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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강자가 약자되는 사회] 트럼프의 등장.

in #kr6 years ago

글쎄요,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기위해 미국 정치판을 예로 들 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예만 드신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스펜서라는 사람이 얻어맞는 모습이 있지만, 그 반대 예들, 즉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해 행해진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가 보기엔 미국 정치판은 지금 엉망진창 난장판이고, 지지자들의 극한 대립이 나날이 깊어가는데 이 중에서 한쪽이 폭행당하는 사진만 가져다가 폭력은 한쪽에 의해서만 행해졌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셔요. 강자에 대한 변명처럼도 느껴지구요.
본문에 "샤이 트럼프"라는 언급도 나오는데, 샤이 트럼프의 원인이 "미친놈"이라는, 다른 사람들의 비난때문이었을까요? 전 오히려 "샤이 트럼프" 본인들도 도덕과 욕망 사이에서 고민했고, 욕망의 손을 들어주었기에 "샤이"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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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스펜서와 마일로의 발언들이 자극적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저들이 폭력을 일삼지는 않았다는 것이죠(추후에 지지자들은 폭력적이게 되었지만요).저는 저들을 옹호하려고 이 글을 쓴게 아니라 저들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에 대해서 쓴 것입니다. 즉 인과관계에 대해서 설명하려는 것이지 저들에 대한 옹호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트럼프를 지지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풍토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홍준표를 지지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했던 거 처럼요. 이 사실을 이야기 한다고 제가 홍준표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이러한 사회적 풍토를 이야기하려는 것이죠. 분명히 트럼프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확고한 신념이 있었습니다. 도덕과 욕망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들은 트럼프를 지지하는게 도덕의 범위라고 봤습니다. 욕망의 문제가 아니라요. 트럼프를 지지해야 자신들이 억압당하는게 해방된다고 봤으니까요. 그런데 그 사회적 기류가 그러지 못했을 뿐이었죠.

그리고 한쪽 스피커를 저렇게 강제로 막은 사례는 트럼프 반대쪽 밖에 없습니다. 반-트럼프 스피커를 트럼프 지지자가 폭력적으로 막은 사례가 없으니 말씀 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 글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글이 아니라,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나오게 되었는지 배경을 설명하는 거였습니다.

추가하자면 이후에 트럼프 지지자들도 굉장히 과격한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러한 원인들에 대한 reactionary movement로 말이죠. 즉, 이건 뫼비우스의 띠 처럼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고, 저는 이 글에서 트럼프와 마일로 그리고 스펜서, 그리고 대안우파라는 괴물들이 생겨난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한 것이니 치우쳐 보일 수 있지만, 이 글을 치우쳤다고 보시는 관점부터가 치우쳤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이 글에서 트럼프, 스펜서, 마일로를 훌륭하다고 말한 적도, 지지한 적도 없습니다.

타인을 끌어내려 자신의 평등함을 추구하면 저런 부작용들이 생기니까, 깊은 성찰을 해보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죠. 이걸 가지고 치우쳤다고 하시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도 당시 UC 버클리에서 있었던, 연사의 진입을 방해하기 위한 물리적 충돌을 기억합니다. (당시 연사가 스펜서였는지 아님 다른 사람이었는지 사실 확인은 안했습니다) 당시에도 "인종차별주의자의 발언을 허가하는 것도 자유인가"라는 논의가 활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쪽 스피커를 저렇게 강제로 막은 사례는 트럼프 반대쪽 밖에 없습니다. 반-트럼프 스피커를 트럼프 지지자가 폭력적으로 막은 사례가 없으니 말씀 드리는 겁니다.

이 말씀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쪽 스피커를 저렇게 강제로 막은 사례는 인종차별주의 반대쪽 밖에 없습니다. 반-인종차별주의 스피커를 인종차별주의 지지자가 폭력적으로 막은 사례가 없으니 말씀 드리는 겁니다.

이렇게 적으면 이건 또 이것 나름대로 말이 되지 않습니까?

모든 트럼프 지지자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트럼프 덕분에 인종차별주의자들이 활개치고 다닌 것은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덧붙여, 솔직히 저는 스펜서라는 사람의 정확한 사상이나 워딩을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그래서 "스펜서"라는 개인이 아니라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는 인종차별주의 이론가"라는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말하자면, 이 사람이 설령 직접 폭력을 조장하진 않았다 하더라도, 이런 이론을 설법하는 것 자체가 언어의 폭력이라 생각합니다.

"강자를 깎아내려 강해질 순 없다, 그런식으로 폭력이 정당화되진 않는다"라는 명제에는 동의합니다. 당연히 깊은 성찰이 필요하죠. 다만, 그 예로서 트럼프는 너무 위험하다는 사견입니다. 트럼프는 단순히 '선한 강자' 혹은 '수동적인 강자'가 아니라 인종차별주의를 위태롭게 넘나드는 '위험한 강자'니까요.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인종 차별"이라는 이슈가 가지는 중요성을 조금 가볍게 보고 계신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듭니다. 트럼프의 등장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일궈낸 "인종 평등"이라는 가치가 순식간에 몇 십년은 후퇴해버렸다는 평가도 나오니까요. 홍준표씨로 예를 들자면 이렇게 쓸 수도 있겠군요. 트럼프는 홍준표+독재찬양 정도 될 것 같습니다. 피땀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순식간에 몇 십년은 후퇴시킬 수 있는.

UC버클리에서 있었던 프로테스트는 마일로를 막기 위해서 벌어진 일이었고요.

한쪽 스피커를 저렇게 강제로 막은 사례는 인종차별주의 반대쪽 밖에 없습니다. 반-인종차별주의 스피커를 인종차별주의 지지자가 폭력적으로 막은 사례가 없으니 말씀 드리는 겁니다.

아니요. 이것도 말이 안됩니다. 마일로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었고요, 스펜서가 인종차별주의자라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그들을 막을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나와 반대된다고 그들의 입을 틀어막는건, 오히려 인종차별보다도 무서운 행위죠.

언어의 폭력을 절대로 물리적인 폭력으로 무마해선 안됩니다. 트럼프가 인종차별주의를 조장한 것도 없고요. 트럼프는 단지 기존에 왜곡되어있던 사실들에 대한 반감들을 이용한 것 뿐입니다. 트럼프는 별로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Police Brutality가 흑인에게만 집중되어있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 백인들이 흑인을 제일 많이 죽인다는 이상한 선동들에 대한 분노가 결집되었다는 겁니다.

글쎄요. 트럼프가 당선되고서 오히려 왜곡되었던 사실들이 바로잡히는 거 같습니다. 오히려 dj스팀님이야 말로 트럼프에 대해서 너무 왜곡된 시선을 가지고 계신게 아닌가 싶네요. 도대체 트럼프가 당선돼서 흑인들의 인권이 어디까지 후퇴했는지 지표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여전히 수많은 대학교에선 Affirmative action같은 소수 우대정책들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오히려 dj스팀님 같이 트럼프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가진 분들이, 트럼프가 당선된 것 만으로 인권이 탄압되었다는 상상을 하고 계신게 아닌지 여쭙고 싶습니다.

스펜서라는 사람의 사상을 알고싶지도 않으니까 그런 오해가 생기는거겠죠. 대안우파는 백인의 우월성을 강조한다기 보다, 서구문명의 우월성을 강조했던 것이고. 백인이 당하는 역차별을 타파하려고 했던겁니다.

UC버클리 같은 사태의 경우, 장소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주인이라 생각하는 학생들이 '우리 집에선 안돼'라고 막았던 그 일(폭력)에 대하여, 물론 서로 다툴 여지 충분한 사건이었다 생각합니다. 그건 그런데...

충분히 아실 것 같은 분이 갑자기 트럼프 정권 1년 반 만에 흑인 인권 후퇴를 언급하시니 좀 당황스럽군요. 트럼프 정권 1차 타겟은 흑인이 아니라 불법 이민자로 대표되는 히스패닉입니다만?
내부에 소수의 적을 만들어 다수의 지지를 얻어내는 방식,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히스패닉이 어느정도 정리되었을 때, 다음 타겟이 아시안 이민자가 될 것 같아 불안한 1인입니다.
Affirmative action은 그래서 지금 대법원까지 올라간 걸로 알고 있구요.
1년 반 만에 눈에 띄는 지표가 드러날 만큼 미국 사회가 약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 총기 사고 관련 지표는 눈에 띄게 바뀌었겠네요. 물론 여기서는 큰 관련은 없겠습니다만. 그런데 제가 느끼는 더 무서운 점은, 예전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사상, 언행, 행동들 (예: kkk단의 눈에 띄는 모임)이 지금은 '그럴 수도 있지, 또 저래네' 정도로 완화된 것 자체입니다. 미국 사회를 위태롭게 묶어놓던 가느다란 끈이 언제 끊어질지 몰라 불안해졌다 정도로 표현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사족입니다만, 이런 시류의 변화를 트럼프 본인이 만든 건 아닙니다. 그렇게 위험한(?) 인물은 아닐거에요 ^^ 트럼프는 그저 이런 시류의 변화를 잘 잡아내고 이용해 올라 탔을 뿐일 거에요. 다만 유럽도 마찬가지지만 극우파의 득세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 변화가 두려울 뿐입니다.

UC버클리 같은 사태의 경우, 장소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주인이라 생각하는 학생들이 '우리 집에선 안돼'라고 막았던 그 일(폭력)에 대하여

그 UC버클리의 학생들이 초대한 것입니다. 반대하는 학생들이 찬성하는 학생들의 권리까지 무시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이랑 인권 후퇴랑 같은 맥락이 아닙니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은, 경제적 이슈가 엄청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Free Rider의 문제가 심각하죠. 그들에게 세금을 물리거나, 그들이 불법으로 들어왔으면 적발하는게 어떻게 인권침해입니까?

아시안 이민자도 미국이 정한 룰에 맞춰 들어오라는 건데 이게 왜 인권 침해고 인종 차별인지 모르겠군요. 미국은 뭐 개나소나 다 들어와서 다 부유한 삶을 영위하고 해야합니까? 미국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만들어진 재산들을 불법 이민자가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일입니다. 이건 미국 시민들에 대한 재산권이 연관된 문제입니다. 단순히 인종차별의 문제로만 몰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에요.

극우에 대한 인지는 계속 해야겠죠. 그런데 극우들이 왜 나왔는지에 대한 이해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극좌와 극우는 하나입니다. 극좌가 극우를 부르고, 극우가 극좌를 부릅니다. 트럼프가 득세하게 된 건, 백인들, 그리고 기존 미국 국민들에 대한 마녀사냥, 일반화, 손가락질이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전 Affirmative Action자체도 역차별이라고 보고있습니다. 대학교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건 대학교들의 자유지만, 정부가 강요하는 건 잘못되었다고 보고있고요.

저도 당시 UC 버클리에서 있었던, 연사의 진입을 방해하기 위한 물리적 충돌을 기억합니다. (당시 연사가 스펜서였는지 아님 다른 사람이었는지 사실 확인은 안했습니다) 당시에도 "인종차별주의자의 발언을 허가하는 것도 자유인가"라는 논의가 활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쪽 스피커를 저렇게 강제로 막은 사례는 트럼프 반대쪽 밖에 없습니다. 반-트럼프 스피커를 트럼프 지지자가 폭력적으로 막은 사례가 없으니 말씀 드리는 겁니다.

이 말씀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쪽 스피커를 저렇게 강제로 막은 사례는 인종차별주의 반대쪽 밖에 없습니다. 반-인종차별주의 스피커를 인종차별주의 지지자가 폭력적으로 막은 사례가 없으니 말씀 드리는 겁니다.

이렇게 적으면 이건 또 이것 나름대로 말이 되지 않습니까?

모든 트럼프 지지자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트럼프 덕분에 인종차별주의자들이 활개치고 다닌 것은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덧붙여, 솔직히 저는 스펜서라는 사람의 정확한 사상이나 워딩을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그래서 "스펜서"라는 개인이 아니라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는 인종차별주의 이론가"라는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말하자면, 이 사람이 설령 직접 폭력을 조장하진 않았다 하더라도, 이런 이론을 설법하는 것 자체가 언어의 폭력이라 생각합니다.

"강자를 깎아내려 강해질 순 없다, 그런식으로 폭력이 정당화되진 않는다"라는 명제에는 동의합니다. 당연히 깊은 성찰이 필요하죠. 다만, 그 예로서 트럼프는 너무 위험하다는 사견입니다. 트럼프는 단순히 '선한 강자' 혹은 '수동적인 강자'가 아니라 인종차별주의를 위태롭게 넘나드는 '위험한 강자'니까요.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인종 차별"이라는 이슈가 가지는 중요성을 조금 가볍게 보고 계신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듭니다. 트럼프의 등장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일궈낸 "인종 평등"이라는 가치가 순식간에 몇 십년은 후퇴해버렸다는 평가도 나오니까요. 홍준표씨로 예를 들자면 이렇게 쓸 수도 있겠군요. 트럼프는 홍준표+독재찬양 정도 될 것 같습니다. 피땀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순식간에 몇 십년은 후퇴시킬 수 있는. 현 한국 사회에서 독재 찬양을 대놓고 지지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게 이상하지는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사실 그

땀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순식간에 몇 십년은 후퇴시킬 수 있는.

이라는 것이 말도 안되는게요. 민주주의 수십년 후퇴시킬려면, 사법부 입법부 다 장악해야합니다. 과거 박정희 때나 전두환 때 처럼 군부로 다 장악을 하던가요.

하나의 대통령 선거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진 않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자 캐나다로 떠날거라던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지금 잘들 살고있더군요. 세상이란게 그래요. 트럼프 되면 백인들이 때려죽여도 보호 못받을거 같고 그렇죠? 그런데 사회랑 정치 시스템이란게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 그렇게 극단적으로 바뀔 순 없습니다. 그런 염려를 하는 분들 치고 미국 정치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 심도있게 이해하신 분들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혹시 미국에서 개헌을 하려면 상-하원에 어느정도 의석을 보유해야 하는지 아시나요? 그리고 미국 헌법을 검토하는 대법관들을 대통령이 언제, 어느 경우에 확대시킬 수 있는지 아시나요? 또는 의회나 사법부는 행정부의 행위들을 어떠한 경우에, 어떤 절차를 밟아서 제지하거나 견제할 수 있는지 아시나요?

이런 부분들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니까, 단 한명의 당선이 모든 체계를 뒤흔들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게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