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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엽편소설; 영수의 독백 -첫 번째] 날 수 없는 새, 조(助)

in #kr7 years ago

한땐 열정이자 사랑이고 희망이었던 것이 꿈을 꾸는 것이었죠
조금은 이상주의자였던터라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더 좋았던 거 같아요
그렇게 여러해 보내면서 나름 힘껏 뻗어보았지만 닿을 수 없는 꿈은 점차 무거운 짐으로 변질되어가더군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약함은 참 좋아하고 꿈꾸었던 일과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사랑, 그 둘을 동시에 떠나보내게 만들었네요
멍하니 무기력하게 꽤 오랜시간을 보내고 나서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얼마나 스스로 틀에 가두어 놓고 살았는가를.
꿈, 기대조차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왜곡된 거울이었던것을.
지금은 욕심을 인지하고 덜어내는 것이 좋아요.
비울수록 가벼워지는 것도 좋구요.
그저 나답게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든 것, 그 일상에서 느껴지는 자유함이 좋아요.
꾸밈없이 그저 하루를 원하는대로 사는것이 좋습니다.

때론 예기치 않은 선물과 같은 인연에 대한 기다림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오늘 kyslmate님 글에서 기다림을 읽어내서 마음이 동했나봐요
주절주절 길게도 썼네요.
그저 편안히 마음가는대로 글 남겨주세요.
위대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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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꿈꾸었고, 또 그것으로 인해 상실한 아픔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글을 읽고 그 글을 거울 삼아 이렇게 투명하게 자신을 비추어 보일 수 있다는 걸 볼때 @ryuie님은 맑고 깊은 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자유함을 느끼며 지내신다니 참 다행입니다. 이상과 현실의 경계를 찾아내고 삶을 영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꿈꾸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꿈의 한 가닥은 늘 놓지 말고 지냈으면 합니다.

스티밋에서 좋은 이웃을 만난 듯 합니다. 글을 기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주 뵈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