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에 프루동의 이름을 들어보는지 모르겠네요. 푸르동의 저술보다는 마르크스의 글들에서 나오는 푸르동 비판이 그나마 기억의 흔적입니다. 그런데 푸르동이 하늘에서 들으면 기분이 좀 나쁠 것 같군요. 무정부주의라는 개념이 이렇게 오용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하다 못해 푸르동의 이런 명제가 보이는 군요. "재산은 일체의 악의 근원이며, 따라서 재산의 사회적 평등 없이는 정치적 평등은 있을 수 없다". 반면, anarcho capitalist 들에게 사유재산의 보호는 신의 명령보다 위에서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자 철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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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솔직히 가상화폐주의자들이 무정부적 성향이 자본과 어떤 관계인지는 아직 잘 모르고 있습니다.
국가의 기능과 관련한 가상화폐주의자들의 생각이 바쿠닌보다는 푸르동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가상화폐주의자들의 생각이 님의 주장과 같고 그들이 무정부적 성향을 갖는다면 그 지향점이 어디인지 모르겠군요
결국은 무제한적인 경쟁을 수반하는 자연상태를 추구하는가요? 이기심이 최고의 미덕이겠군요
무정부주의란 기본적으로 자본에 대한 부정에서 출발하지요
이번에는 또 바쿠닌이 나오는군요. 음..
전통적인 좌파입장에서 볼 때 국가를 지배계급에서 분리해서 볼 수는 없죠.
계급지배의 도구라는 기계적 도구주의적 입장에서 해석하던, 알뛰세의 중층결정적인 상대적인 자율성을 가진 것으로 보는 구조주의적 입장에서 보던, 또는 동의와 강제라는 두 몸을 지닌 헤게모니 켄타우로스로 보던 다 지배계급의 계급이익의 실현을 제외하고 국가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무정부주의자들은 이런 계급지배의 부정과 국가의 폐지를 궁극적으로 같은 목표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마르크스 자신도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공산주의로의 이행과 함께 지금까지의 국가의 개념은 사라질 것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공상적인 이상론적인 무정부주의자들의 낭만성에 대한 비판이 과학적 사회주의 전략으로 발전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레닌에 이르면 프롤레타레아 독재가 제국주의 자본주의 국가의 포위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전략으로 인정되면서, 무정부주의자들은 오히려 반사회주의적 기회주의자들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좌파의 전유물 같던 무정부주의가 지금은 오스트리안 이코노미스트들에 의해 매우 우파적인 탈을 쓰고 재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자본의 지배를 인정하면서, 국가를 부정할 수 있는가? 지금까지의 좌파적 관점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일단은 현재 주류 신자유주의에서 말하는 국가의 축소는 매우 위선적인 전략의 변화이지 국가 자체의 부정은 아닙니다. 핵심은 자본의 운동에 방해가 되는 국가의 민주적 통제를 무력화시키되, 국가의 자본주의 시스템 보호의 기능은 더욱 강화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나아가서 적극적으로 대부분의 국가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아나코 자본주의자들은 주류 신자유주의들에게도 거북스러울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들이 그리고 있는 자본주의의 완성은 어떤 모습일까요?
저도 좀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오스트리안 이코노미스트들의 원전도 좀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말해 무정부적 자본주의자란 성립하기 어려운 개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atomrigs님 글에 바로 답을 달수가 없군요
가상화폐주의자들이 오스트리안학파와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군요
국가에 대한 가상화폐주의자들의 관점은 오스트리안 학파와 상당히 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상화폐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무정부주의란 사이비적 무정부주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파적 관점의 무정부주믜라는 것이 가능한 명제는 아닌 듯 합니다
그렇네요, 댓글 2단계 밑으로는 댓글을 달 수가 없네요. 우선 가상화폐주의라는 용어는 안쓰거나 명확히 정의하시고 쓰면 좋겠습니다. 말씀드렸듯이 가상화폐를 이용하려는 사람들 사이에 매우 다양한 이데올로기적 흐름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가상화폐주의는 여기 스팀의 주도그룹이 표현하는 사상이라고 이해하겠습니다. 아마도 사이비 무정부주의자라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니코 케피탈리스트 라는 개념은 오스트리안 이코노미스트들이 개념화한 것은 맞는 것 같구요. 다른 글에서 좀 더 본격적인 분석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https://wiki.mises.org/wiki/Anarcho-capitalism
링크를 앞부분만 보았슾니다
차분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나 얼핏 느낌은 극단적 개인주의에 속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무정부적자본주의가 성립가는한 개념인지는 의문이군요
개념이 전도되고 해체되는 느낌입니다.
민주주의는 오히려 독재적 경향으로 흐르는 경향이 많지요. 무정부적 자본주의라는 개념의 착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하군요
두고 보아야겠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식과 지성도 항상 직진하지 않는다는 거지요
나선형적 또는 지그재그적 방향성을 가지고 앞뒤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후퇴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티의 발전 즉 과학의 발전이 인문의 발전을 추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후퇴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샘각이 들었습니다
중요한 팁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