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뻘] 기레기

in #kr7 years ago (edited)

맥락이 거세되거나, 혹은 배경을 위장하거나, 의도를 숨기는 기사들도 상당수 존재

잘 아시겠지만, 기사의 흐름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립니다. 한 사건이 터집니다. 그러면 기자들은 육하원칙에 따라 그 사건에 대한 스트레이트 기사를 씁니다.

이후 이 사건에 대해 새로 취재한 내용을 다음날, 다다음날 후속 기사로 생산합니다.

이미 최초 보도를 했기 때문에, 기자들은 독자가 어느 정도 사건의 배경지식을 알 것이라고 보고 기사를 씁니다. 모든 기사에서 사건의 최초 시점부터 미주알고주알 늘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특정 언론사의 특정 기사가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너무 많은 언론사에서 너무 많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니까요.

악의적 왜곡 보도가 없지는 않겠으나, 이제 통할 리 만무합니다. 그러므로 그럴 이유도 없어지겠지요.

Sort:  

특정 언론사의 특정 기사가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이부분은 저도 동의합니다.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은 기사'들'이며, 이러한 기사는 단지 악의적이거나 왜곡으로 점철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사람의 지사형 기자보다는, 다수의 직업형 기자'들'이 존재하고, 그 것이 생업으로 연결될 때의 자유롭지 못한 부분(전반적으로 잠재적으로 깔려있을지도 모르는 분위기)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그 육하원칙 또한, 세계를 해석하는 '선별'적인 시선에 기인하며 이에 따라 결국 기자 혹은 데스크 차원에서 '편집'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편향의 문제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선별과 편집 자체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입니다. )

제가 말하는 '배경'은 단지 기사 안에서의 정보에 맥락에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육하원칙에 따라 취재한 사건의 배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매체가 어떤 기업/단체/주체에 우호적인 시선을 쏟아내고 있다면, 이해관계를 한번쯤 의심해봐야합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해관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아니야. 우리는 이해관계가 전혀없어'라고 은근히 드러내거나, 아예 이러한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위장한 목소리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언제나 경계하는 것은, '아닌 척'하는 목소리와 시선들입니다. 저로서는 오히려 솔직함이 도움이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