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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남의 불행

in #kr7 years ago

두 가지의 방향 - 그 불행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거나, 그 불행을 빌어 나의 행복지수를 가늠하려 한다 - 이 정곡을 찌르는 것 같습니다. 수단으로서의 불행은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결국 안좋은 결과를 낳는 것 같습니다.

저는 외로움과 고독을 분리해서 보는 편입니다. 외로움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소통으로 채워질 수있지만, 고독은 좀 더 근원적인 외로움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사람이라면, 나와 타인 간에 절대로 닿을 수 없고 이해받을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요즘에는, 사람이기 때문에, 인간으로 태어났고 자라왔기 때문에 겪는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침잠하다가 바닥을 치고, 바닥을 치다가 밀어내고 올라오기도 하는 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