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라는 주제로 쓴 첫 번째 포스팅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거야.
'그럼 그냥 내버려 두라는 거야? 알아서 잘 크니깐?
내가 알고 있고, 내가 생각하기에 맞고, 더 좋은 미래가 열릴 것 같은
그런 준비를 시키는 것 말고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거야?'
그래서 이 문장의 의미를 조금 더
자세하게 고민해봐야되지 않을까 싶어.
아이를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인식한다는 것.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만약 정말 친한 친구.
손가락 다섯 개 안에 드는 친구가 고민을 할 때
우리는 보통 어떻게 반응할까?
그 친구의 고민을 우선 다 듣겠지.
그리고 그 친구의 해결 방안을 또 다 듣겠지.
친구가 나에게 해결 방안을 묻기도 할거고
묻지 않더라도 중간 중간 내가 생각하는 해결 방안을 이야기 할거야.
친구는 그 이야기에 반박도 하고 무시도 하고
좋다고 호응도 해줄거야.
그리고 결국에 내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나는 그 친구의 결정을 존중하겠지. 그게 결과가 안좋든 좋든.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고 상처를 받지도 않을거야.
나중에 가끔 웃으며 내 말대로 하지 그랬어, 라고 하겠지만
진지하게는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을거야.
그건 그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이니깐.
이게 존재로써 동등하게 누군가를 존중하는 태도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렇게 아이를 대해야된다는 게 내 생각이야.
너무 어릴 때 무슨 그런게 있냐고 할 수도 있어.
하지만 알프레드 아들러는
아이가 4,5세가 되면 이미 '나'를 인지한다고 했으니
혹시 모르는거야.
그게 몇 살에 생기는지는 아무도 몰라.
체중이나 키처럼 드러나지 않으니깐.
그리고 그런 나름의 주관, 관점, 가치관 등 무언가가 형성되면
그건 부모와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된다는 거야.
같을수도 있어.
하지만 다를 가능성이 훨씬 높아. 당연하잖아.
부모는 둘이고 아이는 하나야.
부의 관점, 모의 관점에서 볼 때마다 다를 거고
부는 모를 다 모르고
모도 부를 다 모르니깐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솔직히
무조건 달라. 부모와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모의 성향이 아이에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지.
그래도 기본적인 관점은
다르다고 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
친구를 예시로 했다고
친구같은 부모가 되자는 건 절대 아니야.
그 관점과는 전혀 달라.
굳이 설명하지 않을게, 이건.
그래서 나는
아이를 키우는 것, 아이과 관계를 맺는 것,
육아라고 하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
댓글, 보팅 감사합니다.
아이를 기본적으로 종속물로 바라보거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대리성취물로서 생각하는 패턴을 바꾸면, 많은 부분의 부모와 자녀간의 다툼이 사라질 거 같습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
제 포스팅에 첫 댓글 달아주셔서 추천&팔로우하고 갑니다 :)
네, 굉장히 어렵지만 노력은 해봐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어려워서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 분들을
설득할 자신도 없네요.
추천, 팔로우 감사합니다.
뭐랄까. 아이를 동등한 존재로 존중하려면
약간의 '쿨함'이 필요한 것 같네요.
그냥 너는 그런 성격이구나 좋아 인정. 이런 식으로 말이죠.
맞습니다. 정말 그 '쿨함'이 필요한 것 같네요.
쿨함과 인정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새삼 느끼게 되네요.
저 요즘에 읽고 있는 책이 조정래님의 '풀꽃도 꽃이다'라는 책이에요.
앞으로 내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책인것 같아요..^^
요즘 이 책을 읽으면서, 미리 앞서서 요런 고민들을 하고 있답니다!^^
blancloud님도 분명히 읽어보셨을것 같아요! ㅎㅎ
아 그리고! 닉네임 챌린지라는게 있는데, 초대했습니다!! 시간 되시면 한번 해보세용!!
https://steemit.com/steemitnamechallenge/@thanks-girl/thanks-girl-the-steemit-name-challenge-from-pooka
요거 참고하시면 되어요~~~^^
아, 흥미로운 책이네요.
제가 요즘에 빠져있는 주제들이 있어서 빠른 시일은 아니겠지만
제 장바구니에 담아뒀습니다.
이벤트 초대 감사합니다.
자세히 참고해서 참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와 관계를 맺는다는게 참 어렵죠..... 그 관계를 한마디로 설명할 수도 없죠.... ^^ 친구인데 친구는 아니고... 그렇다고 막 조련하는 교관은 아닌데 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을수도 있고....그냥 무난하게 부모와 자식사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한 가지 관계나
다른 관계와 비교하기 어려운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본인 나름의 방식이 정답이 아닐까 하네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으련만... 다들 공부가 진리라고 유치원때부터 잡거나 당신들의 어렸을적 가치관을 가지고 유교적으로만 대화하려고만 하죠... 그래서 중학생때 끝났어야할 자아정체성을 취업할때쯤에서야 시작하니 혼란스러울수밖에요...
정말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렇게 고민하고 썼던 글을 정리할 겸
포스팅을 하고있지만
과연 제가 아이를 낳으면 제 말 중 얼마나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