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런스팀) 요즘 나... 달리기를 시작했다.

in #zzan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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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봤다.
우연히 나는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을 빌렸고, 남편은 안철수의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라는 책을 빌렸다.

그리고 우리 둘은 갑자기 달리기에 꽂혀 버렸다.

걷기는 산티아고 정도 걸어봤고, 자전거는 국토종주로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했고, 이번에는 달리기에 도전해 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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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핸드폰에 나이키에서 나온 NRC(Nike race club)이라는 앱을 깔았다.
이 앱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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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러닝 코치가 가이드를 해주기도 한다.
왕 초보를 위한 박나래와 함께 뛰는 토크러닝이란 것도 있다. 박나래가 25분 동안 엄청 떠들면서 함께 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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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킬로수를 설정해놓고 달리면 1킬로마다 평균 속도, 시간 등을 가이드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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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한 킬로수가 쌓이면 메달도 획득할 수 있다.

뭔가 재미있게 꾸며진 앱이다.
친구를 등록해 놓으면 친구들끼리 경쟁적으로 순위를 메겨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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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근처에는 제주도 자연사 박물관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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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제주도의 센트럴 파크라고 알려진 '신산공원'이 있다.
우리는 항상 여기서 산책을 하곤 했었는데, 이제 우린 여기를 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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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하기로 결심하고 5킬로를 설정한 이틀째의 기록이다.
5킬로를 45분에 달렸고, 평균 1킬로에 8분 55초가 걸렸단다.
나이가 들면 달리는 일은 흔치 않다.
게다가 나는 원래 달리기를 잘 하지도 못했다.
이런 속도로 달리고 있으면 옆에서 빠르게 걷는 할아버지들에게 추월을 당하기도 한다.
그래도 난 걷는 것이 아니라 분명 달리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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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킬로를 다 달리고 공원 정자에 완전 뻗어 버렸다.
그 와중에 아이폰 11프로의 인물사진 모드 테스트 겸, 첫 달리기 인증샷을 찍었다.

삼일 정도 달린 후 기록을 보니, 점점 기록이 나빠지고 있다.
삼일째는 1킬로를 10분에 달렸다.ㅜㅜ

이건 아니다... 이래가지고는 꾸준히 달릴 수 없을 듯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알아봤더니, 한번 달리기를 하면 근육의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다음날은 쉬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매일 달렸더니 기록이 나빠졌던 것이다.
달리기에 대한 공부를 좀더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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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 겨울이라고 한다.
12월이 되면서 우린 달리기의 매력에 빠졌다. 시기가 딱 좋다.
우리의 첫 계획은 내년 3월 29일에 있는 제주 국제 평화마라톤 대회에 10킬로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이다.
보통 큰 대회에서는 10킬로 마라톤의 제한시간이 1시간 30분이라고 한다.
현재 내가 달리는 것으로는 제한시간 안에 들어올 수가 없다.
열심히 연습해서 제한시간 안에 들어오는 것이 목표이다.
남편은 의외로 잘 달린다. 어쩜 하프 마라톤까지도 도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달리기는 남과 하는 경쟁이 아니라고 한다.
어제보다 잘 달리는 나, 오늘 달리기로 한 것을 다 달리는 나, 언제나 달리면서 행복한 나가 되려고 나와 경쟁하는 것이 달리기라고 한다.
그리고 달리기를 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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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러닝화도 샀다.
확실히 달리기에 최적화된 신발을 신으니, 당장 나가서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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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이렇게 오일장에서 산 몸빼 바지와 스포츠 매장에서 산 러닝화를 신고 공원에서 달리고 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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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원래 달리기 선수였는데 어젠 앉자있기 선수가 되었네요.

달리기 선수셨으면 달리기를 잘 아시겠네요.

오, 멋지시네요. 전 달리기 시도해봤는데 (밖이 아니라 러닝 머신에서지만..) 숨이 차면 자꾸 속이 울렁거리고, 다리가 풀려서.. 포기했어요. ^^;

저도 숨차고 울렁거리고 다리 풀리고 그래요.
근데, 1킬로 정도만 참고 달리면 그 다음에는 숨이 좀 고르게 되더라구요.
그 페이스를 유지해서 오래 달리는 기술이 마라톤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달리기 안 좋아하는편인데
좀 자극이 되네요.
마라톤 제한시간 들어오기 도전
꼭 성공하시길 응원합니다. ^^

안철수의 책을 한번 봐 보세요. 어쩌면 저처럼 금세 달리기에 매료될 겁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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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운동화는 나이키죠~
역시 바지는 몸빼보다 편한게 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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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발 안 세울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ㅋㅋ

멋지십니다. 예전 직장에서 마라톤 동호회에서 가입 권유를 받았었는데 난 마라톤과 어울리지 않는 몸매라고 했더니 마라톤이 필요한 몸매라고 하더군요 ㅋ 그때 가입을 했더라면.. 지금 전 많이 달라졌을텐데.. 하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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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에서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마라톤이라고 합니다.
마음만 먹으시면 지금이라도 언제든지..ㅋㅋ

저는 달리기라는 말만 들어도 숨이차요.
그런데 하이트님은 뭐든지 다 좋아하시나봅니다.
아니면 도전을 좋아하실 수도...
열심히 하셔서 완주하세요.

몸빼바지입고 달리시 다니 ..ㅎ

90분이면 10km 충분합니다.
남편분과 한대의 기계(폰)에 에어팟을 등록하고 달리며 달리기에 들을수 있는 90~120분 분량으로된 경쾌한 7080 메들리 댄스음악으로다운받아 에어팟을 한쪽씩 사이좋게 나눠 끼시고 두분이 호흡에 맞춰 최대한 천천히 달려보세요! 천천히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빨리 달리기가 더 쉽워진 답니다 !!

tib ... 리듬을 타며 달리다 보면 몸속에
세포들과 더불어 테크닉도 아주 좋아지며,
노래가사도 술술 외워져 나도 모르게
음악 들으며 하는 달리기 운동 시간이 절로
기다려 질꺼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