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제서야.
다행히 돌아왔다.
나에게 부산은 안정적인 공간이면서도 불안정한 공간이다. 생산적이지 않은 일들의 반복이라 느껴졌던 날들엔 속상함을 넘어 화가 마음속에 자리했고, 그럼에도 생산적인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는 마음들이 나를 잡아먹고있었다. 무언갈 시도하려 하다가도 무기력해지는 마음에 많은것을 놓아버리게 되고, 또 그런 내 모습에 지쳐 아무것도 하지않는 날의 연속이었다. 나의 지난 4개월.
마음이 안정적이지 않은데 누군가를 위하는 일이든, 생각하는 일이든. 나 이외의 다른것들을 생각하는 모든 일들이 버거웠다. 그래서 다 놓아버렸고, 조금 더 내 목소리를 내었다.
변할 것 같지 않던 나의 환경은 다행히도 조금씩 조금씩 바뀌었고, 몸과 마음에도 여유가 들어왔다. 모든 순간들에 수 많은 생각들이 오갔고 아무런 생각도 하고싶지않아 눈 뜨는 것 자체가 힘들었는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게 너무 괴로웠던 그 순간들이, 그 생각들이 이제서야 그쳤다. 이제서야 그 시간들이 지나갔다.
기특하다. 잘 버텨냈다.
놓아버린 것은 많지만, 지나간 순간들에 대해 후회는 없다. 분명 다시 돌아가더라도 난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 분명하기에. 물론 더 나은 선택지가 있더라도 그 순간엔 내가 내린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었을테니까. 선택 뒤 따라오는 모든 것들은 내가 책임져야하는 것이기에.
내 그림들엔 항상 빛들이 존재한다.
늘 무언가를 빛내주며 살아가고 싶다.
누군가를 비춰주며 살아가고 싶다.
내 손끝에서든, 타인의 손끝에서든. 그 빛들을 더 빛나게 만드는 사람으로 커 가고 싶어서일까. (뭔소리야 ㅋㅋ.)
암튼 빛나게 살아가야지.
내 주변사람들도 빛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림에 마음과 목소리를 담으셨네요.. 빛나는 인생 되시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bakerye 님도요! 따뜻한 하루 되시길 :)
모두가 빛나게 살게되길 :)
멋있네요. 힘들었던 마음을 이기신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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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찾아온 불금!! 힘내세요!!곧 주말이에요!
버텨내다보면 결국 극복하게 되더라구요 :) 힘들지만 잘 버티셨어요 !
저는 나현님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음울 속의 따뜻한 빛이 좋습니다. 저는 슬픈 곡조에 밝은 느낌이 함께 깃든 노래를 듣기를 좋아하는데, 이를 '슬픈 기쁨' 내지는 '기쁜 슬픔'이라고 부르지요. 나현님의 그림에도 이런 요소가 들어있는 것 같아 퍽 마음에 듭니다.
저도 부산에서 수 년 살았는데 광안리 쪽의 바다풍경도 좋지만 부산역 부근의 항만과 산허리에 자리잡은 특유의 가파른 집들, 거리 풍경도 좋아합니다. 언젠가 이런 풍경에서도 나현님의 빛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멋진 그림 잘 감상하고 갑니다 :)
@pistol4747 고맙습니다. 이 글을 3개월 전에 보고나서 진한 여운이 남아 어찌 답장을 드려야할까 참 많은시간 고민을 했었습니다. 이후로 정신이 없어 스팀잇에 들어오지 못했는데, 이 댓글이 떠올라 바로 들어왔어요.
고맙습니다. 제가 표현해내는 글보다 더 제 마음을 담은 글 같아서 이 댓글에 애정이 많이 갑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만나뵙고싶네요. :) 그럼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셔요.
오랜만에 찾아오셨네요!
나현님의 애정을 받는 댓글을 남길 수 있어 영광이군요 :D
직접 뵌다면 저 훌륭한 그림들을 두 눈으로 보게 될 수 있을까요?
뵐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하겠습니다 :)
나현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멋있다... 그래서 빛들이 있었구나 그리고 수고하셨어요..!!
부산에 사시는 군요! 저도 부산에 삽니다. 언젠가 작가님 전시회가 있다면 정말 가보고 싶어요 ㅎㅎ
놓아야 할 것과 붙잡아야 할 것을 분별하는 것도 참 복인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제 선택을 잘 버텨내고 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