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미래의 어느날. 남주인공 Bing은 사이클을 타며 merit(코인)를 번다(채굴).
슈팅게임을 하며 코인을 벌고 성인물 광고를 보기싫으면 코인을 소비해야 하는 곳. 치약을 짠 양만큼 코인을 소모하는 곳. 지루한 일상, 사이클을 타고있는 여주인공 Abi를 보고 호감을 갖는다. 화장실에서 우연히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노랫소리를 듣는다. 그녀가 Hotshot 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우승하면 지긋지긋한 사이클과는 안녕이다.
죽은 형에게 상속받은 재산을 더해 1500만 메리트로 Hotshot 출전티켓을 구입하고 그녀에게 보낸다. 왜 자신한테 큰돈을 쓰는지 묻는 Abi에게 Bing 은 "난 진짜가 보고싶다" 고 말한다. 그녀의 노래는 인정 받지만 본인의 바램과 달리 성인방송물의 배우가 되었다. Bing은 분노했고 1500만 메리트를 다시 모아 스스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간다. (Bing이 hotshot 무대에 오면서 벌어지는 후반부 줄거리는 생략했다. 솜씨없는 글로 옮겨서 표현하기 힘든 압권인 장면들이기 때문이다. black mirror season 1 episode 2로 구글링해보면 영상을 볼수는 있는데 한글자막이 없는것 같다. 넷플릭스 1개월 무료 가입후 블랙미러 포함시청가능한데 한달 이후 카드로 자동결제되니 원치 않으면 날짜를 기억해두었다가 꼭 해제 시켜야 한다.)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기 전 우연히 이 드라마를 접했다. 당시에는 진짜 이렇게 사는 미래가 올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얼마 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해 알게되었고 소름이 돋았다. 이 드라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덧입은 미래 사회를 그렸기 때문이다. 개인의 행위가 코인 획득(채굴) 혹은 소비가 되는 미래를 그린것이었다. 이 세상은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인공은 가상의 그것이 아닌 진짜의 무엇
을 원한다. 그에게 진짜 가치있는 것은 Abi의 목소리, 그녀의 꿈
이었다. 그게 이루어지는 걸 보고 싶었고 그래야 본인이 살아있음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한것 같다. 하지만 서바이벌 심사위원들과 대중이 주목한것은 Abi 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녀의 외모가 가진 상품가치였다. 그렇게 두 주인공의 소망은 아주 쉽게 타자가 원하는 '상품'으로 대체되었다. (Bing이 펼치는 후반 줄거리가 궁금하지 않으신지요!)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렸지만 자세히 보면 현재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메리트라는 코인으로 모든 거래가 이뤄진다는 그림을 쏙 빼고나면
그렇지 않은가?처음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공부할때 '탈중앙화가 가져올 개인 권리의 회복', '신뢰 확보를 위한 제3자의 개입을 배제가능함으로써 발생하는 가치의 재분배' 이런 개념에 감탄했고 익숙해졌으며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기막히고 멋지다 생각했었는데, 이제 보니 공부를 잘못했던것 같다. 가난은 나랏님도 해결못했고, 블록체인도 해결해주지 못할것이다. 그게 역사적으로, 상식적으로 맞다. 오히려 빈부의 격차와 거기서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계층의 대립, 차별은 지금보다 더 가혹해질지도 모른다. 기술의 발전은 더 급격할것이고 지금의 인간을 인간답지 못하게 하는 중력으로 이끌것이다. 그 중력은
가혹하고 철저하게
인간성을 추락시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가치있는 것은 코인으로 값을 매기지 못하게 될것이다. 아니 가치의 개념이 변하게 될것이다. 우리가 인간성을 잃게 된다면 말이다.
많은 애니매이션이나 소설에서 디스토피아를 다룬다. 이 컨텐츠도 어떤 면에서는 그것들을 답습한듯 하다. 그러나 우리는 비슷한 류의 영화와 책을 통해 종종 전혀 다른 감상을 하기에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특히 스팀이라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더 많은 메세지를 던져줄지도 모른다.
Cheer Up! 음~? 흥미로운 포스팅이군요.
감사^^
흥미로운 드라마네요. 한번봐야겠습니다ㅎ
부디 재미있게 보셨으면!~^^
저도 이거 진짜 잼있게 봤었어요. 코인을 알기전이라..지금 다시보면 다른 감상이 생길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블랙미러 모든 에피소드들이 다 잼난듯요~^^
그쵸, 정말 에피소드 다 재밌어요 ㅎㅎ SF공상물 같은 류는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닌것 같아요.
팔로우 하고 인사할게요 반갑습니다^^
This reminds me of the Hardfork movie. I had a chance to see the trailer at Steemfest this year. Pretty cool!
Also, I run a trail of voters who reward original content and I try to maximize theirs and my own rewards, if you'd like to join with your vote find me over discord or steemit chat! Cheers!
Wow!!! if this project goes well, it will be popular not only in steemit but also in Korea!
I'm not sure voting trail is good for me. Thanks for introducing me an awesome HARDFORK series :-)
이거 드라마 총리 나왔을때 참 충격이었습니다
그땐 괜히 보았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을 잘
표현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첫편 말씀이시군요. 다소 과한 스토리 라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좀 역겨운것도 사실이구요. 1-1보다는 다른 에피소드들이 더 재밌더라구요.^^ 코멘트 감사드려요.
이 에피소드에서 모든 행동이 자동으로 코인이 차감되는 모습은
정말 섬뜩했어요... ㅎㅎ
맞아요ㅇㅁㅇ조금더 의미를 부여하자면.. 프라이버시를 빼앗긴 셈이니까요. 투명한 정보공개와 완전무결성의 장부기록이 역으로 개인의 노출되지 않을 권리를 무장해제시키는 그런 그림인거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