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정보를 공유하며 재미있는 관련 칼럼들을 작성하는 CNoLL입니다. 요즘 스팀잇에 굉장히 뜸했는데,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이와 관련된 방대한 정보들을 찾아보고 공부하느라 바빴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네이버, 티스토리, 다음, 워드프레스와 같은 플랫폼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스팀잇으로 넘어온 경우를 많이 봤는데, 스팀잇에서 일반 블로그로 전향하려는 경우는 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일반 블로그를 하다 스팀잇으로 넘어온 것이 아닌 스팀잇을 하다가 일반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면 어떤 관점을 가지게 되는지 이번 글을 하나의 예시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에 앞서 저는 블로그를 운영한 실제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우 상세한 정보까지는 알지는 못합니다. 전문적인 상세 비교 분석은 하지 못할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또한 이 글에서 스팀잇은 SNS의 기능보다는 블로그의 기능에 좀 더 포인트를 둘 것입니다.
관심과 흥미의 변화: 스팀잇 ➠ 일반 블로그
2018년 4월 10일 저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생각 및 정보 정리를 목적으로 스팀잇을 시작하였습니다. 포스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는 생각 밖에 있었죠. 허나 글을 하나씩 작성하다 보니 팔로워들이 많이 늘었고,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어 예상치 못한 많은 수익이 발생하였습니다. 저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여기서 많은 수익은 제 기준이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수익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저는 스팀잇을 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거나 근거있는 새로운 의견을 소개한다는 것만으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죠. 내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글을 쓰면서 사람들의 댓글을 보며 돈까지 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하지만 스팀잇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했습니다. 터무니 없이 불편한 UI, 셀프 보팅, 보팅봇, 화폐가치의 큰 변동성, 7일의 짧은 보상 기간, 불규칙한 수익 발생, 높은 고래 의존도, 신규 유저 높은 장벽, 게으른 개발진, 신속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어려움 등등... 정말 스팀잇의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함께 대 토론장이 진행되고 있죠.
사실 이 세상 어딜 가던간에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이고, 자신이 생각했을 때 이런 장점이 저런 단점보다 더 크게 다가 온다면 그 장소를 선택하는 법이죠.
저는 다양한 장소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스팀잇에 머물러 혹은 갇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티스토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반적인 블로그를 하나 시작을 해보았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4일간의 일지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후 4일간 스팀잇에 올렸던 글들을 최신 버전으로 수정하면서 블로그에 몇개 게시를 해봤습니다. 글을 올리고 나서 시간이 조금 지나니 얼마나 많은 방문자 수가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었는지 통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느 검색 엔진에서 어떤 키워드를 통해 들어왔는지 까지 볼 수 있었죠. 스팀잇에서는 볼 수 없던 기능들입니다.
왜 이런 통계를 보여주는 것인가 찾아봤더니, 블로그를 사람들이 다양한 검색 엔진을 통해 볼 수 있도록 등록을 해야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특정 사이트에서 자신의 블로그가 갑자기 누락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면 제공된 통계 자료를 통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검색 엔진에 자신의 블로그가 상위 노출되기 위해서는 키워드를 잘 골라야 한다고 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글을 분류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설정할 수 있으며, 자신의 사이트를 주제에 맞춰 예쁘고 멋있게 가꿈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많은 노력을 하여 방문자수에 집착을 하는지 알아보니, 구글의 애드센스라는 것으로 블로그를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해 낼수 있다고합니다. 물론 다른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지만 애드센스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일반 블로그의 특징을 이정도 까지만 소개하도록 하고 주요 카테고리에 따라 스팀잇과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팀잇 vs. 일반 블로그
1. 커뮤니티 분위기
스팀잇은 SNS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와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과의 댓글 교류가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이와 반대로 블로그는 자신들의 컨텐츠와 홍보에만 집중하면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찾아보기는 매우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이 점을 본다면 스팀잇이 훨씬 건강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듯 싶습니다.
2. 컨텐츠 퀄리티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의 크고 작은 블로그들도 굉장히 많이 둘러보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10명중 9명은 자신들의 블로그의 주제 및 컨셉이 잡혀있지 않으며 실시간 뉴스나 특정 키워드의 인기 & 수익률에 따른 무분별한 포스팅으로 도배가 되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좋은 글들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가 있었지만 검색을 통해 상위노출되는 글들은 대부분 질 낮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팀잇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분들을 보면 사람들의 공감을 잘 얻는 글이거나 질 높은 내용의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블로그 세상에서는 꼭 그런것이 아닌 듯 싶습니다.
3. 수익 구조
일반 블로거들이 스팀잇에 아직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스팀잇은 커뮤니티 사람들의 보팅에 의해 수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스팀 파워를 적게 소유한 사람의 보팅 100개보다 무지막지한 스팀 파워를 보유한 고래의 보팅 한방이 훨씬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죠.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불균등한 수익을 발생시킵니다. 보팅봇 임대나 셀프 보팅은 컨텐츠 생산보다는 투자 개념이므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일반 블로그의 경우 구글의 애드센스를 포함한 다양한 광고를 자신의 블로그 글에 붙임으로써 수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실 광고에도 종류가 있다고 하지만 일반 블로그들의 전반적인 수익 흐름은 짧으면 한 두달 길면 일년정도가 되어야 수익이라고 부를수 있을 만큼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구글 애드센스 기준 대략 하루 방문자가 1,000명정도 되어야 한달에 $50 정도 얻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허나 재밌는 사실은 하루 방문자가 10,000명 이상일 경우 한달에 기본 $1,000부터해서 만 달러 단위까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 블로그를 운영 시작하여 몇 달간은 수익이 0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난 후 느낀점은 스팀잇은 새로운 사람들이 빠른 수익을 내기에는 정말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7일간만 보상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길게 본다면 자신이 투자한 시간에 비례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컨텐츠라는게 쌓이고 쌓여서 하나의 거대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것이 옳바른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점에서는 현재 일반 블로그가 스팀잇보다 더 나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듯 싶습니다.
4. 기업 및 시스템 의존도
일반 블로그를 시작하며 여러가지를 공부해본 결과, 블로그는 상위 노출이 우선시 되야하며 이는 전적으로 네이버와 구글과 같은 검색 시스템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러한 중앙집권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질 좋은 글을 쓰는 것보다는 어떻게 상위 노출을 해야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1 순위로 여겨집니다. 무서운 사실은 특정 기업의 검색 엔진 시스템이 업데이트 될 때 자신의 블로그가 더 이상 노출되지 않거나 느닷없이 저품질로 바뀌어 블로그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찾아온다고 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팀잇은 위에서 언급한 중앙 주체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전혀 찾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스팀잇에 머물고 있기도 하죠. 그 누구에게도 통제 및 제한 받지 않으며 중앙에 대한 두려움 따윈 없는 세상이죠. 서로가 서로의해 유지되는 네트워크입니다. 단, 유저들의 투표로 선출된 증인들에 대한 어느정도의 의존도가 존재하기는 합니다. 증인이 일을 똑바로 하지 않는다면 스팀 블록체인은 멈출태니 말이죠. 그래도 스팀잇에서는 자신의 컨텐츠가 중앙 기관이 판단하는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이 판단한다는 점은 큰 장점인 듯 싶습니다.
5. 인터페이스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 몇개의 글을 쓰면서 느낀건데 지금 스팀잇의 인터페이스에 대해 불만을 더 이상 가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선 블로그를 개설하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변경하려하는데 HTML과 CSS를 배워야 자신의 입맞에 맞게 수정이 가능하며 썸네일 등록 방식이 검색 엔진마다 전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의도한 사진이 썸네일로 업로드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스팀잇에서 그냥 첫번째 사진을 썸네일로 바로 인식하는것과 비교됩니다.
또한 스팀잇의 알람 설정 기능이 없으며 마크다운 글쓰기 형식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Busy & eSteem 모두 이제 알람 설정과 일반 에디터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크게 불만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원하는 글의 카테고리를 찾는 것이 불편하다는 점인데 태그와 검색 기능을 활용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스팀잇을 시작하는 것보다 블로그를 시작하는게 훨씬 더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이 아닌가 싶네요.
마치며
스팀잇의 블로그 기능에 집중하여 현재 일반 블로그의 특징과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4일밖에 되지 않아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지 못한듯 싶어 아쉽습니다.
정리하자면 수익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자기 만족을 위해 글을 쓰신다면 어느 곳으로 가든 상관은 없습니다. 일상글이라면 스팀잇에서 포스팅을 하는 것이 일반 블로그보다는 훨씬 좋은 옵션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익을 목표로 하신다면 처음에는 정말 어려울지 몰라도 기존의 일반 블로그를 생성하시는 게 길게 본다면 더 좋은 옵션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좀 더 나아간다면 하나의 사이트를 개설할 수도 있겠죠. 물론 스팀잇도 좋은 글에 꾸준히 보팅을 눌러주시는 고래분들이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CNoLL의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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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지인분께 보여드리고자해서 리스팀 할게요☺️
리스팀 감사합니다! 덕분에 더 많은 분들이 글을 볼 수 있겠네요 ㅎ
You received 5.47 % upvote as a reward From round 2 on 2018.06.22. Congrats!
블로그도 시작하셨군요!
4일만에 방문자 800명이라니.. 많은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블로그도 대박나시길
그런가요? 이제 시작해서 방문자수에 대한 감이 잡히질 않네요 ㅎ
오... 이런 비교 참 마음에 듭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마음에 드셨다니 뿌듯하네요
핵심만 쏙쏙이네요 ^^ 좋은분석입니다!!
힘이 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스탐잇이 인센티브의 역설이 일어나서 동기의 구축이 데는데, 이것만 넘으면 즐기기 쉬운 플랫폼 같습니다. 정리 감사합니다.
각 플랫폼마다 매력이 다른듯 싶어요 ㅎ
체험에서 오는 분석글, 너무 좋습니다 :)
앞으로 좀 더 체함한 후에도 글을 올려보도록 하죠 :)
이게 또 네이버 블로그랑은 다르더라구요
제가 6년동안 써봐서 압니다...
(지금도 쓰고 있고 스팀잇이랑 트위터하느라 거의 방치상태...)
와 6년씩이나 대선배시군요 ㄷㄷ
네이버에는 에드센스를 달 수 없다는 것을 보고 티스토리로 결정했네요 저는 ㅎ
네이버 블로그는 초기에 재미로 많이 했죠!!
요즘은 블로그로도 돈 버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역사 깊은 제 블로그로 돈 벌고 싶진 않아요.
사람들 속여서 돈 뺐는거 같으니까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코인 지식이 부족한 저에게는
부러움 자체입니다.
팔로우합니다.
물론 리스팀도
팔로우와 리스팀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당
티스토리 4일하셨는데 수년 간 한 저보다 훨씬 깊이 있게 아시네요. 예리한 비교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방문자수가 잘 늘지 않더라도 댓글이 큰 힘이 되는데, 티스토리는 말씀하신대로 소통이 목적은 아닌지라 그런 걸 기대하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스팀잇으로 온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티스토리에 애드센스를 달아서 양쪽에서 수익을 내볼까 하다가 어느 세월에 방문자수를 늘릴 수 있을까 싶어 포기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 하더라도, 방문자수를 어느 정도까지 상향시키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더라고요.(그런 측면에서 4일 동안 800명 넘는 방문자라니 놀랍네요.)
스팀잇은 미미하긴 해도 스달스파스팀이 주어지고 덧글도 티스토리에 비해 많이 달리니 글 쓸 맛이 납니다. 트위터가 블로그화된 형태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팀잇이 그런 형태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4번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스팀잇의 탈중앙화된 면모가 좋아요. 어느 날 내 블로그가 저품질에 걸려 방문자수가 뚝 떨어진다면 기분이 정말 별로일 것 같아요.
팔로합니다. 종종 봬요.
기존 블로그 대비 스팀잇의 가장 큰 단점은 글의 카테고리와 유저에 따른 검색과 관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건 바꾸어 말하면 스팀잇은 아주 지극히 좁은 네트워크 속에만 관계를 형성할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지인풀 위주의 형태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초기라면 이것이 별 문제가 없지만 지금처럼 유저간의 스파 분포가 아주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문제를 더욱 부추기는 원인이 됩니다.
결국 이는 신규 유저의 정착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며 장기적으로는 플랫폼의 실패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레드오션이고 수익내기가 힘든 블로그 서비스가 왜 살아남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합니다.
포기하고 떠나는 유저만큼 신규 유저가 계속 유입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