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을 두고 지금껏 '자살' 이라는 단어로 언급을 하더라.
이 단어의 뜻은 다들 아시다시피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였다.' 라는 뜻일텐데, 과연 우울증을 앓던 사람들이 돌아가신 경우에도 이 단어를 사용하는게 적합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최근 들어 이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우울증' 이라는 질병의 정의를 명확히 알게 된 이후부터이다.
우울증(憂鬱症, 영어: depression)은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변화가 생겨 '부정적인 감정'이 나타나는 병이며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 한국어 위키백과
위키백과에도 설명이 되어있듯 우울증은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한마디로, 스스로의 감정을 스스로의 의지로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병인 것이다.
스스로의 감정을 스스로가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이 악화되어 발생하는 사망사고 또한, 과연 스스로의 의지로 '죽음을 선택' 한 것일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 아닌가.
몇번이고 다시 생각해본 후 내린 나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 우울증을 앓다 사망하신 분을 두고 '자살하였다.' 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너무 무지한 표현이다.
- 본인의 감정을 본인의 의지로 추스릴 수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기에, 본인의 의지로 죽음을 선택하였다는 표현은 현실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 우울증 환자의 사망사고는 자살이 아닌 평소 앓던 질환으로 인한 사망사고로 언급하는 것이 공정하고 윤리적인 단어선택이다.
라는 것 정도이다.
이 생각에 동의해 줄 사람이 몇분이나 계실지는 사실 알 수 없다. 그리고 이런 글을 쓴 다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 또한 몇분이 될지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내 의견에 동감해주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희망만을 안고 글을 마무리한다.
자살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참으로 부정적이라서 다른표현을 쓰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
네, 다른 표현을 써 주는 것이 고인이 된 당사자에게 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님 말씀에 동의 합니다. 저도 병으로 인한 죽음이라고 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뒤늦게 이 글을 읽었습니다. 분명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주제입니다. 글을 놓친게 아쉬워 최근 글에 보팅했습니다. 앞으로도 사색의 여지를 주는 글들을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늦게라도 봐 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홍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