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jjy
산이 되어도 좋다하리
아득히 보이던 서낭고개 넘어
가파른 비탈을 만나 달음질치다
골짜기를 따라 휘적거리더니
방가지 똥 헤집던 젖 못 뗀 송아지
어미 울음에 놀라 뛰던
칠월 황톳길
밤을 몰아낸 자리
늘어선 바람을 실어 나르는
아스팔트에 그려진 흰 선
피폐한 혼이 가라앉은
무거운 육신을 향하여
범할 수 없는 금줄이 되어
도시는 이미 거친 숨을 몰아쉰다
누군가에겐 분명 길이었을 저 강
밤이 이슥토록
흘러든 빛을 핥는 나날
잠시도 머물기를 꺼리는 바람만
가로등 불빛을 향하여 달아나는데
흠칫 날개를 파닥이는 철새
다시 길을 잡는다.
Nice pic
Hi @jjy your pictures are awesome and very is very good post too great is your pictures I liked
thank you
have a nice day
님의 작품을 보다 보니
문득 계절도 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길아닌것이 없네요.
스팀잇도 우리에게는 길일수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고보니 같은길을 가고 있습니다.
※ 서낭고개 :
우리나라에 서낭고개 지명은 여러곳 있으나..
일반명사로서의 뜻으로는..
고개 위에 서낭당이 있는 고개로 이해합니다.
서낭당에 대해서는..
네이버에서 찾아본 다음 글을 읽으면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개를 넘을 때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는 한다. 거기 서낭당이 있기 때문이다. 안내판에는 성황당(城隍堂)이라고 써 놓았지만, 민초들에게 더 자주 불렸을 서낭당이라는 말이 좋다. 이곳 서낭당은 원형이 잘 유지된 전형적 형태를 갖추고 있다. 큰 나무에 오색 헝겊을 둘렀고 그 아래에 크고 작은 돌들을 쌓았다. 서낭신을 모시는 사당, 즉 당집은 없다. (네이버)
※ 방가지똥
방가지똥은 애기똥풀처럼 이름에 '똥'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방가지똥은 줄기와 잎을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나중에는 끈적끈적한 갈색으로 색이 바뀐다. 그것이 똥 색깔을 닮았다하여 방가지똥이라고 부른다. 방가지똥의 줄기 속은 텅 비었다. 전체 모양은 엉겅퀴와 비슷하지만, 꽃은 민들레와 비슷하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