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코인 시세가 반토막이 나고 어수한 지금, 이게 무슨 소린가 하실 겁니다. 지금 같은 하락장에 이를 논하는 게 조금 조심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지금 같은 시기에 냉정하고 차분하게 돌이켜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호황장이고 수익률이 오르기만 할 때 뭐가 무섭겠습니까. 그래도 그 때의 저는 그 수익률이 무서웠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두려웠던 것은 바로 근로의욕 저하였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벌리는 반짝 수익률 때문에 제가 힘들게 번 돈이 하찮게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 달 동안 과외해서 번 만큼의 돈이 단 몇 분, 몇 번의 클릭으로 수익을 냈습니다. 실시간으로 가격이 마구 오르는 것을 지켜보며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하루 자고 일어나면 또 소액의 수익률이 나 있었습니다.(당시에 호황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뛸 듯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옷 사입을 생각, 맛있는 것 먹을 생각에 행복한 꿈에 빠져 있었죠. 소위 말하는 행복회로라고 하죠. 그리고 제 자신이 으쓱하기도 했습니다. 수 십시간 알바를 해야 벌리는 금액을 순식간에 벌었기 때문이죠. 제 능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부터 과외하러 문을 나서는게 힘들었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몇 번 클릭하면 벌릴 돈을 벌려고 힘들게 일해야 하는 것이 싫어졌습니다. 저는 그대로인데, 제가 인식하는 노동력의 가치는 상승한 코인가격 만큼 떨어졌던 것이죠. 그리고 여태껏 공부해왔던 것이 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한 달 일한 월급이 가상화폐 수익률보다 낮을 것이란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인생의 의미가 사라지고 목표가 흐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야 뭐 남는 시간 이용해서 과외하는 대학생인데, 하물며 직장인들은 어떻겠습니까. 또는, 본인의 수익률을 보고도 허탈한데 옆자리 후배가 억대 수익을 내고 퇴사를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운 좋게 평생 먹고 살만큼의 돈을 버는게 아닌 이상, 계속해서 일 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가상화폐 시장이 비슷한 수익률을 벌어다 줄 것도 아닙니다. 이번같은 큰 하락장이 올 때도 있고,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가 생길지 아무도 모릅니다. 어쨋든 우리는 일을 계속 해야 합니다.
본인 노동의 가치는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코인 대박의 꿈에 취해 자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상승장에서 얻은 수익은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는 데에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의 생활을 튼튼하게 뒷받침 해주는 것은 가상화폐 시장이 아니라 직장입니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상승장'에서 생활 활력을 얻을 수 있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장이 어수선합니다. 하루 바삐 안정화되었으면 하네요.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tip!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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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생각 진짜 많이 했어요!!! 제가 직접 투자에 나선것은 아니지만 남자친구가 지금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라, 저도 꼭 제가 투자한 것처럼 좋아했었는데요ㅎㅎㅎ항상 둘이서 하는 이야기가 나가서 돈버느니 투자하겠다~했는데 정말 얻는만큼 잃는것도 큰가봐요ㅠ돈을 쉽게 버는만큼 자신의 가치를 더 많이 잃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과외까지 하시는 대학생이면 열심히 생활하시는거 같은데 허무함에 빠지지마시고, 꼭 훌륭한 사람 되길 바래요!! 응원하는 의미로 작지만 보팅하고 갈게요 화이팅
존버의 심리학 잘 읽고 있습니다! 든든한 여자친구가 있으니 남자친구분의 수익률은 꽤나 좋겠어요ㅎㅎㅎ옆에서 많이 컨트롤 해주시겠어요..ㅋㅋㅋ아 그리고 지금 살짝 하락장인 이 때 그 허무함을 한 번 돌이켜보기 좋은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상승장일 땐 아무것도 안보이기 마련이거든요...
응원과 보팅 항상 감사합니다!
동감합니다.
열심히 해도 이룰 수 없는 무력감도 있지만
기존의 생산성과는 너무다른 시스템에,
현실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순간이기도 한 것같네요.
무게중심을 지키는 게 중요한 순간입니다.
저도 팔로우 맺고 자주 좋은 글 보러 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해서 정신이 없긴 하네요.
가상화폐라는 것이 갑자기 화제가 되어서 이렇게 모든 이슈를 점령하는 것도 그렇구요.
휩쓸리지 않고 현실을 지켜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코인가격이 오름에따라서
하루면 한들월급을 버는데 왜 내가 이고생을 하고, 야근을 하고있지?? 하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ㅎㅎㅎ
정말 노동의 가치, 일상의 가치를 잃지않는것이 중요한것같아요~
아마 상사의 닦달보다 코인 가격의 급등이 사직서를 더 재촉할 것 같습니다.
모든걸 인내하고 일해야 할 원동력이 없어지니까요....
전재산 걸고 억씩 배팅하는게 아니면 어차피 벌리는 건 비슷비슷 할텐데,
수익을 그때그때 좋은 시간 보내는 데 쓰는게 좋을 것 같네요!
공감 또 공감합니다. 얼마전 방송에 돈을 상상이상으로 번 사람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일의 능률이 많이 떨어 졌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알고보면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가끔 있었죠.. 예을 들면 복권에 당첨이 된다든가.. 그렇다고 사람들이 막 흔들리고 그러진 않았을텐데.. 아마도 당첨된 사람 주변 사람들은 지금 저희가 코인에 대박난 사람을 보는 것처럼 상대적 박탈감을 느꼇을지도 모르지요. 결국 금전적인거는 꿈을 넘어 설수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어느 웹툰에서 그랬던 것 처럼 결국 죽을땐 못먹은 밥보다 옷보다 못이룬 꿈이 생각난다고 한것처럼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이틀정도 상대적 박탈감에 일안하고 놀았던 @felixcmg 다녀갑니다. ㅎㅎ
"인터뷰 하는 2시간 동안 30억 벌었어요"라는 멘트를 들은 PD의 표정이 생각나네요. 그 표정보고 저도 공감되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신과함께> 원작자 주호민씨의 웹툰 <무한동력>의 대사를 인용해주셨네요. 우리 모두 죽기 전에 못 이룬 꿈 때문에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팔로우하고 소식 받아볼게요. 감사합니다 :)
따로 직장을 가진 작가분들이 고민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글쓰기에 올인하는 게 작가로서 더 빨리 성공하는 길 아닐까? 돈을 벌어다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는 노동을 할 시간에 내 작품을 쓰는 게 더 보람 있지 않을까? 직장이라는 안전책이 있기에 안일하게 글을 쓰고 있는 거 아닐까? 그래서 직장을 그만둘 생각을 합니다. 절박하면 작품이 나온다는 항간의 얘기를 실천하려구요. 소위 배수진을 친다는 거죠.
그런데 대부분의 선배 작가들은 그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절박하면 걸작은커녕 글쓰기에 신경을 쏟는 것조차 힘들어진다는 걸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죠. 지금 투자를 부업처럼하는 분들에게도 Hariston님의 충고가 시의적절해 보입니다.
(p.s. 근데 아까 분명 제가 받은 댓글에서 Hariston님 걸 본 것 같은데 다른 댓글 다는 사이에 없어진 것 같네요🤔 뭘까...)
투자자 뿐만 아니라 작가분들도 그런 고충이 있었군요..! 생활과 돈벌이의 그리고 작가로서의 커리어까지 합세가 되면 큰 고민거리가 되겠네요. 그래도 선배 작가들의 조언이 있어서 글쓰기에 지속성을 더할 수 있다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항상 진심 담은 댓글에 감사합니다! 글도 잘 챙겨보고 있고 그래서 제가 @kimthewriter 님을 슈퍼 스팀 k에 추천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작가님 포스팅에 댓글로 알렸죠. 그런데 500스파가 넘으셔서 보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혼선을 주게 될까봐 그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다행히도 500sp 조금만 넘으셔서 참가 신청이 된다는 소식을 받았네요! 걸어둔 링크 타고 들어가셔서 제 댓글에 대댓글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컥... 보잘 것 없는 활동인데 너무 좋게 써 주셔서 부끄럽네요😂 감사합니다! 감동의 눈물 좀 닦고 대댓글 달겠습니다😂
전 수백프로의 수익률을 기록하다 몇시간만에 10프로의 수익률로 익절했을 때의 허무함을 잊지 못합니다. 구미호에 홀려도 그 정도의 황홀감은 느끼지 못했을거 같네요. 하지만 그저 신기루로 끝나고 말았죠.
그 경험 후 전 오히려 안정된 직장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 미친듯한 변동성에 잠시 인생역전의 시나리오를 쓰고 거기에 살짝 심취해 있던 저에게 겁이 나더라구요.
정말 타고난 누군가는 그 신기루 위에 쓰여진 시나리오대로 성공할수도 있겠지만 범인들은 결국 자기 삶이 있어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주식시장에 비하면 사실 그 짧은 시간 10%도 엄청 큰 수익인데...더 큰 것을 한 번 맛보니 미련을 못 버리게 되죠ㅠ 허탈하기도 하구요. 사람들은 자신이 놓친 수익에 대해 더 아쉬워한다고 합니다.
분명 + 인데 기분이 안 좋은 이유입니다. 가상화폐장에 일희일비 하면 안되겠어요.
말씀대로 안정적인 본인 삶이 우선시되어야 겠습니다..!
항상 찾아와서 생각나눔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로 의욕저하라니...최근 많은 직장인 분들이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12월에는 비정상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급격하게 오른 코인이 많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코인 시장이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팔로우 꾹 누르고 갑니다.
이 시장이 안정되어야 제도권에서도 인정받고, 진정한 기술의 가치를 보게될 것 같습니다.
이번엔 홍역을 치뤘지만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싶네요!
팔로우 하고 소식 받아볼게요~
백배 공감하고 갑니다. 저 또한 암호화폐에 큰 금액이 들어가 있을때면 하고 있는 일에 집중 못하고 자꾸 어플 들어가서 가격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돈 버는거? 네 정말 중요하죠. 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 하고 있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될때인 것 같습니다.
근로의욕 저하 뿐만 아니라 정신 팔리는 것도 문제가 있었네요.
주객이 전도되지 말아야 하는 점 항상 염두해 두어야겠습니다.
학생인 저는 공부에 좀 더 집중을 해야겠어요 ㅎㅎ
좋은 말씀 나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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