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근하는 시간이 일정하듯이, 학생들의 생활도 규칙적이다. 어느날부터 눈에 띄는 한 명의 학생이 있었다. 몇 학년일까? 간호학과 학생 같은데...... 그러던 어느날, 지도학생 개인면담에서 만났던 학생. 바로 내가 궁금해하던 학생이었고 나의 지도학생이었다. 사람의 끌림이 무섭다. 오늘은 그 학생과 두번째 일대일 만남이었다. 우리 오작교회장님이 지난번 모임 때 이런 말을 했다.
교수님을 10번정도 만나지면 편해요. 교수님의 화법도 알게 되고.....
이 말을 듣으면서, 아 내가 화법이 문제있구나.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학생들에게 오작교 회장님의 경험을 이야기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열 번 만나자"는 말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문제 없다고 인식하는데 타인은 문제일 수 있다.
두번째 만남을 하는 @parksu1004는 첫번째 만남보다 훨씬 편해졌다. 일단 휴일이라는 시간적 개념이 더 친밀감을 형성하게 하였다. 뭔가 휴일에 은밀하게 둘이 만나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그런 기분이랄까. 궁금한 것에 대한 정보도 주고, 내가 알려주고싶은 정보도 주고, 하고싶은 이야기도 나누었다.
@parksu1004는 동아리에서 학년 간 만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우리 동아리 학생들과 점점 친해지는 것 같다.
전에는 스팀잇에 글을 써도 댓글이 없었는데 이번 포스팅에는 댓글이 달려 기분이 좋았다.
4학년 언니(@hyyyrimt)가 후배들과 동방에서 모임한다고 하니 동방 청소를 해서 너무 감동이었다.
그러던 중, @hyyyrimt님이 궁금한 게 있으면 문자를 하라고 하는 댓글을 보았는데 내 (아이)폰에서는 안 된다고 @parjsu1004에게 말하였더니, 갤럭시 폰에서는 된다며 확인해보자고 하면서 내게 message를 보냈다. 갤럭시 파티코 앱에서는 메시지 보내기 기능이 있으나 그 메시지를 어디서 확인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시도했던 것이다.
갤럭시 폰 @partiko 앱에 있는 message를 눌러 내용을 보냈을 경우, 보낸 이의 최신 글에 메시지 내용이 표시되는 것 같다고 우리끼리 결론을 내리고 웃으며 관련된 대화를 마쳤다.
우리가 나눈 대화는, 교수님!! 하는 부름에, 왜. 하고 종결되었다. 왜 불렀는 지도 모르고, 왜 불렀는지도 알려하지 않는 희한한 대화. 그러나 그 둘은 알고 있는 대화로. 둘만의 대화이다. 나는 '왜'라는 답을 쓰면서, 다른 학생이 보면 좀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이 "교수님"하고 부를 때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뭔가 이야기 할 내용이 있는데, 그 부름에 교수가 "왜" 이렇게 칼같은 대답을 남겼으니말이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곳에서는 두 사람의 대화가 아니라 다수와 대화한다는 태도로 글쓰기에 임하거나, 괜한 오해를 사는 것보다 명확하게 상황을 제시하는 글쓰기 태도가 필요함을 확인했다.
게다가, 이 짧은 대화 안에서 나의 화법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너무나 용건만 이야기하는. 따뜻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단답형 대답, "왜"였다.
교수님만의 화법때문인지 항상 교수님말씀은 힘이 넘치는거같아요 ,, 이건 긍정적인 면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파워뿜뿜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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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요. 피드백해주어서. 파워뿜뿜은 우리가 4학년 여성건강간호학 시간에 했던 뿜뿜인데 벌써 4학년 용어를 사용하다니, 완전 좋아! 완전 좋아!입니다. 주말에 글 하나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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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앞으로 8번 남았습니다!!ㅎㅎ 더 자주 만나서 재밌고 좋은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해서 10줄 쓸 수 있도록 할게요ㅎㅎㅎ
흠.......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우리가 말입니다. 집단상담을 두 번 했으니 아니 세 번 했으니 다섯 번 만난거 아닙니까^^ 너무 합니다. 우리의 만남을 흘리시다니.... 이거 이거 저랑 만나려고 일부러 두 번이라고 하신 겁니까. 그렇다면은 두 번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서 흔한 잔소리.
옷깃을 스쳐도 한 번이요. 멀리서 눈이 마주쳐도 한 번이요. 우리의 만남은 그냥 같은 공간에서 숨을 같이 쉬어도 한 번입니다. 그만큼 저는 여러분과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의미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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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면 ㅇㅇ 정도로도 좋져. ㅋㅋ. 교수님과 제자면은 어. 개똥이 오랜만이다. 정도 얘기해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ㅎㅎ
개똥이 좋으네요. 한 번 해봐야겠어요. 진짜 개똥이로.... 완전 웃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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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교수님 ㅋㅋ 그건 좀 ㅎㅎ
저도 따뜻한 화법을 배워야 겠습니다.
"왜" 대신에 어떻게 대답하면 더 좋은 대화가 되었을까요?
"응^^" 하면 될려나요? ㅎㅎ
응^^ 하면 일단 보는 사람도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이러면 눈이 치켜떠지는 모습이 연상되는데, ‘응’하면 스마일하는 모습이 떠올라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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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가 @anpigon님의 소중한 댓글에 $0.007을 보팅해서 $0.016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4603번 $52.092을 보팅해서 $58.460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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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타인과 대화할때 오해를 좀 사는 편인데 화법 바꾸려고 해도 잘 안되네요^^
저도 많이 그러는 편이에요. 그래서 말을 하지 않다보니 또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도 있구요. 그런데 학생들과는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해요. 그러다 만약 제가 실수하거나 잘 못되었다고 생각되는 말이 있으면 바로 ‘미안하다’고 하고, 또는 ‘퉤퉤퉤’^^ 합니다. 학생들에게 잘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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