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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인생은 언제나 좋다

in #kr7 years ago (edited)

메가님의 전작 <행복의 네 가지 비결> 중 '목표를 위한 몰입' 이 생각나네요. 토익강사는 영어공부라는, 아이엄마는 육아라는 목표가 있어 힘든 것을 행복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고... 목욕탕의 세 모녀^^는.. 행복 그 순간에 몰입을 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물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겨우 물 밖으로 나오면, 들이킨 첫 숨에 살 것 같고 감사하고 희열을 느끼지만... 계속 물 밖에 있었던 사람은 숨 쉬는 것에 그리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메가님 말씀대로 우리는 너무나 빨리 적응하기에..) 불행이 있기에 행복이 있고.. 행복이 있기에 불행도 있는 거라는.. 당연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하지만 지속되는 행복함에서도 감사함을 찾아낸다면...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행복은 사실 그리 거대한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행복이 마치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할 수록..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거든요. 한여름 주방에서 땀 뻘뻘 흘리며 일하다가 재료 구하러 대형 냉장고 안에 들어가면 그렇게 행복했어요 ㅋㅋ 행복이 사소할 수록.. 행복해지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리운 건.. 작은 것에도 행복할 줄 알았던 우리 자신일 수도 있고요...

아... 식곤증이 너무 세게 와서 자려다가 메가님 새 글 뜬 것 보고 한달음에 달려왔네요. 그리고 술주정같은 (사실 잠투정) 댓글을 달아봅니다. 댓글 쓰고 보니 결국 메가님이 본문에서 이미 다 한 말... 후...

-T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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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오셨군요..

<불행이 있기에 행복이 있고.. 행복이 있기에 불행도 있는 거라는>

아.. 어찌 보면 이게 정말 당연한 생각인데.. 정말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맞는 말이네요..

내가 행복을 느끼는건 불행이 있어서였고 내가 불행을 느끼는건 행복이 있어서였는데... 우린 마치 불행 따로 행복 따로인걸로 생각했나봐요..

불행이 느껴지면 왜 불행해하는거지! 나 행복해 마땅해야 하는데 라며 의아해하고 행복하면 사실 그게 불행이 있었기에 작은 것에도 행복해졌다는걸 인식하지 못하고 말이에요... 행복하려면 어쩔수없이 불행도 필요했다는걸..

그 불행이 큰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행복을 위해 어쩌면 필요한걸지도요.. 그리고 이왕이면 지속적인 행복을 위해 감사함을 느끼며 불행은 최소화하길 바라지만요..

내사랑께서는 한달음에 달려오셨지만 국졸인지라 많이 늦으신 것 같습니다...

<한여름 주방에서 땀 뻘뻘 흘리며 일하다가 재료 구하러 대형 냉장고 안에 들어가면 그렇게 행복했어요 ㅋㅋ>

이게 바로 우리네 인생의 행복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요?!

<우리가 그리운 건.. 작은 것에도 행복할 줄 알았던 우리 자신일 수도 있고요..>

ㅜㅜ 바로 이거야....!!

-Your big fan, Teral, Mega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