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위로의 글, 지금까지의 스팀잇 활동을 돌아보며

in #oldstone6 years ago

암호화폐 시장이 칠흙같이 깜깜한 상황이다. 이정도면 아주 초기에 들어온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들 손해를 보는 국면일 것이다. 물론 능력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보고 있을 것이다. 스팀잇에 스팀파워로 보관하고 있는 사람들은 손도 쓰지 못하고 손해를 보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이제까지 제가 스팀잇에서 활동해온 과정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 저의 경험이 얼마나 도움이 되려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저 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리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스팀잇의 모델에 반해서 스팀을 사기 시작했다. 약 2년 전쯤이다 ICO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팀이 펌핑을 시작했다. 저는 펌핑시장에 뛰어들어서 스팀을 무작정 사모았다. 그때는 스팀파워로 보유하고 있으면 1년에 100%정도 되는 보상을 준다고 했을때다. 스팀이 거의 7달러선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는 족족 스팀달러로 파워업을 했기 때문에 팔 수도 없었다.

스팀가격이 어마하게 내려가는 와중에도 계속 샀다. 그리고 단톡에서 스팀사자고 만세를 불렀다. 그 중에 어떤 분이 저보고 망하려면 혼자 망하지 왜 다른 사람 꼬시냐는 비난도 했다. 당시 전 스팀의 사업모델이 좋기 때문에 이방향으로 계속가면 결국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었다. 그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계속 스팀을 사들였다.

스팀 가격은 결국 0.1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 대부분의 스티미안들은 스팀은 상폐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저는 스팀을 샀다. 초기에 너무 많이 사서 자금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계속 샀다. 제가 스팀을 산다고 하니까 정신나간 사람처럼 취급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샀다.

상당기간 0.1,2달러 수준을 유지했지만 자금이 달려서 많이 사지를 못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떨어져 나갔다.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모두 스팀사는데 다 들어갔다. 약 97% 정도의 손해를 보았다.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당시 비트코인이 100만원도 하지 않았고 이더리움은 1만원 정도 했을 때다. 아마 그냥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큰 돈 벌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알 수 없는 것. 스팀도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는 즐겁게 글을 썼다. 올해 초에는 스팀이 5달러 이상을 넘기도 했다. 0.1달러 기준으로 보면 50배는 올랐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제가 가지고 있던 기준으로 보면 200배가 넘게 오르기도 했다.

스팀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잃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냥 가지고 있었으면 큰 돈을 벌 수가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제가 스팀을 사지 않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었을런지는 모르는 일이다. 눈에 뭐가 확끼여서 그냥 팔아버리거나 다른 것에 투자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다. 살면서 내가 선택한 일에 대해 후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시 자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에 충실하면 되는 일이다.

인간이란 미래를 알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주식시장이나 암호화폐시장 처럼 자본시장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허망한 일이다. 절대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냥 잊어 버리고 10년 20년 지나면 그 중에 대박친 것이 나올지도 모른다.

이제까지 살아 오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인생이란 모두 운이라는 것이다. 성공도 실패도 운이 좌우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좋은 운을 가지려면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간혹 착한 것과 무능한 것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 듯 하다. 착한 것이 무능하게 자신에 대한 불공정을 받아 들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선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진해운의 조양호 일가와 같은 사람들은 착하지 않다. 그런 사람들은 좋은 운이 주변에 머무르지 않는다. 결국은 망하고 만다. 대신 정도 경영을 하고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은 조금 느릴지 모르나 항상 보상을 받는다.

성공한 암호화폐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저는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스팀잇 활동을 하면서 돈 말고도 얻은 것이 많다. 스팀잇 활동을 하면서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돈이 문제가 아닌 듯 하다. 내가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에 스팀잇은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자신의 참모습과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으려면 절에 가서 명상을 하던지 수양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스팀잇 활동 약 2년동안 나는 나도 몰랐던 내 자신을 조금씩 찾아가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나는 지금의 내 자신이 하는 일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는지를 알려준 것도 스팀잇이었다. 약 2년동안 거의 쉬지 않고 글을 썼다. 아마 다 모아 놓으면 어머어마 할 것이다. 나도 내가 그렇게 많이 썼는지를 몰랐다.

글의 내용도 많이 변했다. 다루는 주제도 변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아마 많이 변할 것이다. 그런 변화는 내가 끊임없이 내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것이다.

바라건데 글을 쓸 수 있을 때 까지 앞으로도 계속 내 관심의 영역이 끊임없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스팀가격이 떨어지니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걱정하지 마시길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법이다. 지금은 전대미문의 상승을 위한 에너지가 축적되는 기간일 뿐이다.

스팀잇을 통해 자신의 삶에 충실하는 경험을 하시기를 바란다. 스팀잇에 글을 쓰는 것을 단순하게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노역이 된다. 그러나 내 삶의 기록을 남기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희열이 된다.

저는 매 시간 스팀잇에서 희열을 느끼고 있다. 물론 조금의 글보상이 있으니 그 희열은 배가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돈만을 벌려면 스팀잇에 스팀파워 묻어 놓는 것은 좋는 방법이 되지 못한다. 아무리 글 보상을 많이 받아도 때가 되어서 트레이딩하는 수익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즐겨 스팀잇에 남아 있는 것은 돈을 뛰어넘는 그 무엇을 보았기 때문이다. 저의 글이 요즘 스팀가격이 떨어져서 마음이 불편한 분들에게 위로가 되려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뚜벅뚜벅 걸어가다 보면 어딘가에 도착하게 되어 있는 법이다. 그저 뚜벅 뚜벅 걷는 것을 좋아 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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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더 값진 것을 스팀잇에서 얻으셨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말씀대로 앞으로 나아갈 길, 나도 몰랐던 나를 조금씩 알게 된 것, 이것이 스팀잇이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eally useful work sir,i love your work,success is always sir @oldstone

잘 읽었습니다
고래들 심정도 조금 알게되었네요

옛 경험의 말씀이 힘이 되네요....^^;; 오늘 뻘소리 한 제가 부끄럽습니다 ㅎ

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법이다!

이 한마디에 위로가 됩니다.
오늘같은 하락장에 기운 돋는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_ _

굉장히 공감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생각이 참 깊으신분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팀잇을 돈을 버는거를 떠나서도 많은 것들을 얻게 된다고 공감합니다

그냥 묵묵히 걸으렵니다.

스팀잇의 처음과 현재를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스팀 이해에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스팀은 다른 가상화폐랑 다른 매력이 있기에 계속 재미있게 해볼려고 합니다 ^^

하락장에 기운이 빠지기도 하지만 덕분에 저는 스파업을 했습니다. 운명을 같이 하겠다라던가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고, 스팀잇은 시기를 잘못만나고 있는 것 뿐이고 분명 내재가치가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을 놓지 않으면 분명 좋아질때가 다시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올드스톤님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불편한 마음에 위로를 받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D

정독하며 읽었습니다. 정말 힘이 되는 글이네요. 스팀이 휴지조각이 되지 않는다면 분명 다시 올라가리라 믿습니다.

햐 대단하네요.
이런분들이 스팀잇을 유지하고 계시는것이군요.

저도 요즘 암호화폐 시세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나? 라는 생각도 들고 의구심이 많이 들었는데, 올드스톤님의 글을 보고 많은 위로가 되었네요.

정말 내공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스팀잇을 통해 자신의 삶에 더 충실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하락장이긴 하지만 정말 수익을 넘어서 끈끈한 무언가가 있는 매력적인 곳이 스팀잇같아요. 그래서 얼마 안되지만 스파업을 꾸준히 하고 있기도 하구요 ^^

뚜벅이 좋아요~
저는 스팀잇에 빼어난 글솜씨가 아닌
아주 평범한 일상 공유글을 올리면서도
아주 즐겁고 행복한 스티미언으로 살아가고 있거든요.^^
스톤님처럼 저도 올드해서 아마도 즐기는게 뭔줄 아나봅니다.
편안한 오후 되셔요.^^

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만난적 없어도 존경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위에 건강 잘지켜내시기 바랍니다.

스팀잇을 향한 깊은 애정에 소리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냥 잊고 스팀잇에 매진하렵니다^^

정말 오래되셨구나...시간이 길어지더라도...이 하락파동이 상승을 위한 조정파이길바래봅니다!

요즘은 진정으로 보상이 아닌 자신의 컨텐츠를
위해 글쓰는 시기가 되었네요.
남아 있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2주차 뉴비에겐 워후..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리스팀&팔로우해요!

골이 깊을 수록 더 높을 수 밖에...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인생은 모든걸 다 주지 않으니까요... 저도 이런 좋은 글을 2년 뒤에 쓸 수 있도록 분발해야겠습니다. ^^

제가 작년 가상 화폐 를 접하며 스팀을 알게 됐을때 부터 올드스톤님
글을 봤어요~~ 전 스팀을 하지는 않았지만 스팀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좋은 분들 글을 많이 접했죠 감사드려요~~
전 스팀보다는 이오스 장투자 이지만 저도 초기 투자라에서 $0.50 까지 내려가는
걸 봤어서 느긋했었는데 올 해는 전체적으로 너무 심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경험 쉐어 해 주시니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같이 뚜벅이 처럼 가겠습니다.
스팀의 앞길에 꽃길이 아닌 가시 뿐인 길이라도...

내 삶을 기록하는 것...
그것을 기리기 위해 스팀잇을 더 애정하였는데..
잠깐 제가 한눈을 팔았나봐요..
다시 심기일전해야겠지요...모두 힘내시길..

뚜벅뚜벅 걸어다니는것이 매력있지요 ㅎㅎ ㅎ
올드스톤님 편안한 화요일되세요^^

오늘 가장 힘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신것같아요~~ ^^ 감사합니다~~

좋은 경험 나누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스팀잇을 지키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보이는군요

매력적인 글이네요. 전 올 8월에 스팀잇을 시작해서.. . 점점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렵니다. ^^~

인생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스티밋을 통해 성장하고 관심분야를 넓혀감을 넘어 희열을 느끼신다니 많이 배우고 갑니다. ^^ 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에 힘이 되는 글이네요
없는돈으로 생각하고 일상에 임하렵니다^^

님을 모델로 묵묵히 헤엄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그날을 위해~~~~

인생의 깊이가 있어 감동이 되네요. 응원합니다

결국 시작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시작이 대출과 탐욕이면, 다음도 없고 승화도 없고 발전도 없을 것입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즐겨 스팀잇에 남아 있는 것은 돈을 뛰어넘는 그 무엇을 보았기 때문이다.

확실히 스티밋을 하면서 돈 이상으로 얻는 게 참 많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만 보다 오늘은 댓글을 달게 되네요.. 요즘같은 때는 스팀잇의 가치를 돈에만 둔다면 활동을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아내야만 할 것 같아요- 보상과 상관 없이 정성과 시간을 들여 좋은 글을 내어놓고 스팀잇을 채워나가면 좋겠습니다.

뚜벅 뚜벅 걷겠습니다.
선배 스티미언들의 이런 글들이 그래도 위안을 줍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번 글도 오늘 글도 많은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저 역시 얼마 안 되지만
요즘 구매하였지요
아마 내일 또 찔끔 구매하지 싶구요
스팀의 미래를 믿는 까닭입니다

어디에 써도 썼을 돈이기에
바닥이어도 더 바닥이어도
희망을 샀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평안하시지요?

깊은 공감
힘이 되는 글
감사합니당~ ^^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어느 길이 정도라고 말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더위가 남았지만
좋은 밤 되세요.

아 정말 힘이 되는 글이네요. 스팀잇에서 걸어오신 길이 오래된 만큼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어두운 하늘을 겪어본 분은 스스로 빛을 낼줄 알지요. 올드스톤님이 겪어온 스팀의 흥망성쇠는 우리에게 조금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각을 주겠네요.

2년의 시간을 참 짧고 담담하게 쓰셨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셨고 그래서 어떤 후회도 없으셨겠지만 또한 그 기간 중 많은 감정이 있었고 때로는 속이 상하셨을 때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더 소중한 시간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모든 시간들과 써오신 것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많은 위로가 되는 글 잘보고갑니다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스팀잇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가격 상관없이, 스팀잇을 통해 얻은 게 많아 파워다운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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