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로리다 달팽이 @floridasnail 입니다.
지난 글 - 포니테일을 한 남자
지난 글 - 테니스 치는 미대 나온 남자
지난 글 - 기도하는 남자
한 여자를 천년동안 사랑하고픈 그 남자는 그 뒤로도 쭉 변함이 없었다. 그와 나, 그리고 교회의 모든 아는 분들 사이에 암묵적인 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엔 항상 그가 있는 그림자 같은 관계. 그는 참 꾸준하게 조용히 티를 내고 다녔다.
눈독들이던 자매들도 더 이상 그에게 들이대지 않았고 부목사님도 그에게 더이상 자매들을 언급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모든 눈이 우리를 향해 있었다. 우리보다 그들이 더 애가 타는 것 같았다.
뭔가 짜릿한 연애나 결혼 발표라도 바라는 듯 했으나 우린 아무 변화가 없었다. 나의 무덤덤도 한 몫 한 듯하다.
그저 새벽 기도가 끝나면 같이 아침을 먹고 각자 직장으로 헤어졌다가 수요예배, 금요 예배를 함께 하고 헤어지고를 반복.
주일은 아침 일찍 만나 같이 교회를 가고 끝나면 같이 시간을 보내고. 평범한 일상.
난 나름 독신주의자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 때부터 혼자 밥먹고 혼자 영화보고 혼자 노는 연습을 했다. 나름 독립심이 아주 강한 여자사람이라고 자부하며 살았다. 도움받는 것에 별로 익숙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참 희한한 것은 이 사람과의 모든 일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쇼핑 가서 내 옷을 골라 사주고, 내가 좋아하는 바다에도 데려다 주고, 내 차 엔진 오일도 갈아주고. 내가 경미한 자동차 접촉 사고를 냈을때도 같이 가서 해결해주고. 뭐든지 척척 알아서 해주는 맥가이버 같은 사람.
그 사람은 참 거부감없이 다가왔다. 자연스레 손을 잡고 자연스레 어깨를 감싸안고 자연스레 뺨에 뽀뽀를 하고.
그냥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들릴때의 반가움과 평안함처럼.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더 설레발을 치는 듯 했다.
나이들도 있는데 무슨 데이트야, 빨리 결혼하던가, 교회에서 연애 오래하면 좀...
뒷얘기 듣기를 싫어하는 나는 하루 날잡아 그에게 정색하고 이야기한다.
"혹시 몰라서 미리 해두는 얘기인데요, 전 결혼 같은 거 생각없거든요. 그러니까 부목사님이 소개해주시는 다른 자매분들 만나셔도 되요."
누가 결혼하재요? 그냥 이렇게 평생 친구하면 되지.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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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ㅋㅋㅋ너무 재미 있어요
재밌게 봐줘서 감사합니다~^^
ㅎㅎ 웹튠 보는것 같아요...
읽는게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옛날 이야기로 즐거우시다니 다행이네요~^^
가진자는 여유가 있는 법이지요^^
디토! 아쉬운 게 없는 사람이 이기는 법이지요~
ㅎㅎ
무섭습니다^^
이렇게 드라마 한 편이 시작되는 군요.
그런데 풀보팅 해봐야 찔끔이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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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 님께서 읽어만 주셔도 감사합니다^^ 벌써 중반을 지난 걸요 ㅎㅎ 막장 아침드라마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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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U - send tips by writing tip! in the comment, get share of the profit :)아....정말....남자분 진짜 대단하신듯..
근데 이건 네이버 웹툰처럼 결제하고 미리보기 같은거 없나요?ㅋㅋㅋㅋㅋㅋㅋ아 궁금해궁금해~
같이 살고 있는 제 눈에만 대단하죠 ㅎㅎ 궁금하면 오백원 ㅋㅋ
정말 두분 모두 되게 담담하시네요ㅋㅋㅋ
주위를 더 안달나게 한 이유 아닐까요:D
둘 다 좀 초연하죠 ㅎㅎ
플로리다에 살고 계신가 봐요.
저도 동부에 있습니다.
교회서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부부가 좀 있는 듯 해요.
교회분들은 나이 적당한 씽글들 보면
저 둘이 어찌 안될까 생각하시더라구요.
암튼 팔로우하며 담 얘기 기대할께요.
저도 팔로우했습니다. 보스턴에 계신가보네요,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뵈요~
천년이 가도 난 너를 잊을 수 없어 사랑했기 때문에~ 혹시 박완규? ㅎㅎ
잘보고 갑니다~
박완규보다 좀 잘 생겼습니다 ㅎㅎ
ㅎㅎ 네 ~ 박완규보다 ^^ 좋은하루 되세요~
아.. 진짜... 완전 선수 아닙니까!! 저렇게 심장에 직격하는 말을 툭 던지듯...ㅋㅋㅋ
너무 재밌네요.
저도 꾼인 줄 알았는데, 맹탕이더라구요 ㅠㅠ
스팀잇 동지들에게
이 편지는 많은 활동에 지쳐있는 스팀잇 동지들에게 구원과 희망을 주기 위하여 @jack8831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행운의 편지'와 달리 이 편지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그냥 편지를 본 순간부터 7시간 이내 잠깐 짬을 내어 복사한 편지를 이웃 7명에게 각각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이웃분에게 진심을 담아 풀보팅도 해주시구요. 당신이 올린 댓글엔 때로는 감사의 풀보팅이 선물될 것이고 당신은 그저 댓글 보상을 파워업하기만 하면 됩니다. 잊지 마세요, "7시간 이내, 그리고 이웃 7명의 포스팅 댓글"
풀보팅과 함께 (@Bacadi151) 드림
풀보팅 감사합니다. 이미 했으면 다시 안해도 되는거죠? ㅎㅎ
크흥 설레네요 ㅜ
가끔은 설레는 것도 좋죠~
달팽이님~ 제목 만으로도 심쿵!!이예요.
ㅋㅋㅋ 멋있습니다. 학교 다닐때 선생님께서 첫사랑 이야기 해 달라는 고딩 소녀들에게 “결혼은 편안한 사람 하고 해야 한다. ^^ 라고 말씀하셨었죠. 읽다 보니 생각 났어요. ^^
그 분 말씀이 맞네요~ 그런 면에서 전 성공했네요~^^
남의 연애 얘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어요. :)
자기 연애가 더 재미있어야 되는데요~^^
아~floridasnail님 은근 터프하신거같아요^^ 변함없는 평안함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하게 결혼으로 맥가이버님과 맺어지셨네요~^^
그런 면이 좀 있긴 합니다^^ 뭐든지 억지로 하는 건 싫어하는 성격이라서요 ㅎㅎ
처음 사랑한 사람을 평생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행복인듯 합니다.^^
처음 사랑이라고는.... 둘다 30대를 넘었는 걸요... ^^
천년을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데 정말 인연이었나보네요. 너무 재밌어서 그동안 밀린 얘기 다 읽어 버렸답니다. 결혼은 어디서 하셨어요? 한국에서 하셨겠죠? 미국에서는 어떻게 결혼식을 하나 궁금하기도 해서 여쭤봤네요~다음 글도 너무 기대되요~ 저도 포니테일한 남자는 별로인데...ㅎㅎ 이상형대로 만나지지는 않는것 같아요~^^
결혼은 미국에서 했습니다, 한국식으로 ㅎㅎ
이상형은 말 그대로 이상형일 뿐이죠 ^^
마지막에 뻘쭘 했겠네요 ㅎㅎ 그래도 저렇게 옆에 있으주는것만으로도 힘이됀다는거 ^^
네, 옆에 있어주는 게 젤 고마운거죠~
안녕하세요 floridasnail님, 그냥 이렇게 평생 친구하면 되지요 라는 말이 정말 좋네요 ㅎㅎ 저도 평생 친구처럼 살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인생에 가장 좋은 친구이죠~
아 네 ㅎㅎ 좋은 말씀이십니다^^ 인생의 단짝 친구 정말 듣기 좋습니다~~
흠~ 하나배워갑니다. 근데 저는 어디 써먹을수가 없군요. 와이프한테 써먹을순 없으니..ㅋㅋ
앞으로 와이프한테도 써먹을 수 있는 말들도 나올겁니다 ㅎㅎ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흥미진진합니다. ^^
왠지 이미 포니테일님에게 달팽이님이 넘어가신 듯... ㅎㅎ
역시 잘 보셨네요~^^
사랑 이야는 언제나 콩~당 콩~당 하지요 ㅎㅎ
제미있게 보고 다음편도기대 합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콩당 콩당을 나이들어서도 가지고 살아야죠~
우왕 이뻐요 두분 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