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사 #4] 스테이크

in #zzan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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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집에 오니 집안이 조~용 합니다.
첫째가 아직도 아파서..
어제까지 학교에 빠지고 오늘은 겨우갔는데 많이 힘들었는지 곤히 잠들어 있네요.TT
큰아이 옆에서 아내도 잠들어 있구요.
작은아이는 제가 올 때마다 숨곤하는데, 혼자서 심심하게 놀다가 제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곤 이불 속에서 킥킥소리를 내면서 자는 척을 합니다.
조용히 둘째를 방에서 데리고 나옵니다.
저녁을 먹었냐고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네요. ㅠ
그리고 배가 고프답니다.
저녁 7시. 배가 고플만 하네요.
얼릉 집에 있는 반찬들을 꺼내고 국을 데우고.. 서둘러 저녁을 차려줍니다.
안먹겠다 합니다. ㅠ
고기를 찾네요.
음.. 진작 말하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냉장고를 살펴봅니다.
다행히 소고기 몇덩어리가 있네요~ ㅎㅎ
한근 단위로 포장된 소고기를 절반 정도 꺼내서 접시에 담아봅니다. 그리고 바로 올리브유와 허브솔트를 고기에 발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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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냉장고를 찾아보니 몇가지 야채들이 있네요.
자색양파, 버섯, 당근, 단호박이 있습니다.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조금씩만 준비를 하고 고기와 같은 방법으로 올리브유와 허브솔트를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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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배가 고픈상태로 기다리고 있어서 오래 두지 못하고 바로 구울 준비를 합니다.
후라이팬에 고기를 올리기 전에 먼저 센불로 후라이팬을 달궈줍니다.
많이 달궈줬다고 생각되었을 때 고기를 후라이팬에 올려줍니다.
치~~~익 고기가 후라이팬을 만났을 때 나는 소리~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중 하나 인 듯 하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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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굽지 않습니다. 고기 두께가 약 4Cm정도 되는 것 같은데.. 약 1분정도 굽고 뒤집어 줍니다. 그리고 다시 1분. 속은 아직 익지 않았지만, 육즙이 세어나가지 않을 정도로 겉은 익었습니다.
이제 준비한 야채들을 함께 넣어줍니다. 그리고 야채와 고기를 뒤집어 주면서 고루고루 익혀줍니다. 참 이때 불은 약불 정도로 조정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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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분 정도 정성스럽게 익혀주고, 접시에 담아봅니다. (예쁘진 않네요. ㅎ)
데미그라스 소스를 고기에 뿌려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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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이가 먹을 땐 야채와 고기를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서 전부 잘라줍니다. ^^
단호박만 빼곤 정말 한조각도 남기기 않고 다 먹었네요. 물론 둘째가요.
(전 옆에서 밥을 먹었죠 ㅎ)

다 먹고 나니 아내와 큰아이가 일어나네요..
아파서 그런지 입맛이 없나 봅니다.
무엇이든지 해줘야지 하는데.. 큰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은..
"아빠, 케잌이 먹고 싶어요."

바로 나갔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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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잌 한조각씩 먹고 지금 아이들은 양치 중입니다. ^^
(빨리 큰아이가 나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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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정성이 저리 지극한데 금방 낫겠지요.

어젯밤에도 밤새 기침하더라구요. 안쓰러운 마음..ㅠㅠ

우와~ 자상하고 멋지신 아빠👍

과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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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한테도 해달라고 해야겠어요~!

꼭 해달라고 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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