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에 대한 COINDESK라는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주요 내용은 EOS의 기술적 개념이 분명하지가 않고 DPOS라는 것이 결국 있는 놈끼리 해먹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댄 라리머에 대한 개인적 비난도 포함되어 있다.
밑에 있는 글은 그에 대한 비판이다. 코인데스크가 댄 라리머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써서 코인데스크의 기사를 반박했는데 글쎄 그게 제대로 반박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보상이 엄청나다. 스티밋의 세계 그리고 EOS의 세계에도 확증편향의 심리가 엄청나게 작용한다는 증거가 아닌지 모르겠다.
https://steemit.com/eos/@belerophon/coindesk-libels-dan-larimer
원래 스티밋과 DPOS의 문제를 한번 언급해보려 했는데 오늘 STEEMIT 트렌드 1등으로 올라온 글이 워낙 뻘글인 것 같아서 한번 정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글을 읽어오신 분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자면 본인은 블록체인 전문가가 아니다. 코딩을 할줄도 모르고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 상식도 부족하다. 작년 이맘때 “Dapp이 뭐예요”하고 물어보던 사람이다. 물론 거시경제에 대한 관심은 조금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젬병이라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다만, 세상에 신기한 말들이 많아서 조금씩 자료를 보다보니 아항! 이거구나 하는 것이 있어서 조금 정리해서 글을 쓸 뿐이다. 따라서 STEEMIT에서 서식하는 고수들께서는 필자의 글을 한심하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서슴치 말고 지도 편달바란다. 서로 다 지적받고 조언하고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 아닌가?
어제 밝힌 것처럼 원래 필자는 POW와 DPOS의 개념과 장단점을 정리하면서 이더리움이 시도하고자 하는 POS를 언급하려고 했다.
그런데 위의 뻘글을 보면서 오늘은 POW와 DPOS의 개념과 장단점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그리고 그 대책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POW나 DPOS나 모두 블록체인의 보안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이다. 다만 거기에 속도의 문제가 연동되어 있다. 블록체인의 확실한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희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결국 지금 존재하는 모든 블록체인의 문제는 보안과 속도의 균형점을 찾으려는 것이다.
우리는 블록체인이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고 있지만 속도가 늦어지고 POS는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지만 보안이 위험해진다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필자는 사실 그렇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이글에서 지적하고자 한다.
먼저 블록체인의 보안에서 가장 고전적이며 완벽하다고 평가받았던 비트코인의 POW이 상당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속도가 늦다고 불평불만을 이야기 한다. 앞으로 예정된 세그위트도 결국 이런 속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의 존재를 위협하는 문제는 속도가 아니다. 속도야 조금 늦으면 어떤가? 문제는 비트코인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는 작업증명의 지분을 중국에서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 있는 어머어마한 채굴장은 51%이상을 장악하고 있고 이것이 중국정부의 통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것인가? 원래 비트코인은 어떤 국가의 발권력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중국 정부의 영향력 아래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보안에서는 가장 오래된 고전적인 방법이 가장 신뢰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블록체인에서도 그 길이가 길수록 신뢰가 높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비트코인이 어떤 특정한 국가의 영향력아래 놓일 수 있는 확률이 매우 커져 암호화 화폐의 기본취지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중국정부가 비트코인을 장악하면 비트코인은 가치를 상실한다. 물론 중국정부가 명시적으로 명백하게 비트코인을 통제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묵시적으로 뒤에서 조용하게 보이지 않게 비트코인을 통제하려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비트코인을 가장 안전한 암호화화폐라고 할 수 있을까? 비트코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은 작업증명을 채택하고 있는 모든 암호화화폐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어떤 독재자가 나타나서 채굴장을 무자비하게 돌려버리면 그 암호화화폐를 완전하게 장악할 수 있는 것이다.
POW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가장 안전한 시스템으로 알려졌지만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이건 경제적이건 어떤 독재자가 나타나서 불순한 마음을 먹는 순간 POW는 매우 위험해진다.
그럼 DPOS는 어떨까? COINDESK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DPOS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스티밋만해도 초기에는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 지금 KR 코뮤니티에서 뉴비들이 느끼는 문제는 문제도 아니었다. 자기 애인사진한장 올려놓고 10000달러 이상의 보상을 받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스티밋에 초기에 참가한 증인들은 거의 땅집고 헤엄쳐서 돈 벌었다. 아마 인류 역사상 가장 쉽게 돈을 벌었던 사람들이 아니었나 한다.
코인데스크가 지적한 바와같이 분명 초기의 스티밋은 그런 말도 안되는 부정과 혼란이 존재했다. 그러나 지금은 1년간의 수정과 교정을 통해 많은 문제가 시정되었다. 지금의 스티밋은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POW의 문제인 자원의 과다한 소모도 없다.
스티밋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DPOS 체제를 구성하는 WITNESS 들의 문제다. 댄 라리머가 왜 WITNESS라는 말을 썼는지 모르겠다. 그사람 여호와의 증인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어찌하건 그 증인이라는 사람들이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스티밋을 완전히 말아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증인들이 여러명 담합하면 못할 것이 없다. 코인데스크가 스티밋이나 EOS를 중앙통제라고 비난하는 것도 여기에서 기인한 것이다.
지금 스티밋의 증인들도 초기의 증인들이다. 한번 증인으로 진입하면 종신직이 될 확률이 많다.
중국정부가 비트코인을 통제하는 것이 쉬울까? 아니면 증인들이 스티밋을 통제하는 것이 쉬울까?
지금의 스티밋은 STEEMIT.INC 가 절반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 증인들이 담합하기가 쉬운 구조가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서 STEEMIT.INC의 지분이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 몇달만에 스티밋 사의 지분이 10% 정도 줄었다. 지금의 상황은 스티밋 사가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매우 안정적인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가면 어떻게 될까?
스티밋의 DPOS가 비트코인의 POW보다 안정적일 수도 있다. 만일 증인의 선출이 정말로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가능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우리는 증인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엇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심지어 proxy라는 것을 만들어 직접선거를 제한하고 있다. 자신의 투표권을 위임하는 것이다. 그것은 정상이 아니다. 필자가 앞에서 스티밋의 미래는 민주주의의 실현에 달려있다고 했다
사실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의 적용 대상은 증인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데 그들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선출하거나 아니면 투표권을 국회의원들에게 그대로 맡겨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만일 EOS가 스티밋에서 한 것 같은 증인 시스템을 그대로 운용한다면 EOS는 실패할 것이다. 스티밋은 지분의 절반을 스티밋 사가 가지고 있다. 그러나 EOS는 10%정도를 가지게 된다. 그러면 EOS는 DPOS 장점인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할 확률이 높게 되고 잘못하면 엄청난 부자에게 EOS를 통채로 뺏길 수도 있다.
필자가 EOS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이다.
엄청난 고래가 증인을 절반정도 임명해버리면 댄 라리머는 닭 쫓던개 지붕처다보는 상황이 된다. 한마디로 새되는 거다. 코인데스크는 내용상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었다.
스티밋도 그런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증인의 활동을 공개해서 모든 스티밋 동지들이 그들이 어떤 사람이란 것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늘은 생각이 완전하게 정리되지 않은 내용을 적어서 조금 산만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훌륭한 우리 독자들께서는 개떡같은 이야기를 찰떡같이 이해하리라 믿는다.
I can't read korean, sorry i'm in the wrong place !
He's telling,
if EOS takes similar 'witness system' like 'Steem', then EOS could be break down...
Steem has more than 50% of its value (it prevent price fixing by witness)
but EOS only could only take about 10% of it.
this makes @oldstone hesitate to invest in EOS.
and to prevent price fixing by witness some day, Steem also have to open clearly what they are doing.
maybe... it's what he wanted to say.
have a nice day~
thank you for explaining my friend, thank you for taking the time to do it :)
hahaha it's my pleasure~ thank you for your reply! :D
you're welcome :)
ㅋㅋㅋㅋㅋ
You're humorous.
lol
애시당초 말은 탈중앙이지만, 여태까지 코인판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정도의 centralization 은 존재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람이라는 동물은 자기 이익에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며, 블록체인 기술 역시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이상 drawback 은 존재할수밖에 없다고생각해요
그런것 같습니다
동의합니다
탈중앙화에 가까울수록 안정적이란 말과는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의외로 쉽게 제어권을 탈취당하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DPOS에는 이런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적은 수의 증인을 통해 돌아가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법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블록체인을 만든 증인들 전부에게 책임을 묻게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Steemit의 블록체인을 유지시키는 증인들은 거의 일정하기도 하고요.
DPOS도 POW도 POS도 진정한 의미의 탈중앙화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 아닐까요
정독했습니다. 스티밋에 이런 불안요소가 있군요. 저도 도대체 증인은 누구지? 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다 모르는거군요. EOS도 귀추를 주목해봐야겠네요. 글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블록체인과 스팀 초보로서, 증인들끼리 연합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봤었는데,
역시나 그게 리스크군요.
투표로 대표자(증인)를 선출하는게 민주주의와 비슷한 구도라면,
만약 기득권 (증인? 고래?) 들이 너무 이기적인 행동을 해서
결국 혁명이 일어나는 시나리오는 스팀에서 어떻게 이뤄질지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현실처럼 행동을 숨길 수는 없고.
거래나 과거 글 등이 투명하게 다 보이는게
스팀잇에서 이기적 행동을 막는 하나의 장치가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초보로서 생각해본 궁금증입니다.
저도 그런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제도도 완전하지는 않지요
나는 희망 우수한 게시물은 내 게시물에 투표를 도와 줄 수 있습니다
코인에 대해 아직도 저는 잘 모르는거 같습니다....ㅠㅠㅠ
일장일단이 있는거 같은데....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처음이라서 그렇지 별거 아닙니다
보상 스팀달러로 넣어봤는데 ㅠㅠ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차츰 알아가려 합니다. 보팅하고 갑니다.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돈이든 사람이든 모인 자리에는 항상 서열관계가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이득을 목적으로 행동하다 보니, 비록 '다수'가 서로 견제한다고
하더라도 공정함이 생겨나기는 어렵고, 이들이 담합할땐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구나... 싶습니다.
탈 중앙화라는것도, 단기적으로 '힘의 중심'을 옮겨놓아 특정인의
횡포를 막았을 뿐이지 장기적으로는 또 다른 세력이
생겨날 뿐인 것 같기도 하고...(디아블로 1 게임이 생각납니다 ㅎㅎㅎ)
돈은 개인 소유이니, 권력처럼 '투표'로 지속적인 교체를 한다는것도
불가능 한 것도 같고... 참 어렵습니다... 어허허허허
완전한 제도는 존재하기 어렵지요
그중 나은 것을 찾는 거지요
저 역시 EOS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들어가기엔 리스크가 너무 큰 것 같네요. 조금 더 명확해진 후에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내용 감사합니다. 이 글을 보니 EOS 투자가 망설여지네요.
POS 관련해서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수박겉핥기식의 정보밖에 못찾겠어서요.ㅠㅠ
EOS 가 뭔지 DAPP 이 뭔지, DPOS, POW 는 또 뭔지...
오늘 글은 어려운 내용이네요.
이런 기초개념들은 어디서 공부해야하나요??
공부할게 많네요 ㅎㅎ
POW는 여기 있습니다
POS랑 DPOS는 조만간 쓸계획입니다
https://steemit.com/kr/@twinbraid/pow
EOS.IO는 Software이고 이것을 적용하여 blockchain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EOS.IO Software로 만드는 blockchain의 합의 알고리즘이 DPOS 방식이라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EOS Token은 이 blockchain에서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ICO하고 있는 Token은 EOS로 만드는 blockchain내에서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blockchain내에서는 쓸모가 없습니다.
EOS.IO 사이트에서 보면(아래 영문) EOS Token은 EOS.IO Software로 만든 Blockchain내의 토큰의 발행과 전송에 관여하는 것 같습니다.
The EOS.IO Software is built such that any EOS Platform that adopts the EOS.IO Software will require approval of holders of not less than 15% of the total issued and outstanding EOS Tokens before tokens on such blockchain (the “Blockchain Tokens”) can be transferred.
저도 솔직히 100% 이해가 안됩니다. 댄이 생각하는 Blockchain Platform이 과연 어떤 것이 될지, 어떤 3rd Party 개발자나 회사에서 EOS.IO Software를 적용할지, 적용해서 어떤 것을 만들지... 지금은 상상이 안되네요.
EOS 블록체인을 구성하기 위한 것이 토큰인데 총량이 정해져 있고 발급이 되기 때문에 증인들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줄것인가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묻지마로 0.5이더만 해볼까 했었는데 마음이 사그라들었습니다. ㅎ...
좋은 글이라서 찰떡같이 금방 이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문제를 생각했었죠
블록체인은 분산장부인데.. 고작 20명이 그걸 가지고 있다니..
이럴경우 은행이 훨씬 견고한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가장 문제는 증인들에 대해 사람들이 거의 모르고 있다는 점이죠
아예 투표기능이 있는지 조차 모르며 언급되었듯이
종신직으로 맡고 있는데 글쎄요.
현재의 큐레이터에서 임기무제한
그리고 훨씬 막대한 파워를 주면 그게 증인이라는 소리인데
뭐 그닥 신뢰가 안가는 시스템이긴 합니다
ICO 시작하기 전에 댄이 플랫폼을 만들었대! 난 무조건 투자해야지 이러고있었는데 막상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까 조금 망설여지더라구요. 댄이 방향을 잘 잡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