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할 시간

in #kr7 years ago (edited)

나는 내가 변한 줄 알았다. 세월에 깎여 무뎌진 데다 마음에 평화가 깃들어, 온유한 사람이 되었다고 믿었다. 살도 빠진 걸 보아 아예 체질이 바뀐 건 아닐까 싶었다. 나의 달라진 모습을 반기는 사람도,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는 눈물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비로소 타인의 상처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이해하지 못해도 외롭게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아니어도, 기대고 쉴 곳이 필요한 이들의 버팀목이 되어주고는 싶었다. 누군가 나를 그렇게 살렸듯이.

고작 열흘이지만, 이르면 오전 6시 반부터 늦으면 밤 11시까지 하루종일 통역과 가이드를 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말이 통하지 않지만 궁금한 것이 많은 한국인 셋과 영국인 넷이 동행하는데,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그들의 대화를 놓치게 되니 문자를 확인할 시간도 없었다.

그러니 친절할 시간도 없었다. 일단 자는 시간이 유일한 자유시간이었고, 몇 인분의 말을 두배로 하며 돌아 다니다 보니 틈이 나도 조용히, 가만히 혼자 있고 싶었다. 일순간 파김치가 되어버리니 깊은 이해와 배려는 커녕, 대꾸할 기운도 없어서 평소처럼 행동하기 힘들었다. 전화가 걸려오는 것이 괴로울 지경이었다.

최근 몇년, 내가 누구에게나 진심을 다할 수 있었던 건 세월의 가르침이나 평화 속의 깨달음이 나를 천사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게는 친절할 시간이 아주 많았다. 몸과 마음 어느 것 하나 바쁜 일이 없어 삶에 여유가 흘러 넘쳤다.

‘버릇을 잘못 들였구나’ 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돈이 많아 펑펑 쓰다가 재산을 탕진해도 쓰던 버릇 못 고치면 큰일인 것처럼, 그동안 여기저기 후하게 쓰던 시간이 없어져 버리니 곤란했다. 여유 넘치던 나의 생활방식을 지속시키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고, 이기적이고 무심해지지 않고서야 수면시간과 에너지를 확보할 수 없었다.

사람이 불행하고 불친절한 것은 마음과 환경의 문제라고만 여겼는데, 시간과 체력도 이렇게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참 오랜만에 깨닫고 말았다. 이 당연한 사실을 이토록 낱낱이, 정성스럽게 써내려가고 있다는 것은 역시 내게 시간이 다시 생겼다는 뜻이겠지.

더불어 친절은 당연한 것도 아니오, 누구에게나 친절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새롭게 느꼈다. 동병상련이나 측은지심에 쥐어 짠 나의 배려와 정성이 타인에겐 대수롭지 않을 수 있고, 타인의 불친절과 무심함이 실은 그가 쥐어 짠 친절일 수도 있다. 돈이며, 시간이며, 체력이며, 환경이며 그와 내가 가진 조건이 이렇게나 다른데, 우리가 같은 선상에 있을 리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귀 기울일 생각을 할 수 있었다니 나는 얼마나 풍족하게 살았나. 차분해졌다느니, 부드러워졌다느니, 잠시 내가 성인군자라도 돼버린 줄 착각했지만 그건 즉, 내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마음이 굴뚝 같아도 파김치는 누군가의 버팀목이 될 수 없다.

몇 년, 몇 개월을 놀다 고작 며칠 빡세게 일했다고 이렇게 생색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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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말이네요. 저도 여기 오고나서ㅜ변했다는 생각을 스스로 했었어요. 당연히 빡세게 직장생활에 애키우며 살림하던 사람이 시간이라는 함정에 빠져서 처음에는 허우적 대다가 나중에는 그 시간들을 차례차례 정리하고 나만의 것으로 만들줄 알게 되니, 그 또한 시간이 있으니, 내 안에서만 매몰되어 있던 자아가 타인에게로 향해 지더라구요. 물리적인 환경 때문에 다시 안으로 돌리긴 했지만ㅋ 정말 수고 많이 하셨네요. 지친 몸과 마음을 스티밋에서 생색내시며 쉬시기를요^^

내 안에서만 매몰되어 있던 자아가 타인에게로 향해 지더라구요.

맞아요! 이렇게 명쾌할 수가! (물개박수)
그랬던 건 줄도 모르고 저는 제가 정말 변하기라도 한 줄 착각한 거예요. 갑자기 시간을 얻고 잃는 것이 생활과 심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백수로 오래 있다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지 뭐예요. 참 진부한 이야기지만 시간은 귀하고도 무섭습니다 :)

<맞아요! 이렇게 명쾌할 수가! (물개박수)>

질투...

(나한텐 물개박수 한번도 안 쳐줬던 거 같은데...)

ㅋㅋㅋ 기립박수에 날라리 박수로는 안되나요..

바삐 지내다보면 '불친절' 이 몸에 배기는 걸 저 스스로도 느껴서 서글퍼져요. '난 원래 이렇게 불친절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여유가 없으니 똑같은 말도 냉정하게 내뱉는 저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건 '시간의 절대적 양' 보다 똑같은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느냐 라는 생각이 최근 들기 시작했어요 :) 하루에 10분이라도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며 나만을 위해 쓴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더 따듯하고 친절한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ㅎㅎ
그래서 결론은 저 자신에게 좀더 집중하고 관심을 기울이려구요 :D

그래서 세상에 불친절해 보이는 사람들이 많나봐요.. 다들 피곤하고 힘들어서요...

<하루에 10분이라도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며 나만을 위해 쓴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더 따듯하고 친절한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격공(격하게 공감)합니다!!’

길에서 만나는 불친절한 사람들을 위해 홍삼캔디라도 들고 다녀야겠어요.

자비로우신 봄님 ㅎㅎㅎ

맞아요. 저도 간혹 사람들의 냉정하거나 무심한 반응에 마음 상할 뻔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이제서야..) 다들 사는 게 지쳐서 그렇구나, 이렇게라도 해주니 고맙다-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 입장이 되어봐야 겨우 알 수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긴 해도요.

<하루에 10분이라도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며 나만을 위해 쓴다면>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에너지가 밀려와요 :) 너무 좋은, 고마운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와..... 근데 지금 보니 메가님도 저랑 비슷한 말.. 후. 대댓글 인터셉터 당했네요 ㅋㅋㅋ

그런데 은근히 우리의 모든 신경이 외부, 즉 남들한테로 향해 있나봐요. 저한테 집중하는 게 의외로 힘들어요 ㅠㅠ 그래도 꾸준히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내가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생각하다보면, 내 마음이 쉽게 요동치지 않고 좀더 잔잔하고 여유로운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갖아봅니다 :)

누구에게나 친절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새롭게 느꼈다.

호의에는 에너지가 들더라구요. 알아봐줄 사람에게만 줘야하는 선물같아요.

<알아봐줄 사람에게만 줘야하는 선물같아요.>

너무 맞는 말씀이세요!!!

호의는 잘 못알아채더라구요.. 당연한 줄 알고..

공감합니다. ^^

받을만한 사람에겐 호의를, 안그런 사람에겐 ‘반사!’를 해주려 노력해요..

반사를 주려고 노력하는데 또 그게 같은 사람 되기 싫은 마음도 조금 있어서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라고요. ㅎㅎㅎ

이런거 가르쳐주는 학원 하면 잘 될 것 같아요!! 공부보더 더 중요한 것 같은데 말이에요.
계약서 쓰는 방법 같은거랑 연계해도 좋을 것 같아요. 직장생활 마스터 과정!!

ㅋㅋㅋㅋ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걸요?
그리고 또 내가 신입사원일 때랑 내가 과장, 부장일 때랑은 또 다른 사람이 많아서요. ㅎㅎㅎ

많죠^^. 많습니다.. 많고 말구요... 암요!!
진짜 많아요~ 격하게 공감해요^^

나의 정성, 친절을 무가치하게 느끼는 줄도 모르고 그런 에너지를 최선을 다해 짜냈던 것을 생각하면... 그래도 그랬던 나에게 장하다, 착하다 선물처럼 얘기해줄래요 :)

^^. 알고 하면 괜찮은 거 같아요. 실망할 일도 적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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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지가 많이 소진되셨군요. 에너지 충천하시라고 90% 남겨두고 갑니다. 빵야빵야~!! 🔫🔫

저거 애기들 물총 맞죠..?

빵야빵야~~

물총 아니고 에너지총 ㅋㅋㅋㅋ 메가님한테도 빵야빵야! ㅋㅋㅋ 🔫🔫 이총을 맞으시면 바로 애너지 충전됩니다 ㅎㅎㅎ

안 그래도 건조해서 입꼬리조차 올리기 힘든 메가 얼굴에 수분 공급 감사합니다~~~ㅋㅋ

물총 아니라는데도...

끝까지..

지긋지긋...

ㅋㅋㅋㅋㅋㅋㅋ 빵야빵야! 에빵님 잘 지내셨죠 :)

맞아요
나부터 챙겨야해요^^
여기는 지금 봄비가 가득 내리는데 건강조심하시길

저도 지금 창밖에 내리는 비를 보며 엎드려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평화롭네요 :)

맞는 말씀이에요. 지간이 넉넉하다 빡세게 일하게 되면 시간에 대한 피해의식이 생겨요. 저도 근 10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일하다가 고작 2개월 쉬었는데, 그새 노는데 몸이 익어 조금만 일해도 힘들고 스팀잇에 와서 놀고만 싶고 그러네요 ㅠㅠ 그래도 사람이 하고싶은 것만 하고 살 수가 없다는게 참 힘드네요.

열흘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토닥토닥) 봄들님의 소식이 참으로 궁금했어요. 소식 전해주셔 감사해요 :)

팅키님 :) 파김치라 키보드를 누를 힘은 없었지만, 저야말로 그간 제게 말 걸어주셔서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는데요. 시간이 생겨 이렇게 엄살도 부리고 얼마나 좋은지요. 저는 시간이 없는 것보다 저를 잘못(?) 길들인 제가 원망스럽더라고요. 쉬는 덕분에 미덕으로 여기고 행할 수 있던 것들을 일순간 못하게 되어버리니 말예요. 팅키님 10년을 빠짐없이 일하셨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ㅁ+

존경은요 무슨 ㅠㅠ 제가 선택한 것이니 어떻게든 책임을 지겠다고 뛰어다닌 거였는데, 이젠 방법을 좀 달리해야 겠단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원래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저는 쉬어보니 그동안 바쁘다고 밀린 일상의 일들을 하느라 또 바쁘긴 했는데,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보니 그 일상의 일들이 참 소중하게 느껴져요.
봄들님 일 다시 하시더라고 건강 잘 챙기시고요! 일하느라 잠잘 틈 밖에 없다면 어쩐지 슬플거 같아요;;

아, 그놈의 책임감 ;ㅁ; 책임감이 여러 사람 힘들게 만드는군요! 그런데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 왜이리 재밌나요 ㅎㅎㅎㅎ 생각해보니 저에게는 '밀린 일상' 이라는 것이 없네요. 더 생각해보니 저의 '일상' 은 무엇인지도 갸우뚱해요. 생각할 거리를 주셨네요. 역시 닉네임을 잘 지으신 것 같습니다 :)

저는 원래 생각이란 단어를 많이 쓰는것 같기는 했는데요. 요새 댓글달다가 "생각"이라는 말이 나오면 저도 모르게 흠찟 '아 이제 고만좀 쓰지? 아이디까지 이걸로 해놓고' 이러면서 혼자 찔려요 ㅋㅋㅋㅋㅋㅋ
제 밀린 일상은 뭐.. 사실 겨우내 어머니하고 딸 대학병원 예약해 두었던거 가서 검사하고 진료받고 모시고 다니기, 집밥해먹기(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 맨날 사먹었었으니까요 ㅎㅎ), 이사하고 정리하지 못했던 짐정리 및 방청소;;;;(ㅠㅠㅠㅠㅠ) 뭐 그런것들이었어요 ㅋㅋ 그야말로 시간없다고 당장 급하지 않아 미뤄두었던 일상의 일들이요. 막상 해보니 그 역시 뭔가 과로사할만큼ㅋㅋ 바쁘지만 일하고는 다르게 별다른 결과도 없이 과정만 남기고 시간은 참 잘도 지나가긴 해도 "사는 맛"이라는게 있더라고요 ^^

시간없다고 당장 급하지 않아 미뤄두었던 일상의 일들

헉.. 정말 과로사하실 수도 ;ㅁ; 그럼 언제 쉬시나요 ;ㅁ; 아앗! 그러고 보면 저는 시간이 많은데도 미루다가 결국 아무것도 안하는 게 저의 일상이었나봐요! 음. 그런데 '사는 맛' 이라는 말이 참 좋네요. 갑자기 설레는 걸요!

진정 쉰다는 것은 그런것이죠 ㅠㅠ 아무것도 하지 않는 ㅠㅠ 그런데 제가 일복이 좀 많은가봐요. 일을 안해도 뭐 그리 돌봐야 할게 많은지요 ㅎㅎ
즐겁게 하지 않으면 과로사도 아니고 스트레스사 먼저 할거 같아요 ㅋㅋㅋ

시간, 절대적으로 필요하지요.. 심지어 연인 관계에서도 저는 상대방에게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시간이 꼭 필요해요. 아무것도 안할 시간. 그냥 멍때릴수 있는 시간요.

맞아요! 저도 가족, 친구, 연인의 연락을 피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회의감이 들었다가, 그간 시간의 풍족함 덕분에 친절하고 사려깊을 수 있었음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지요!

이 댓글에 정말 공감합니다. 이 것을 이해하는 연인을 만난다면 좀 수월한데 이해하지 못하는 연인을 만나게 되면 서로가 피곤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각자, 각자의 시간이 필요한게지요.

원래 여유와 배려는 체력에서 나오죠. 자신에게 쏟아 줄 애정이 없다면 남에게 줄 애정도 다 떨어지니까요. 당연한 일입니다 잘못 든 버릇이 아니에요!! 다만 힘들어도 나에게 그리고 남에게 줄 애정을 남겨둘 수 있으면 참 좋겠죠. 바쁜 일이 어서 끝나고 평화로운 봄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네요~

원래 여유와 배려는 체력에서 나오죠. 자신에게 쏟아 줄 애정이 없다면 남에게 줄 애정도 다 떨어지니까요.

반가운 르캉님 :) 저는 이 사실을 놓치고, 마치 제가 지난 세월 속에 마음의 평화를 얻고 어느덧 철이라도 들었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어요! 시간이 없으니 선택의 여지도 없고, 체력이 없으니 저부터 살고 봐야겠더라고요. 누군가의 무심함으로 서운할 적엔, 그에게 건강식품을 선물해야겠습니다 :)

본인에게 여유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성격은 변해질 수밖에 없다고 갠적으로 생각합니다.

앗, 신도자님 오늘은 '잘 읽고 갑니다' 생략하셨네요 :D
여유에 좌지우지 되는 것을, 제 스스로 얻고 잃은 무엇이라 착각했던 것이 부끄러워졌답니다.

마음이 있어도 체력이 안되면... 내가 살아야겠기에.. 친절은 개나 줘버리게 되지요...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통역을 하셨으니... 강호동급 체력이 아닌 이상.. 다 봄님처럼 방전될겁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맞아요! 마음이 굴뚝같다가도, 굴뚝도 점점 사라지더라구요 ㅎㅎㅎ 저 통역 뿐 아니라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투어 가이드도 해야 했어요, 시급 6천원에 엉엉 ;ㅁ; 하지만 덕분에 몸과 머리에 근육이 좀 생긴 것 같기도 하고요.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역시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

많이 힘드셔서 더 그렇게 느끼신거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날 때 친절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친절한 분이기때문에 가능하다 싶네요. ^^ 글에서도 친절함이 뚝뚝 흐르는걸요.
봄들님(이라고 다들 부르시는군요!) 아직 잘 모르지만, 응원 보내드립니다. 푹 쉬시고 기력 완전 회복하세요~~ 아자!

@lachouette 님 안녕하세요 :) 그동안 사람은 행복하면 착해진다고 굳게 믿어 왔는데, 이번 기회에 시간이 많으면 친절하다는 생각도 덩달아 하게 되었어요. 저는 라슈엣님이라고 불러드리면 될까요? 저도 같이 응원 보내드립니다 :)

네, 좋아요! ^^ 자주 놀러올게요!

(⌒-⌒; )통역 힘들어요~ 같이 밥먹으면서 통역하는데 전 반도 못먹었습니다.. ㅎ 고생하셨습니다 ~

통역들은 밥을 반도 못먹는 것이 일상이군요 ;ㅁ; 저는 어찌나 억울하던지! ㅎㅎㅎ 말만 하는 투명인간이 된 느낌도 들고 말예요. 생색과 어리광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제 신랑과 시부모님과 저의 친정 식구들 사이에서 통역하는 것도 입 아프고 쉴 틈없이 말만 해야하니 피곤해서 죽겠던데... 스프링님 지금 엄청 잘 하고 계시는거에요...!!

아.. 말만 들어도 피곤하네요 ㅋㅋㅋ 저의 미래는 아니겠죠.... 올라!

(≧∇≦)맞아요 투명인간~ 그래서 가능하면 돈을 많이 받아야해요... ㅎ

저는 친구 부탁이어서 시급 6천원이었어요! 으하하

Σ('◉⌓◉’) 원래 아는사람은 더 챙겨줘야하는건데 참 이상해요~ ㅎ 나중에 맛있는거라도 고생한 자신에게 챙겨주세요~

어머.. 세상에나

엉엉 ;ㅁ;

쓰담쓰담.

엉엉 ;ㅁ;
이제 곧 다시 호랑이 기운이 솟아날 겁니다! >ㅁ<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면 방청소부터 하나요?

방을 신나게 어질러 놓습니다!!!! (반항심)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역시 방청소로 놀리고나서야 봄님이 돌아온 느낌이 나는군요 ' -')/

이제 끝나셨나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동안 @springfield 님 글을 못읽어서 아쉬웠어요...

계도님! 저도 보고싶었어요 :) 신기하죠.

프링프링스프링님, 고된 열흘 무사히 보내고 꿀휴식중이군요. (와락) 저는 옛날에 던킨도너츠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인생의 모든 친절 다 끌어다 쓰고 이제 얼마 안 남아서 애껴쓰고 있습니다. 스프링님 말대로 친절은 체력과 함께 충전되는 듯. 아무튼 쉬어요! 푹 쉬어요! :-)

동글동글동글이님 :D 손예진에게 꿀 떨어지는 눈빛을 보내는 남정네 보며 꿀휴식중입니다. 어휴, 뭐하는 건지... ㅋㅋㅋ 인생의 친절 다 끌어쓰고 얼마 안남으셨군요! ;ㅁ; 에휴. 서비스직은 정말 더 힘들죠. 그런데 정말 표현 끝내주네요. ㅎㅎㅎ 뭐든 질량보존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언젠가 그만 돌아다니려나요? +ㅁ+ (엄마들 환호)

그 남정네 이야기 넷플릭스에 떴는데 일부러 안 보고 있어요. 아무래도 봐야... 겠죠...? 요즘 나르코스 다시 보는데, 빠블로 에스꼬바르 보다가 그 남정네 보면 심장이가 더욱 요동칠 것만 같아서...

공감가는 글이에요. 댓글들 읽어 보면서 또 공감했네요. 내게 여유가 있어야 옆 사람도 보이고 세상도 보이고 하는 것 같아요. 시간적 여유, 체력적 여유 모두가 절실히 필요했다는 것, 스팀잇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혼자 하는 여행도 가끔 피곤한데, 다른 이들을 가이드하면서 통역하는 일은 얼마나 고됐을지 상상이 가요. 마음이 굴뚝 같아도 파김치는 누군가의 버팀목이 될 수 없다. 파김치는 싫지만, 어찌어찌 또 돈을 벌려고 하다 보면 '돈=파김치'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 같아요. 어디 중간지대 없을까요?

아아, 중간지대는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파김치였다가 돈을 포기했더니 생기넘치는 대파가 쑥쑥 자라는 무릉도원에 있는것 같더랍니다. 그걸 포기하고 전쟁터로 다시 나갈 생각을 통 못하겠던데 시간이 지나니 돈이 중요하긴 한가봐요 ;ㅁ; 돈도 중요하고 시간도 중요하고 체력도... 아아.

스팀잇 힘들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사실 복귀하려고 마음 먹었을때 진짜 진짜 있는 용기 없는 용기 다 끌어 모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엇! 역시 독심술 ㅋㅋㅋㅋ 사실 스팀잇도 제가 시간이 많아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거죠 ;ㅁ; 그러고보면 케콘님 링겔 맞을만 하심 ;ㅁ; 전 현금채굴하면 절대 스팀잇 못할 거예요 ;ㅁ; 케콘님은 24시간이 모자라!!! (그래도 케콘님 없는 스팀잇은 앙꼬없는 찐빵!!!! 물귀신처럼 잡으리오다)

봄뜰님 고생하셨어요. 쉬운일이 아니죠. 시간으로도 그렇고 일의 특성도 그렇고. 에너지 많이 쓰셨을 것 같아요.

단시간의 이타심은 탄수화물에서 생길수도 있습니다 ㅎㅎ
탄수화물을 제한하며 다이어트를 하다 폭식이후 성격이 유순해진 제 과거(라고 쓰며 늘 반복되는 일들 이라고 읽는)가 떠오르네요. 헤헷.

돌아온 자리 시간의 여유를 좀 누리셔요. 봄뜰님만을 위해서 쓰셨으면 좋겠어요.

필통님! 반가워요 :) 제가 오랜만이라 ㅎㅎ

단시간의 이타심은 탄수화물 ㅋㅋㅋ 그래서 평소 군것질도 하지 않는 제가 자기 전에 쵸코칩과자를 한통씩 먹었군요! 역시 인체는 신비해요.. 필요한 걸 섭취한 거였어! +ㅁ+ 그러고보니 탄수화물 제한하다 폭식하는 건 제가 체력장을 앞두고 했던 방법인데.. (올림픽 선수들이 그런다는 다큐를 본 적이 있어서요) 필통님 유순함의 비결이었군요 :D ㅋㅋㅋ

글 읽고 처음부터 너무나 공감되는 내용이라... 더 이상 보탤 말이 없네요. 결국은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그래도 안부인사겸 댓글은 남겨야할 것 같아서요.

알바하시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갑니다. 예전에 제가 어떤 일을 경험하고나서부터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전화통화보다는 문자, 문자보다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는 채팅, 채팅보다는 이메일이 더 편하답니다. 예전에 C/S 하느랴 너무 진이 많이 빠지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ㅎㅎㅎ

하늘님!! 안부인사를 남기지 않으셔도 늘 인사를 듣는 기분이랍니다 :) 집에만 뒹굴거려도 창밖으로 하늘이 보이거든요.

하루종일 말하느라 더이상 소통할 기력이 없는 것도 있지만, 경우와 사람에 따라서는 소통으로 인해 감정의 노동까지 하게 되고 대화를 기피하게 되는 상황도 생길 것 같아요. 그런데 C/S 는 무슨 말인가요. 커뮤니티 서비스? 제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아서 ㅎㅎ 얼마전 R&D 도 모른다고 친구에게 구박받았답니다 ;ㅁ;

R&D 잘 모를 수도 있지요. CS도 잘 모를 수도 있지요. 접해보지 못한 단어는 누구나 그럴 수 있지요. 그래서 저도 파티쉐, 쉐프 이런 단어 처음 들었을 때 몰랐어요. ㅎㅎㅎ 제가 느끼기에는 유독 한국에서 고객만족 (CS-Consumer Satisfaction)에 집착하는 것 같아요. 뭔가 이슈가 생겨서 고객과 통화를 너무 자주 하다보니... 장시간 통화는 지긋지긋하답니다. 그래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

집에만 뒹굴거려도 창밖으로 하늘이 보이거든요.

@zzoya 님의 그림과 같은 모습은 아니겠지만 대충 이런 느낌인거겠죠? 지난 번 댓글 기억에는...봄비님도 자주 이러신다는 댓글을 기억하.....^^;;; 아무튼... 하늘을 보고 저를 생각해주신다면 감사합니다.

저도 요즘 생각이 자주 났어요. 봄비가 자주 오더라고요. 그리고 리자님, 동지님(야야님)과 대화 나누다보면 생각나요. 한동안 안보이시길래 많이 바쁘시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드랬죠. ^^

맞아요! 거의 늘 이 그림의 모습으로 스팀잇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고양이 빼고 다 똑같군요. 하하하! (지금봐도 탐나는 그림 ;ㅁ;)

CS 가 고객만족이었군요. 하아......... 상상만으로도 힘드네요 ㅠㅠ 하늘님 힘드셨겠어요. 저라도 꽤 오랫동안 전화통화는 피하고 싶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 통역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닌다고 집도, 스팀잇도 잠시 떠나있었어요. 일하면서 스팀잇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지요. ㅎㅎㅎ 다들 존경스럽습니다!

허벅지 변태 작가님의 그림을 혼자 독차지 하고 싶은 욕심이 살짝 있긴 한데... 봄비님이라면 허락(?)하겠습니다.
새삼스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분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일하면서 스팀잇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지요. ㅎㅎㅎ 다들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일하면서 스티밋하는 것이 정말 보통일이 아닙니다. ㅎㅎㅎ 저도 겨우 겨우 허덕이면서 댓글 달고 있답니다.

원래 체력이 바닥나면 모든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나요 ㅠ 저는 그렇답니다 ;;
고생 많으셨어요. 이렇게 마음 공유하능 곳이 스팀잇 아닙니까 ^^

라나님 웨얼알유입니까. 한국 오실 준비는잘 되어가시는지요! kr-art 팀과의 쏘맥을 위해 체력을 쌓아두고 있겠습니다 ㅋㅋㅋ

돌이켜볼 시간이 있는건 지난 시간들의 여유때문일꺼예요^^
저도 항상 지금이 제일 힘들고 어렵더라구요.
일단 자신에게 친절하면 타인한테도 베어나올 수도 있을듯 해요~

지난 시간의 여유가 저를 잘못 길들인 것만은 아니었군요 :) 자신에게 친절하기.. 참 이쁘고 좋은 말이예요! 무엇보다 선행되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빠께쓰를 다시 들어야하나 생각했습니다.

갑자기 빠께쓰는 왜 또 ㅋㅋㅋㅋㅋ

집에 빠께쓰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ㅎㅎㅎㅎㅎ
저는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참나 ㅋㅋㅋㅋ 술주정과 잠꼬대는 아무리 해도 안힘들지 않나요 ㅋㅋㅋ

오랜만에 또 다른 자아가 나타났네요. ㅎㅎㅎㅎㅎ
예전에 그 놈은 어디갔는지 잡으러 가야겠습니다. 마추픽추 구름과 함께 사라졌나.....

내가 누구에게나 진심을 다할 수 있었던 건 세월의 가르침이나 평화 속의 깨달음이 나를 천사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핵심을 콕콕 찌르는 말이네요. 이곳 스티밋에서도 해당되는 말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소통과 친절의 원천이 되죠.ㅎ
그나저나 그렇게 친절할 여력이 없었다는 건, 영국인 넷과 한국인 셋 중에 맘에 드는 boy가 하나도 없었다는 걸로도 정리할 수 있겠네요. don't you? kiki

건강한 관계란, 서로가 각자 오롯이 서있을 수 있는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저는 언제나 '적절한 거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어떠한 친절도 결국 그러한 거리 사이에서 이루어져야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의 '시간'과 마찬가지로, (제 경우를 생각해보면) 좀 더 넒은 공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적절한 거리 하에 놓아둘 수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공감합니다. 어느 자리에 있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습관이 무섭긴 합니다. 노는 습관과 일하는 습관 그러나 일하는 습관이 이미 몸에 새겨져 있으면 적응도 금새 되지요. 그러니까 인간도카멜리온이지요. 그런데 까놓고 보면 변하지 않는 건 없내요. 변하니까 적응하지요. 변하지 않는 상태는 몸땡이의 죽음밖에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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