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이상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보류라는 것은 성급한 결론입니다. 누구라도 이게 얼마 정도에 팔릴거라고는 예상은 합니다. 다만 그게 맞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예상을 하는 것과, 스스로 그 예상이 맞다고 생각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가 남이 지불할 대가를 먼저 매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행위일 겁니다. 남의 글이든 자신의 글이든, 그렇게 정확한 평가가 가능한 사람 같으면 쓰는 족족 대박나면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어 있어야겠지요. 이건 글 뿐만 아니라 주식이나 부동산에도 적용이 될 겁니다. 자기가 그걸 만들어내지 못하더라도 남의 것을 보고 가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당장 출판사 차려서 떼돈 벌면 됩니다. 그게 당연한 정론이고, 추구해야 할 이상향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보는 눈이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항상 맞을 수는 없을 것이고, 업계 대부분의 통상적인 관념으로는 10개 중에 1개만 성공해도 대박이 나는 거겠지요. 보는 눈이 정확하다면 리스팀 하는 족족 대박이 나야 될 겁니다. 그런데 제가 리스팀 하는 것 중에서도 대박 나는건 얼마 안 되거든요. 그렇다면 제 보는 눈이 잘못됐거나 글이 잘못됐거나, 혹은 그걸 못알아보는 독자들이 잘못했거나 하는 것중 하나일까요? 저는 그저 글이 때를 제대로 못 만나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은 그냥 그러하기에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의 가치가 평가 된다는 것은 그렇게 글 자체의 가치와 보는 사람의 가치가 맞아 떨어지는 순간적인 고유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쓴이가 스스로 자신의 글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그러한 만남을 왜곡시키는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뜰 글은 뜹니다. 안 뜨는 글을 뜨게 할 수도 있겠지요. 뜨게 하려고 해도 안 뜨는 글도 있을 겁니다. 뭐가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으니,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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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댓글이 있으니 짧게 보탭니다. 스팀잇의 기능에 비추어 보면 이렇게 될 겁니다. 셀봇한 글의 보상이 시장의 평가와 부합하다면 그게 최소이자 최대 보상이 되겠죠. 과대 평가 되었다면 다운봇으로 조정될 테구요. 과소 평가 되었다면 더 많은 보팅이 추가되겠죠. 뭐... 말씀하신 대로 정답이 없는 문제라 제 생각도 보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