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예순일곱 번째 이야기] 함께 살아가는 세상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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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위해 점심식사를 간단히 먹은 오후엔 습관처럼 사무실 창가에 기대어 차를 마십니다.

차를 마시며 잠시 동안 창밖에 지나가는 누군가들을 무심코 지켜봅니다.

오늘은 어떤 할머니가 폐휴지를 한아름 가득 안고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손수레까지 가면서 몇 번 떨어진 빈 박스를 주워 가는 모습이 힘들어 보이기보다는 웃고있는 것처럼 행복해 보입니다.

누군가는 먹고 싶어도 다이어트를 위해 한 끼 식사를 굶는 사람이 있는데 또 다른 누군가는 한 끼 식사를 위해 종일 폐휴지를 줍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은 땅을 밟고 살아가면서도 끝을 알수 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인데 괜히 창밖 휴지 할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 것도 내 마음일 뿐입니다.

폐휴지 줍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폐휴지를 많이 수거해서 할머니의 마음이 행복할 수도 있겠다, 하는 것도 다 내 마음이 짓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사는 사람이 되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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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어려운 환경이시겠지만 서울에 묶고있는 옆집 어르신이 폐지 등을 모아 3층 원룸 건물을 가지고 계시고 아직도 모으고 계시네요. 덕분에 1층 및 주변환경이 폐지와 재활용품으로 쌓여있지만요.

간신히 먹고 살기 위해 폐휴지 줍는 사랗들도 있지만 부지런하고 억척스런 사람들도 폐휴지 줍는 사람들도 더러 있나 봅니다 ㅋㅋ

마지막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사는 사람이 되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라는 말이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폐지 값이 얼마 안 가서
하루의 노동에 비해 벌이가 안 된다고 하시네요.
우리 집에도 폐지를 주우러 오시는 할머니가 계신데
나오는 대로 모아서 드립니다.
그러면서도 돈이나 될까 걱정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맞아요~모두가 다 행복했음 좋겠네요 편안한 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