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공각기동대에서 인형사의 존재는 생명 혹은 인간에 대한 구분, 정의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지요.
컴퓨터의 보급이 기억의 외부화를 가능케 했을 때
당신들은 그 의미를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야 했어.
(중략) 현재의 과학은 아직 생명을 정의할 수 없으니까
그럼에도 공각기동대에서 인형사의 존재는 생명 혹은 인간에 대한 구분, 정의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지요.
컴퓨터의 보급이 기억의 외부화를 가능케 했을 때
당신들은 그 의미를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야 했어.
(중략) 현재의 과학은 아직 생명을 정의할 수 없으니까
공각기동대와 같은 작품이 던지는 질문은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만, 현실적인 면에서 저는 이러한 물음이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이성적 능력을 발달시키면 결국 고등 생명체로서 갖는 일련의 욕구들까지 재현되리라는 사고방식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생명체의 행동과 판단을 이끌어 내는 것은 이성을 담당하는 대뇌 신피질이 아니라 더 오랜 시간동안 만들어진 감정의 뇌 아니겠습니까. 즉, 감성에서 이성이 발전해 나가는 모양새인 것입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이러한 과정이 결여되어 있으니 우리 생명체를 움직이는 욕구하는 감정을 얻을 수 없습니다. 어떤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이를 구현하려들지 않는 이상 구분은 쉽게 없어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감정... 우리가 모든 행위를 이성적으로 생각한 바탕에서 행하는 듯하지만 결국 그것은 감정에 의해 실행되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이성적으로 불우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 생각하지만 정말 불우한 사람을 돕는 건 불쌍하다 느끼는 감정이 실천하게 만드는 거 겠죠. 대부분의 행위가 그러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A.I.가 감정을 갖게 되느냐가 분수령이 되겠군요. 차라리 이성이 더 다루기 편하겠군요. 감정을 재현 혹은 창조할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감정의 재현이 가장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간이 해낼 수 있을까요? 진정 신의 지위에 올라설 수 있을까요? 또다른 재미있는 상상이 이어집니다ㅎㅎ
그러게요. 감정을 재현하는 순간 실제적으로 생명체를 완전히 만들어 내는 수준이 되니까. 생명을 창조하는 존재는 곧 신일테니 인간이 신의 영역으로 들어서는 것이겠군요. 신이 있다면 반대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