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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남의 불행

in #kr7 years ago

내 불행은 정말 힘들고, 주위 사람의 불행은 힘든 것에 공감하지만, 서로 간에 알지 못하는 타인의 불행에 대해서는 그만큼 와 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1:1 관계에서의 저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 하지만, 생각해 보면 저도 알게 모르게 연예인의 가십 거리는 친구들과 이야기 하곤 했으니까요.
어쩌면 모두의 불행을 공감해 버리면 마음이 너무 힘들어지니 방어 기제가 작용하는게 아닐 까 싶기는 합니다.

하지만 역시 남의 불행을 너무도 쉽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싫습니다. 저 또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 하구요. 남의 불행을 자신의 불행인 양 포장하는 사람.. 관심을 받지 못해 주목 받고 싶어 하는 그 행동들.. 어쩌면 그들은 그들이 불행한 사실을 모른 채, 남의 불행을 자신의 불행인 양 포장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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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기제'라는단어를 보자마자, 좋은 통찰을 주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그렇기는 합니다. 모든 불행에 100%의 공감을 모두다 하고 나면, 아마 공감을 하는 사람은 정말로 마음이 힘들어질 것입니다. 임상/상담심리를 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정신과 의사들도 그렇습니다. 너무 많은 공감은 주의를 요하곤 합니다. 때때로 수퍼비전을 받기도 하지요.

항상 되돌아보는 마음과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마음을 놓아버릴 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언제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끔은 남의 불행을 너무 가볍게 이야기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는 물음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