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감정의 갯수는?

in #kr6 years ago (edited)

오랜만입니다. 제 삶에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아이를 재우고 집안 정리를 하고, 씻고,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게 얼마만인지...

사는 곳을 옮겼습니다. 아직 여기저기 고칠곳이 많지만, 날이 선선해 지면,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등 많은 이유로 미루고 손도 대지 않고 있네요. 가장 먼저 고치고 싶은 곳은, 현관 센서등 입니다. 지금 있는 자동 센서등을 은은한 직부 간접 조명으로 바꾸고 싶네요. 사람 움직일 때마다 불이 켜졌다 커졌다 하는거 말고, 밤새 들어올 사람, 혹은 나갈사람, 잠깐 움직이는 사람을 위해 은은하게 계속 켜져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럴려면, 전선, 스위치 설치, 조명 교체 등.... 제가 해야하는데 모르겠습니다.

회사 팀원이 둘이나 생겼습니다. 한분은 제가 하는 프로젝트, 다른 분은 다른 프로젝트 이지만... 제 프로젝트 동료는 이것 저것 연계성이 많으니, 최선을 다해 서포팅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일 제자리인 느낌, 가끔은 뒤로 간건.. 아닌지.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쉽지 않은 프로젝트임은 분명합니다. 다른 유닛의 분은 한국 세일즈 담당이신데... (해당 유닛의 다른 팀원은 모두 외국인), OMG 그분이 해야하는 대부분의 서류 작성 및 마케팅 물품 한국어 작성을 제가 했네요. 이건 쫌 그렇습니다. 제가 잘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 분의 설명도 부족해서. 휴우~ 저의 글솜씨가 충출한건 아닙니다만, 학습 정규과정에서 읽기와 쓰기능력을 향상시켜야 하는건 분명합니다. (개인의 노력도!!)

이것저것 모두 삶의 변명일 수 있겠지만, 제 삶에서 절 가장 육체적으로 피곤하게 하는것은 아이의 성장입니다.
내 딸, 도담이가 자라네요. 벌써 17개월입니다.

제 딸 아이의 성격을 잠시 설명하면, (100% 주관적 시선입니다)
우선 착하다는 느낌이 가장 크게 떠오릅니다. 아주 작은일에 행복해 하고, 스스로의 작은 것을 해 냈을 때 느끼는 그 만족과 행복해함을 볼때, 도담이가 참 멋진 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든 크게 싫어하지 않습니다. 울음 끝이 참 짧습니다. 자기의 불만족이 순간이 해결되면, 혹은 자기가 원한는걸 더 이상 갖지 못한다는 것을 알거나, 다른것에 관심이 생기면 바로 울음을 멈춥니다. 호불호가 강한것이 트렌드 인것 같지만 제 생각엔 그건 개성이라기 보다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것 같기도 하고. 어찌됐든 전 도담이의 이런 점이 참 좋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것을 좋아합니다. 때때로 저도 모르게 사랑한다고 도담이 한테 말할때 아이의 눈빛을 보면 생기가 있고, 절 또렷히 바라보려고 합니다. 내 사랑을 느끼기라도 하듯, 저 마음에 여유를 주네요.

근데 왜 피곤하냐구요? 최근 몇개월 동안은 제 마음이 제 몸이 옴짝달쌀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을 떠도 도담이를 봐야하고, 눈을 감아도 도담이를 봐야하거든요.

최근 부쩍 잠다가 깨는 일이 많아졌고, 밥도 잘 안먹었습니다.
자다가 발을 구르면서 갑자기 울고, 그렇게 우는 것이 하룻밤에도 3~4번이 되면 밤새 거의 뜬 눈으로 지냈죠. 그리고 그런 날이 연이어 많아져서 인지 불면증으로 지난 3주 이상 잠을 잘 자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그 시간동안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밥을 워낙 안 먹다 보니, 한 시간 이상을 먹입니다. 놀아주다가, 또 먹이고... 체구가 작고 몸무게가 항상 미달인 도담이를 먹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잠을 못잔 정신으로 아침을 하고, 먹이고, 챙기고 출근하고, 근무하고, 퇴근
도담이 저녁, 어른 저녁, 놀아주기, 재우기, 집안일, 이렇게 이어지다 보면 아이가 자는 시간에 자고, 10시 이후에 깨서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곤 했습니다.

지난 3~4주 동안 업무 결과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겠네요.

아이가 있기 전까지 몰랐던 다양한 그리고 복합적인 감정을 매일, 매 순간 느낍니다. 나의 아기 김도담의 성장을 보면서 말이죠.

앞의 글을 읽어본 분들은 궁금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빠는? 없나? 혹은 뭐하나?

제 감정의 갯수를 늘리는 한 큰 축입니다. 주제가 바뀌겠죠. 다음에 뵙겠습니다.

Whenever I have time to write this, will do in English to share with more ppl even though I have some limitation for expressing for the English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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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집나간 목 한조각 찾은 이 느낌을 고대에 어느 철학자이자 과학자가 외쳤다죠? "유레카!!!"

몰입도 = 만빵
템포 = 한방
기승전결 중 중간 복선 = 텐션 굿!
다음편 기대감 = 어찌 논하리요~

기다리겠습니다.
뜨거운 햇살의 8월에서 시원한 가을을 기다리듯....... 다음 글을

마지막에 긴장감이 부쩍 상승했습니다. -_-

본인이라 생각치 마시고, 그냥 읽는 독자로서 글쓴이에게 감정이입을 하시면서 읽는게 맞겠죠...

그래야 알겠죠.

쫌... 긴장 타셔야 하는 타이밍은 맞는듯 ㅎㅎㅎ

그렇던가요.. 이 글을 써 내려갈 시간을 찾는게 제 몫인것 같습니다. ;)

Must Work 가 아니니 별도로 시간 내는것이 매우 어렵죠. 그러나 제 목도 가끔은 생각해 주시기를 원하옵고 바라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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