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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왜 미술은 ‘개밥의 도토리’가 되었나? (#2_갤러리 수익현황과 미술의 사회적 가치)

in #kr7 years ago

현대미술 이야기가 댓글에 나와서 말인데, 저도 현대미술은 취향이 아니더라구요. 색채가 좋은 것들도 있고 걸어놓으면 그럴듯한 장식품이 되지만 굳이 소장하고 싶지는 않아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있어 미술이란 아름다움이 가치가 커서 그런 것 같아요.

다른 관점에서 현대미술이 좀 더 흥미가 없는 점은 시대가 이끄는 재미가 사라졌기 때문 아닐까 싶기도 해요. 예전에 어느 시대에 어떤 사건이 있었고 그래서 이런 그림이 유행처럼 번졌다, 라고 하면 그림을 볼 때 그 시대와 연결되서 보는 관점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미술뿐만 아니라 다른 인문학과 연결해서 보는 재미도 있구요. 그런데 현대미술은 너무 다양해지고 이제 형태도 알 수 없는 작품들도 많아져서 저런 장르가 있구나 싶은 정도예요.

대중음악도 주기는 짧지만 여전히 유행이 있는데, 그건 아무래도 미국 음악을 전세계로 듣는 경향 때문이지만, 미술은 음악과 달리 말이 현대 미술인데도 전혀 친근하지 않아서 유행은 알 수조차 없어요. 고전음악인 클래식보다도 더 거리감이 느껴지구요.

스팀잇도 사람들이 100만을 넘어서는데 집중하는 건 주류 문화가 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관심이 있어야 스팀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돈이 모여야 그 시장은 살아나니깐요. 소수의 사람들이 문화를 독점해서 가치가 생기는 시대는 대량생산과 인터넷의 보급에 의해서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현대미술시대가 가고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가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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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시님 안녕하세요? 달아주신 댓글이 심상치 않아 블로그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웹툰과 일러스트 작업 하는 작가님이시네요 ^^

사실 저는 "현대미술"이라는 이름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ㅎㅎㅎㅎㅎ
저 이름이 근대미술 이후부터 계속 사용되고 있는데.. 대체 현대라는 것의 기준이 애매하기가 짝이 없잖아요! 그래서 별로 쓰고싶어하지 않는데, 워낙 상용되는 단어이다 보니.. 저혼자 우긴다고 바뀌지는 않겠지요. 아무튼 근대, 현대, 무슨 동대문, 남대문처럼 멋이라고는 없는 단어 같아요.

게다가 현대미술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포함되잖아요.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뿐만 아니라 공예, 미디어 등등... 이런것을 다 같이 그냥 현대미술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그렇지 않아도 복고풍이라는 등 현대미술과 좀 반대의 경향으로 일부러 작업하는 분들도 계시다고는 하는데,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바꾸려면 한두사람의 힘으로는 부족하겠죠. 그래도 뭔가 노력을 하다보면 바뀔수도 있지 않을까요?

좋은 작업 꾸준히 올려주시고, 저도 놀러가서 차근히 살펴보도록 할께요. 찾아주셔 감사합니다 :D

맞아요! 현대라는 기준이 정말 애매하기 짝이 없어요. 범위도 참 넓구요. 저도 문제점이 많다는 의견에 공감해요.
제 블로그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취미로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답니다.

아 취미로 하고계신 거군요! 그러기엔 잘 그리시는것 같던데 조만간 다시 놀러가서 인사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