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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부정적인 감정이라는 괴물

in #kr7 years ago

부정적인 괴물을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는 또 하나의 진실이 있어요.

우리 장모님은 음식을 잘 차려놓고는
식구들이 다 모이면
"어여들 들게. 근데 국이 짜."
꼭 자신의 요리를 낮추어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맛만 좋게 잘 먹는데
그렇게 옆에서 초를 치니
맛이 절반은 달아난다는....

그런데 그런 부정적인 괴물을
아내도 물려 받아
장모님보다는 덜하지만
알게 모르게 나오더라고요.

물러받되
물러주지 않아야할 유산이
바로 부정적인 괴물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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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들 들게. 근데 국이 짜."
꼭 자신의 요리를 낮추어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맛만 좋게 잘 먹는데
그렇게 옆에서 초를 치니
맛이 절반은 달아난다는....>

맛만 좋게 잘 먹는데 옆에서 초를 치니 맛이 달아난다는 말씀에서 많은 것이 느껴져요...

어찌보면 우리는 겸손이 미덕이라고 배우며 자랐는데 그래서 겸손이 지나쳐 늘 자신을 낮추는데 익숙해진 것은 아닌지.. 그래서 그 겸손이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지나친 겸손은 다른 이들을 즐겁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김광화님의 댓글에서 느꼈습니다...!!

부정적인 괴물....
우리 도처에 너무 널려있죠.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조상의 지혜가 갑자기 돋보여집니다.

저에게 경각심을 주셨습니다ㅜ

저도 그러는데! 더 잘할 수 있었다는 것을 넌지시 얘기하고 싶기도 하고, 누가 먼저 뭐라고 하기 전에 말해버리면 상처받지 않아도 되니까요 ;ㅁ; 그런데 이제부터는 '맛있지?' 라고 물어볼래요!!!

ㅎㅎ 좋습니다.

근데
'맛있지 ?'보다는
'맛있어?아니면 맛이 어때?'가 상대방에 대한 배려 아닐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