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보팅과 봇에 대한 생각

in #kr7 years ago (edited)


@jack8831 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누가 착한 봇이고 누가 나쁜 봇일까요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하자면 피해를 끼치는 쪽이겠죠
아니 딱깨고 얘기하면 봇에게 착하니 나쁘니는
필요없다고 봅니다.
이득이 되냐 안되냐 이것만 따지면 되죠.
착한가 문제를 따지기에 봇은 스스로 뭔가를 희생하는
부분이 전혀없으니까요.
여튼

그에 대해 얘기하기전에 이전의 셀프보팅 논란을 보면..

셀봇에 대해 당연한 권리 vs 전체풀에 피해를 끼친다..
이렇게 논란이 되었는데
전 전체풀 피해논란에서 약간 달리봅니다.

물론 보팅으로 인해 모두에게
나눠지는 몫이 적어지는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좀더 결정적인 반대이유는 그런게 아니라
커뮤니티적 의사에 반하기 때문입니다
그걸 표현하기 어려우니 보팅풀로써 보충한 것이지
메인 이유는 확실히 그겁니다.

여기 스팀에 사람들이 올때
누구도 '스팀파워가 높으면 높은 보상을 받는 곳'이라는
설명을 듣고 오진 않았을 겁니다.
'글 쓰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 이라고 듣고 왔죠
만약 전자라면 그 투자를 굳이 스팀에
할 이유자체가 없습니다.
인터페이스도 꾸지고 기술적으로 좋다곤 하지만
특징적으로 내세울 것도 없고.. 뭐하러 여기다 투자할까요

여기다 투자할 메리트는 커뮤니티와 보상을 내세워
사람들을 모을 수 있다고 보기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현재의 위치에 있는건 알트코인들보다
성능이 좋아서 그런게 결코아니죠.
사람들이 잔뜩 모여 쓰는 것, 즉 네트워크 효과 때문입니다.

스팀이 사람들을 '글쓰기, 그리고 보상' 이렇게 엮어서
모은 이상 사람들의 가치판단의 우선권은
글에 달려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100% 자신의 글과 비교합니다.

거기서 사실 많은 이들이 글과 보상의 관계에 실망을
느끼고 떠납니다.
특히 한줄짜리 댓글에 셀프보팅으로 보상 받아가는거
보면 누가 있고 싶을까요?

그럼에도 사람들이 즉각 떠나지 않는 것과
다른 고래의 글의 보상관계에 대해서 용인하는 이유는
모든 고래가 그 보팅을 자기만을 위해서 다 소모하지 않고
자신들에게도 돌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겁니다
설사 직접적으로 보팅이 오지 않더라도
여기저기를 거쳐서 간접적으로라도 말이죠.
하지만

댓글 셀프보팅의 부류에 대해선
첫째로 용납의 기준자체를 한참 미달했고
둘째로 커뮤니티를 위해서 돌려줄 생각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람들에게 현재 있는 파이를 먹기위해서만
온 사람들로 보이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파이를 직접 파먹을 힘이 없는 사람들은 다 떠납니다
네트워크 효과를 기대한 코인에서 사람이 떠난다면
거기 투자할 사람은 없습니다
파이가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이겠죠.

같은 맥락에서
글도 안쓰면서 과도한 보상을 받아가는 봇은
여기가 글쓰기 커뮤니티인 이상
절대로 좋게 받아질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보팅봇이 기여를 하는가.. 하면 사실상
눈속임입니다. 게다가 이용안하는 사람에겐 해악이 되죠

또한 그런 봇이 잘되는 것을 보면
점점 봇이 늘어나게 됩니다.
사람들 눈에 띄는 횟수가 늘어나죠.
오토가 한둘 있는 사냥터라면 사람들이 그나마 섞여서
같이 놀수 있지만
오토투성인 사냥터에서 사냥하다보면
자괴감이 느껴집니다
'내가 뭐하러 열심히 하나' 라고 말이죠

결론은..

여긴 '커뮤니티'입니다. 일단 사업을 하고 말고 이전에
사람을 모을때 그렇게 모았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그렇게 모을 것입니다.
그런만큼 사람의 '감정적 평가' 잣대가 무지 중요합니다.
그 잣대를 벗어날려면
임대시장 시스템등으로 글쓰기 외의 다른 방법이
필요하거나 스팀가격이 왕창 올라서
그냥 축제분위기에 묻히던가
아니면 납득할만한 다른 요인을 내놓는 수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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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braid님의 생각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Twinbraid 님의 견해 잘 보았네요..
제가 다른말씀을 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마지막에,
"감정적 평가" 라는 말은 많이 마음에 와 닿네요.. 감사합니다.

어디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저게 들어가죠
그중 커뮤니티라면 말할 필요도 없겠죠

네 맞습니다. 아무쪼록 스티미언분들께어 각자 역활을 하셔서 더이상
이런 문제가 더 이슈화가 되질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명문이네요. 1. 스팀의 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커뮤니티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것, 2.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람들의 감정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다는 것. 모두 공감가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한데 아직 스팀의 인터페이스는
더 많은 사람을 받을 준비는 미흡한거 같아요..

참여자가 감소하거나 정체되거나 하면
스팀은 사실 친목카페밖에 안됩니다.
미래를 기약할 수 없겠지요.
지난 포크 이래로
스티밋은 왠지 삭막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듯 합니다.

추가로 스팀을 매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아쉽습니다..

지난 포크에서 선형이 된 것은 좋았지만
투표한방 파워를 크게 한것은 실수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루 투표분량을 손쉽게 다 쓰게 만든 것은 보상집중화 현상을 낳은거 같네요

투표를 너무 조심스럽게 만들어서
커뮤니티의 확대에 장애가 생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티밋이 잘 되어야지요^^
요즘은 가입자 동향에 대한 포스팅도 없네요..
휴일밤입니다. 평안하세요~:D

개복치 입장을 잘 대변해주셨네요.
봇을 오토에 비유한 점이 직관적으로 와닿습니다.

역시 게이머에겐 겜 비유가 직방..-ㅅ-

@twinbraid님의 진지한 글은 읽을때마다 상당한 공감을 하게 합니다. 특히 돌려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해 나가는 스타일이 참 맘에 듭니다 ㅎㅎ

저도 봇과 셀프보팅등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행위들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확실히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은 절대적으로 글쓰기 보상이 우선되며, 미비하게 부수적으로만 이런저런 편법들이 나오는 정도가 되어야 맞다고 봅니다. 이는 일차적으로 도덕적인 부분과도 상관 없으며, 지적해 주신데로 메인 컨셉 자체가 글보상인데 주객이 전도되면 이도 저도 아닌 서비스가 되며, 당연히 전혀 무가치한 코인이 되는게 자명합니다. 편법으로 당장에 남들보다 조금 더 쉽게 많이 벌려다가, 완전 휴지조각이 되는 코인을 바라보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려나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생각거리를 주신 좋은글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음.. 절대적은 좀 무리가 있는게 pos채굴의 특성이 있어서 스팀홀더들에게는 글쓰기 말고 스팀파워 임대마켓등의 다른 보상방안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그외 실물경제 마켓도 괜찮다고 보내요.
요는 스팀안에서의 시스템헛점을 이용하는 봇이 아니라면 확장이 스팀 발전에 도움이 되겠죠-0-/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동의합니다.

글쓰기로 인한 보상이 가장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건 여전한 생각이지만, 모든 다른 방법들에 대해 부정적이진 않습니다. 아마 제 표현이 명확치 않았던거 같습니다.

특히 스팀파워 임대마켓, 실물경제 마켓 같은 경우들은 시스템을 악용하려는 의도보다는 윈윈이 명백한 아이디어로, 오히려 스팀잇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되려 그런 아이디어들은 지속적으로 더 나와도 좋은거 같습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어떤게 명백히 허점을 이용해 악용을 하는 기능이냐 아니냐를 완벽하게 가르기는 불가능할듯 합니다. 아마도, 본인과 극소수의 지인만 이득보는 기능/아이디어인지 얍삽함의 정도와 상관없이 다같이 이득보는 구조인지가 중요할 듯 합니다.

아직은 글을 완전히 이해하기엔 내공이 부족하지만, 이 생태계를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_+/

좋은 의견 잘 읽었습니다. 스팀이 커뮤니티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갑니다.

너무나 당연한건데 가끔은 까먹게되죠

전체적으로 글 잘 읽었습니다.
이미 열심히 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지만,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큰 그림을 볼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현 상황에서 유혹에 빠지기 쉬운건 맞죠-ㅅ-

원래 오토가 많은 게임이 잘 되는게임인데 ㅠㅠ
여기는 반대네요...
@twinbraid 님의 의견을 지지합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 ^^

잘되기때문에 오토가 많은 것이지
오토가 많아서 잘되는건 아닙니다.

아...그러네요 ^^;;
제가 거꾸로 얘기했네요 ㅋㅋㅋ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원래 확실한 어뷰징이 아니라면 셀프보팅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었는데요, 요즘 셀프보팅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https://steemit.com/project-smackdown/@inertia/self-voting
이 글을 보면 또 셀프보팅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도 나름 일리는 있어 보이긴 하네요. 스팀잇 코파운더인 @dan의 의견도 오히려 셀프보팅에 찬성하는쪽에 더 가까운것 같고요 ㅎ

It is so sad seeing people fight over nothing. The whales who vote and consume rewards from the reward pool only take out of one pocket and put it in another.

어쨌든 논란의 여지가 있고, 말씀하신 예시처럼 상대적 박탈감에 의한 신규유져의 이탈등을 고려해본다면 시스템적으로 셀프보팅을 막는 방법이 장기적으로 스팀잇의 발전에 가장 좋을것 같네요.

일반적인 셀프보팅은 시스템적으로 막으면 스팀잇에 큰 손해가 올겁니다.
댓글등에 남용하는 것을 막는거라면 괜찮을거 같군요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네요.
감정적인 부분으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은 완전히 동의 합니다.
결국 스팀잇은 사용자 확대가 가장 큰 과제일 것이고 유입을 촉진하고 이탈을 막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스팀이 팍팍 오르는 등의 축제가 끊이지 않고 계속 된다면 모를까 결국 사람을 잡을 인간적인 부분을 필요로 하게 될겁니다. 강력한 룰에 의한 공포정치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해 질겁니다.

이른바.. 적당히만 하면 별로 뭐라할 명분이 없는 곳인데 말이죠

사실 투표란 시스템의 근본적 문제죠 여긴 뭐 투표에 책임을 지는 것도 아니고요 글내용이 중요하고 유익하냐 마냐보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냐 마냐 혹은 그외의 더 중요한 기준떄문에 투표를 하게되니 말이죠
사람들이 많이 투표했다는 사실많으로 그 글이 좋은글은 아닙니다
감정적 평가 중요한데 적용하기엔 그 기준이 애매합니다

어차피 확고한 기준은 없습니다. 게임에서 누구나 만족하는 밸런스는 없듯이
임계치만 넘지 않으면 되는 거죠. 그리고 그건 나름대로 그리 애매하진 않죠
당장 댓글의 셀프보팅은 임계치는 넘어갑니다

내로남불 식의 분위기가 스팀에 너무 퍼지지 않았음 합니다...

사실 나름 잘 제어하고 있긴합니다.
그러니 아직 망하지 않았죠

오호! 아주 간단하고 명쾌한 논리네요. 지금껏 이 논쟁과 관련해 본 글중에 제일 명쾌합니다! 이걸 이제야 보다니 ..ㅠ

셀프보팅 논란은 결국 양극화 논란이네요.
많이 가진 자가 더욱 탐욕을 부리면 부릴수록 시장 자체가 유지할 수 없게 붕괴된다는....
블록체인이란 기술이 적용된 플랫폼에서도 현실세계의 경제체계를 봐야 한다는 게 참 안타깝네요

스팀잇을 시작한지 안된 유저입니다. 자추가 되길래 항상 눌렀었는데 이런 문제도 있군요. 봇도 몇번 본적이 있었는데 게임에서의 오토봇에 비유하시니 명쾌하게 이해가 됩니다. 생태계 파괴에 문제가 되는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