기로 이름이 높은 고양이는 식탁곁에 다가와서 '밥을 다옹' 하는 친근한 표정으로 사람을 올려다 보고 , 오히려 개들은 사진을 찍으려 다가가면 '어? 머? 사진찍게? 머 그러던가...' 하는 표정으로 개 답지 않은 시크함을 뽐낸다.

간혹 집안에 있는 개들은 지나가는 사람이 집쪽으로 다가서면 짖기도 하지만, 사실 위협이라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다. 그저 누가 집으로 왔으니 주인에게 알리겠다는 의도가 담긴 목소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여행자 거리에는 여러마리의 개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자유롭게 여행자 거리를 다니며 카페든 식당이든 드나들 수 있다. 사람들이 주는 먹이들을 필요하면 먹고, 필요없으면 그저 시원한 자리에 앉아 졸기도 하고 쉬기도 한다.

주인이 있는 동물도 있었지만 없는 동물도 있었는데, 모두가 그냥 편안하게 어울려 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다만, 많은 아이들이 건강이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과 더운 날씨 때문에, 피부병 같은 것들이 많았다. 사람을 치료할 병원도 부족한 나라이니 만큼 동물을 치료할 병원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라 간단히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인데도 방치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사람과 반려동물들의 아름다운 공존", 이런 모습을 만든 것은 무엇일까?
내가 본 라오스의 동물과 사람들의 공존은 기본적으로 존중을 바탕에 깔고 있었다. 동물도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하고 존중 받는 동물도 자신이 존중 받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격성을 드러낼 이유도 없고 그냥 서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마도 생명을 존중하는 불가의 가르침 덕분 이리라.

라오스 보다 백배정도는 복잡한 한국 사회에서 이런 반려동물에 대한 존중을 기대하긴 쉽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 마음에 공존에 대한 인식들이 생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written by @travel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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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 표정이 정말 시크하네요..ㅋㅋ 저런 얼굴로 다가와서 먹을 것을 내놓으라옹..하면 안줄 수 가 없겠어요. 몸은 좀 불편해도 평화로운 아이들을 보니 사람이든 동물이든 무엇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어야 한다는 당연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동물을 헤꼬지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동물들은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사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레고하는 친구 중에 말레이시아 친구가 있는데 거리에 있는 고양이 사진을 많이 올립니다. 아주 평화롭고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도 않는 모습이에요. 아마도 그 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화가 영향을 미쳤겠죠.

맞아요. 괴롭히지 않고 사랑으로 대하면 그아이들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데 말이죠 ^^
동물과의 공존은 우리가 동남아 나라들에게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모두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루앙프라방이네요:)

네... 평화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곳이더라구요.
디지털 노마드로 살수 있으면 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별한 품종 없이 숏헤어나 도메스틱이라 부르는 길고양이도 지역 특색이 살짝씩 있더라구요. 아래쪽 두 애들이 그런 느낌!

그쵸? 입모양이나 얼굴형태에서 특징이 좀 나타나더군요. 몸매들도 꽤 날씬한 편들이고요 ^^

바로 옆에 붙은 버마 출신 품종 버미즈(Burmese) 고양이 특성이에요. 딱 닮음!
버미즈 순종 분양받지 말고 저기서 하나 데려오면 될 듯ㅋ

애들한텐 라오스 같은곳이 천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맞아요... 천국일 것 같습니다. 다만, 간단히 치료될 수 있는 피부병이나 이런 질병들은 치료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공간을 서로 누가 주도권이 있다고 싸우지 않고 공존하며 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공존의 모습입니다.

그렇죠... 근데 묘하게도 이 아이들이 주인인것 처럼 보여요. 너무 편안하거든요. 카페에 스윽 들어와서 돌아다니다가 시원한 자리를 찾아 앉고 사람들이 쳐다보면 자기도 쳐다보고... ㅎㅎㅎ

한국은 먹고 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봐도 무방할것 같아요. 결국 그렇게 먹고 살기 힘들었던게 기득권의 부패와 비리 때문인게 밝혀지는 요즘.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네요. 동물들을 집안에 도시 밖에 모두 쫓아내고 거리엔 인간들만 살 것인가도 생각해 볼 문제죠.

안녕하세요 소코반님, 왠지 박스를 자꾸 옮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 그 소코반 맞지요? ㅎ
한국은 너무 빨리 성장을 해서 중간에 문화적인 성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놓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오늘 @vegetate1981님이 쓰신 글에 나오는 김구 선생님 말씀이 다시 곱씹어집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에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 김구 백범일지

👨 ㅋㅋ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는데... 저 곳은 정말 신비로운 곳 같아요.

^^ 신비로운 곳이 맞는 것 같아요. 라오스라는 나라는 심지어 중국의 역사서에도 잘 안나오니까요. 주변국이 빠짐 없이 기록되어 있는 중국의 역사서에도 안나오는 나라였으니 뭔가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셈이겠지요.

정말 서로 잘 공존되어 있는 모습이 보기좋네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나가라고 맴매 안들면 다행이겠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반려동물을 생명체로 보지 않고 소유물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서 그런것 같아요.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차차 좋아지겠지요^^

그말씀도 참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정말 같이 공존해서 살아가는 사회가 오기를...

동물들에게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하네요.
동물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네 동의 합니다.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 공존하는 법을 몰라 그런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라오스 사는 애들이 훨씬 행복할겁니다. 흙도 밟고... 또 때리는 사람도 없어요. 좀 더워서 그렇지...춥지도 않으니까요. 피부병이 많은건 아마도 진드기들 치료를 못 받고 또 상한걸 자주 먹거나 시원찮아서 그럴겁니다. 잘보고 갑니다.

맞아요... 그래서 다음에 갈때에 혹시 가능하면 구충제를 좀 사가서 먹이를 줄때 같이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진드기라도 구제 해줄수 있게요 ^^

그 마음이 바로 예수님이고 부처님이고 성인의 마음입니다. 저의 존경을 받으세요.^^

선진국인 곳은 선진국답게, (경제적으로) 후진국도 종교 등의 이유로 길거리 동물에 대해 야박하지 않은데 한국은 왜 이럴까요...

너무 빨리 성장하느라 문화적 정신적 성숙이 늦게 따라와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성숙해지겠지요 ^^

강아지 고양이 표정들이 아주 여유롭고 편해 보이네요 !!
사진으로만 접했지만... 아름다운 공존이라는 말이 딱 막는거 같아요 :)

그쵸? 자유로운 모습과 사람 눈치 안보는 녀석들이 너무 좋더라구요 ^^

공존... 참.. 좋은 단어이지요... ♡

^^ 네 사람도 공존하고, 동물도 사람과 공존하고... 그래야 하는데 말이죠...

오늘 포스팅의 핵심 요약은 한 단어네요. "공존" ^^
저도 여행을 하면서 사람을 보고 도망가지 않는 동물들을 보면 얼마나 반갑던지요.

맞아요... 골목에서 마주친 강아지가 경계하지 않고 다가오고 손길을 피하지 않으면 금방 친구가 될것 같은 기분이 되니까요^^

ㅎㅎㅎ 맞아요. 친구지요. 같은 지구를 살아가는 친구.
가끔 길에서 그렇게 마주친 동물들과 눈 마주치고 서로 물끄러미 쳐다보게 되면 꼭 대화를 나누는 것 같더라고요. ^^;

흐뭇해지네요. :) 부디 그 마음들이 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곳은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있어요 ^^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받고 존중하는 자세가 공존해야 겠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공존의 미학이 필요하죠 ^^

평화롭네요 정말. 피부병도 어느정도는 자연치유되겠죠?? 원래 그랬던거처럼 ㅎㅎ

피부병은 대체로 진드기가 원인인데요, 구충제로 구제가 가능한데 사실 저기서는 기대하기 좀 힘들어서요. 잘 이겨내기를 바래야죠.

혹시 어렸을때 크면서 책을 많이 읽으셨나요?
님의 글을 읽고 나면 늘 마음이 편해지고 좋아진답니다 ^-^

읽으시는 분이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 때문이 아닐까요? ^^
마음이 편해지고 좋아지신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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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셨군요.. 못만지겠더라구요 차마 ㅎㅎㅎ
그래서 그냥 처다만 보았습니다 ㅎ

ㅎㅎㅎ 네... 만져주면 개들이 너무 좋아해요.
고양이들은 사실 만지기 쉽지 않은데, 저곳 고양이들은 사람을 안피해서 참 좋더군요 ^^

느린 도시의 매력이죠 ^_^
그래서 동남아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