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할 겁니다.
원래 자본주의에서는 "돈 놓고 돈 먹기"가 원칙이니까요. 제가 볼 때에는 스팀잇은 자본주의적인 요소가 강한 면이 있습니다.
스팀파워가 강한 사람은 더 많은 스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더 강한 스팀파워를 갖게 되는 것이죠. 스팀파워가 강한 쪽으로 계속해서 스팀이 모인다는 거예요. 전형적인 빈익빈 부익부죠.
한쪽 방향으로 틀어지면 더 그쪽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경우에는 처음에 있었던 조그만 차이가 가면 갈수록 더 커져요. 어떤 면에서 보면 스팀잇의 구조는 격차를 확대 재생산합니다.
경제적으로 이런 시스템은 드물어요.
수익체감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스팀잇
수익체감의 법칙이라는 것은 처음에 무엇을 할 때에는 투자를 한 만큼 수익을 얻는데, 투자를 하면 할수록 얻는 수익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것은 생산의 측면에서 그런 것이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소비를 하면 할수록 소비에서 얻는 만족감은 줄어든다는 거지요.
이러한 원칙은 굉장히 많은 경우에 통용됩니다. 거의 자연법칙처럼요.
그런데 스팀잇에서는 이런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팀파워는 많아질수록 그 영향력의 증가가 줄어들지 않고 완전히 정비례합니다.
0.1%가 80%를 소유하는 분배상태
저의 앞 포스트에서도 그런 점이 부각되었지요. 하지만 글을 쓰면서 실수를 했답니다.
스팀잇도 빈부격차가 심하군요(https://steemit.com/kr/@eunsik/6ggfha)
처음에 "1%가 스팀의 80%를 소유하고 있다"고 했죠.
자세히 받더니 퍼센트가 아니라 퍼밀이었습니다.
1000분의 1.
맞는 말은 "0.1%가 80%를 소유하고 있다"입니다.
이것은 일반 사회의 분배구조보다 훨씬 심각한 불평등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현재 전세계적으로 어느 국가도 0.1%가 부의 80%를 소유하고 있는 곳을 없을 겁니다.
현재의 스팀잇은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러한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니까 언젠가를 해소될까요?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는 개인적인 노력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는 오직 구조적인 해결책만이 답입니다.
그렇다면 스팀의 보상체계, 스팀파워의 보팅력 등에 대한 손질을 가해야겠지요? 과연 어떤 해결책이 가장 바람직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그 해결책이 실현될 수 있을지도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1.위의 자료는 11월 이후로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습니다. 이후로 수 많은 회원이 가입을 했으며, 그 이전에도 시간이 갈 수록 편중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기에(시세가 오르면서 12월과 1월에 걸쳐 초기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더 완만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가장 많이 소유한 것은 고래가 아니라 스팀잇 운영자들입니다. 이들은 운영을 위해서 스팀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것으로 보팅을 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분배에 영향을 거의 끼치지 않습니다. 이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이유는, 현재 가입자 70만인데, 여러분들이 가입하면 10 조금 넘는 스파 임대를 받은걸 기억하실 겁니다. 이게 700만 7000만 7억이 되면 그 많은 사람들의 대역폭을 위해 임대해줄 파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운영진이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들의 보유분을 제외하자면 0.1%가 80%를 가진 것보다는 훠얼~씬 더 완만해질 겁니다.
다만 얼마 전 CEO인 네드가 회사의 소유지분의 힘을 빌어 댄을 다운보팅한 사건이 있었기에 심각한 사태로 인지되었고, 이후로는 어찌 진행된지는 몰라도 좀 경각심을 갖긴 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건 데이터와 현실은 약간 의미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 그렇군요. 완화되었다니 다행이네요.
에..! %가아니라 퍼밀이었다니 충격적인 사실이네요
처음 알았습니다...
어떻게하면 좀 더 분배가 될까요 고민입니다.
사실 저도 그 정도일 거라고 생각 못했거든요.
뉴비가 열심히 하는 것도 필요할 겁니다. 스팀 가격이 갑자기 상승한다면 고래들이 시장에다 내다 팔겠지요. 그러면 스팀을 뉴비가 사는 것도 가능할 테고요. 이것은 스팀이 잘 되서 뉴비가 급격하게 모인다면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고 누군가 말했듯이 스팀파워의 보팅력을 약화시킨다면 스팀 가격이 떨어질 것이고, 이 경우에도 장기적으로 스팀파워를 많이 가질 필요성이 줄어들 테니까 역시 고래들은 스팀을 팔 겁니다. 이 경우에도 분배가 공평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이것은 실현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고래들이나 스팀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스팀잇이 원하는 해결책이 아닐 테니까요.
그 상위 0.1%가 끌어주지 않으면 상류층이 될 수 없는건가요? 하아~~ 증인이 되려면 어느정도의 스팀파워가 있어야 할까요?
증인은 고사하고 고래가 되는 것도 굉장히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시작한지 3주를 넘어서고 있기는 한데, 아직 스팀파워를 임대받은 1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99.9%의 사람이 0.1%의 부를 창출해주고있는 현장이네요... 스팀잇의 가치는 스팀잇 상에서 컨텐츠를 창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있는데.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처음에 진출한 사람이 큰 수익을 취하는 구조인 것 맞습니다.
스팀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을 보세요. 초기 참여자가 엄청난 과실을 획득했지요.
그런데 달리 생각해 보면 초기 참여자가 없었다면 과연 스팀잇이 존재라도 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을 생각하면 위험부담에 대한 댓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은 불평등이 해소되는 과정이라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0.1%가 80%를 소유하고 있다"에서 댓글에서 완화되고 있다 하니 다행이긴 합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블록체인기반의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스팀잇 사용 동기가 되고 있는데요. 이게 충족된 후 또 다른 동기부여가 있어야 될 텐데...그게 뭐가 될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뉴비 시절에는 그냥 "창작의 즐거움"에서 위안을 삼고자 합니다.
저는 예전에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한 적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블로그에 사람이 들어오는 숫자를 세는 것에서 재미를 느꼈지요. 그러다가 글을 쓰는 것이 뜸해졌어요. 점점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저를 짓눌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이곳에서는 글을 쓰면 돈을 줍니다. 돈맛에 길들여지면 글을 쓰는 것이 점점 두려워지는 감이 있어요.
글을 마음대로 쓸 수 없다면 뉴비로서는 스팀잇에서 글을 쓸 의의가 없는 셈이지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크게 바라지 않고 창작의 즐거움에 빠져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1명이 먼저 시작하면 그 사람이 100을 가지고...
뭐 그럴 수 있는거지요.
이건 가입자가 늘어서 안정된 상황이 되어봐야 압니다.
그 전에는 그저 추정일 뿐일겁니다
뉴비들이 늘어날수록 점점 뉴비의 힘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보팅력은 작지만 뉴비가 모이면 엄청나겠지요.
이제 뉴비의 의견도 시스템 개발에 반영이 되겠지요.
'부의 불평등이 엄청 심하구나. 여기도 큰일 이구나' 싶다가 @dakfn님의 댓글을 읽으며 조금 더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현실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은 블록체인 기술 위에 이루어지는 것들이라 대부분의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는 것이죠. 현실처럼 각종 조작에 공작에 숨기고 없애고 감추고....를 못하는 ^^;; 또한 이러한 스팀잇의 생태계를 걱정하고 고민하며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 겠죠.
현실이든 우주든 스팀잇이든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없어지지 않는 일일듯 합니다.
글 잘보았습니다. ^^
그래요. 사람이 모이는 곳은 어디나 기계적으로 평등할 수는 없을 겁니다.
제가 조금 글을 강력하게 쓴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되기도 하네요.
여전히 스팀잇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부가 편중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조그만 노력으로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고 봅니다.
저도 이제는 고래가 되보려고 합니다. 열심히 글을 써서요.
그러나 콘텐츠 노동자가 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대단한 포부이십니다. 저도 그러한 '글을 써 고래되기'에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콘텐츠의 노동자가 되지 않는다는 말, 처음 볼 때 '노동자'가 '노예'로 읽혔습니다.
어쩌면 현대의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의 가치가 그렇게 절하 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사회에 쩔어 있는 것이고요.
글을 써 고래되기! 가즈앗!
이전 글에도 언급되었지만, 상위에 있는 거래소 물량은 제외하고 봐야합니다. 거래소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물량이 아니니까요. 우리사 업비트에서 스팀을 구매해서 가지고 있으면, 그건 업비트 지갑에 있는 거로 표시되는 거죠. 그렇게 보면 지분율 구조는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 말씀을 들으니 제가 너무 성급한 판단을 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다만 논쟁할 수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댓글을 열심히 읽고 다음 글부터는 스팀잇의 생태계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래 아이디가 부계정 보팅 해주는것이 더 문제라고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세요.
본래 부터 부는 한쪽으로 편중되는 법이죠.
우리는 다만 그걸 완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할 뿐이죠.
모두가 만족할 만한 부의 재분배는 이상속에서나 존재하겠죠.
그런 것 같습니다.
완화시키는 노력을 통해서 달라지겠지요.
요즘 관련된 포스트를 많이 봐서 저도 모르게 이런 글을 쓰게 되었네요.
말씀대로 확실히 개선 되어야겠죠... 간혹 좀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보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