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벤쳐 사업가!

in #kr-diary7 years ago

한 달 전 쯤인가? 나의 베프와 요가를 끝내고 가까운 맥주집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우리 이렇게 맨날 술이나 쳐먹을게 아니라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자고 말을 꺼낸적이 있다. 그 때는 학기 중이었고, 일상을 사는 것 말고는 다른 일을 하는게 어려워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아이들이 방학에 들어가자마자 우리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진행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동네에 사는 주민들에게 과일 바구니를 만들어 매주 배달하는 일.

Rockwell은 필리핀에서 입지론적인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필리핀 1%들이 모여 사는 곳. 물론 나는 비싼 월세에 허덕이며 사는 소시민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 유닛을 소유하고 사는 사람들은 굉장한 부자들이다. 월세가 비싸다 보니, 주로 회사에서 보조해 주는 주재원들이 많이 산다. 그래서 인종이 각양각색이다. 그들의 특징은, 아직 localized 되지 않았다는 것. 그 의미는, 굳이 싼 과일을 사려고 로칼 시장을 가서 힘들게 구매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 가까운 슈퍼마켓에 가서 그 비싼 과일을 그냥 사먹는 것 말고는 그들에게는 옵션이 없다. 그렇다. 필리핀이라 하면 과일 가격도 쌀 것 같지만, 로칼 시장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과일 가격은 비싸다. 실한 사과 하나를 예로 들면, 하나에 100페소, 2000원이 넘는다. 한국 보다는 쌀지 모르지만, 이 곳도 유통의 구조가 닳을대로 닳아서, 여전히 과일농사 짓는 아이들은 노동의 강도에 비해 적은 수익을 얻으며 살아가고, 그들에 의해 생산된 과일이나 채소는, 기이하게도, 최종 수요가 만나는 곳에서는 생산자들이 상상도 하기 힘든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 부조리에 착안한 우리는, 그 중간에서 이로운 일을 함과 동시에 우리도 수익을 챙기자는 것에 합의했다. 그리고 고민하던 중 생각해 낸 것이, 신선한과일 배달 서비스 이다.
페이스북 페이지도 만들고, 인스타그램 페이지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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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s and family, we are starting a fruit basket delivery service in Rockwell, Makati.
Delivery schedules are Saturday and Sunday morning. 

This is a great way to ensure that your home has a good supply of fruits to keep you and your family healthy.
We guarantee that our fruits are fresh and delicious, picked right for you. 


Our fruit basket will contain basic fruits (apples, oranges, bananas and grapes) and a surprise fruit in season for you to try.

그리고 오늘 최종 flyer 가 나왔다. 와… 뭔가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나의 베프와 나, 그리고 우리 둘째의 친구 엄마 한 명, 세명이서 초기자금 약 100만원을 각출해서 작업에 들어갔다. 홍보 홍보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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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사진과 같이 바구니를 만들어서 배달한다. 내가 사는 곳에 콘도가 거의 10개가 넘는다. 이곳을 목표로 이번주 토요일부터 배달 들어간다.

오늘 주문 5개 받았다 ㅋㅋ. 운동하다가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 야 나 이러이러한 일을 하니까 주문할래? 그랬더니 와우 싸다... 함 배달해봐.. 먹어보게.

flyer 담당 친구가 연락이 왔다. perfect 한 모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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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담당인 inquiries 도 제법 많다. 힝... 재미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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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일단 해보다가 잘 안되면 나는 빠진다고 했다. 학기 시작되면 나는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 잘되면 사람을 써서 하기로 하고 일단은 하고 있는데, 와... 재미있다. 그리고 신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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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라고 하죠! 좋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하시는 추진력에 박수를 드립니다~ 북키퍼님 엄청 바빠지시겠네요^^

흐흐흐 제가 아니라 제 친구의 추진력입니당. 저는 그저 따라갈 뿐 ㅎㅎ

제 친구넘들은 무얼 하고 있는 건가요!!!
따라갈 줄 아는 이들의 미덕 또한 훌륭합니다~ ^^

와우!!!!!! 대박나세요!

대박나서 제시카님 만나러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

아이디어 좋으네요 좋은 예감이 듭니당 ^^
화이팅~!!

좋은 예감이 마지막까지 건승하기를 ㅎㅎ 감사해요 미미별님

사장님.... 대박 나세요~ (주섬 주섬) 저 이직 준비하고 있을께욥. ^^

ㅋㅋ 사장님 ㅋㅋ 너무 듣기 좋은데요?

Job Offer 주시면 뱅기타고 슝~~~ 반쪽님(@edwardcha888)께 한국에서 바리바리 싼 물품들 배달도 해드리고 겸사~겸사~

눼눼 ^^ 제가 반쪽님께 물건 좀 부탁 하겠습니다 ^^

그럼요. 지난 번 조금 정신없어서 미처 작가님 싸인까지는 못받았지만... (제 에코백만 받아버렸지만...ㅠㅠ) 올리브콘에서 구매한 것들도 있답니다. 언젠가는 반쪽님 손에 전해질 약소한 것들.

엇!! 어쩌죠.. 이런 감격스러운...
접선할 그날을 위해.. 저도 그럼 반쪽님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놓겠습니다 ^^

ㅎㅎㅎ 아닙니다. 뭘 또 준비해요. 접선해서 수다 떨면 그것으로 족하지요. ^^;;; 아, 말 그대로 약소한 것이라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제가 민망해집니다. ^^;

작은 사업을 시작하셨군요.^^
언제나 중간 유통업자 때문에 문제네요.
수요자가 확보된 상태니 그리 나쁘지 않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주도에도 과일을 보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ㅎㅎ

우와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그 실천력이 멋집니다 응원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잘되면 좋겠어요. ㅎㅎ

^_^ 아이디어를 실천하시는 분 대단한데요~ 잘 될것 같아요~ 화이팅~

잘되길 기도합니다ㅋㅋ

그 곳이 필리핀 1%가 살고 있는곳인지는 처음 알았네요..
사업 번창하실것 같으네요.. 이 곳에선 오더는 못하겠지만, 응원합니다 ^^

1%여러곳에 퍼져있지요. 이곳은 그중의 하나... 월세 때문에 매달 허덕이는 소시민입니다 저는 ㅠㅠ

대박 가즈아!!!!!

가운데님 기로 가즈아!! ㅋㅋ

우와!!
북키퍼님..아니 사장님~~~
진짜 좋은 아이템이네요!!
벌써 주문이 5건이나~^-^
초대박나시길 응원합니다♡♡♡

사장님 ㅋㅋ 주문 5건은 거의 종용해서 ㅎㅎ 좋은 물건 배달해서 지속주문을 받는것이 관건입니당 ㅎ

시작이 아주 밝은데요^^
기 팍팍 드리고 갑니다~!!
저도 주문할 수 있는 그날까쥐~~!!

제주도에 배달하는 그날까지! ㅋㅋ

축하합니다. 잘 되시길 응원합니다^^
과일은 맛이 좋고 신선하면 가격이 조금더 비싸도
상관을 안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과일이 한번만 맛이 없으면 손님이
다시는 안 오는것 같아요.
그것만 신경써주시면 잘될것 같아요^^

생생한 의견 감사합니다 ㅎㅎ

과일에 대한 subscription 서비스군요! 제 생각에 방향이 참 좋아보이고, 품질 관리만 잘 된다면 잘될 것 같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겠는데요 :)

네 지금은 아주 재미있는데 계속 그래야겠지요 ㅎㄹ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자 -> 프로젝트 -> 사업으로 발전해버렸군요ㅎㅎㅎ 의미가 있는 일이니 꼭 잘 되시길 바랍니다. 추진력이 어마어마하시네요^^ 응원합니다!!!

저는 원래 우유부단한데 친구가 추진력 짱이에요. 덩달아 끌려가는거죠 뭐 ㅎ

그 추진력 짱인 친구의 페이스에 발맞춰 함께 가는것도 쉽지 않지요^^ 저희 회사 대표도 추진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거기에 맞춰 따라가는게 정말 힘들어요ㅎㅎㅎㅎㅎ

잘하실것 같아요ㅎ

잘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우왕 멋집니닷ㅎㅎㅎ 사업 번창하시길!!

흠... 어떻게 하다보니 사업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솔직히 말하면, 방학 때 잠깐 뭐든 생산적인 일을 하고싶어 뛰어들었어요. 잘될지.. 안될지... 저는 미리 방학 끝나면, 물리적으로 힘드니까, 그만두겠다고 말한 상태인데, 벌어지는 상황이... 잘될지도 모르겠다는 .... 그래서 겁도나고 기대도 되고 그러네요...

와우! 삶의 활력 돋을 거 같아요~~^^

ㅎㅎ 안하던 일을 하려니까 설레기도 하고 겁나기도 하고... 친구를 잘둔것 같아요. 저 혼자라면 생각만 하고 끝냈을 일인데, 추진력 짱인 친구 덕에 덩달아 추진하고 있네요. ㅎㅎ 잘되기를요. 재미있어요, 아직은.

우와 틈새를 노린 적절한 전략을 구사하셨습니다..ㅎㅎ
큰 사업도 이렇게 시작하던데요..
비슷하게 덤비는 사람들이 있을 지 모르니 확실하게 선점해 놓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미 비슷하게 덤빈 시장이 있어요. 한국사람들. 틈새 시장 노리는건 제일 잘하지요. 저는 한국사람 위주는 아니고, 우리 콘도를 선점하는게 목표네요. 부자들... ㅋ 나는 부자가 아니지만, 여기 콘도 사는 부자들은 힘들이지 않고 좋은 과일을 먹을 수 있으니 우리를 선택해주면 고마울거 같아요. 여기만 성공해도 90프로는 성공할 듯 해요. ㅎㅎ

북키퍼님 이런 비지니스에도 재능이? ㅎㅎㅎ 능력의 끝이 어디인가요?
락웰이면 그린벨트 안에 있는 외국인 거주지역이죠?
처음 필리핀에 갔을때 페닌슐라에 묵었었는데, 공항에 내려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봤던 공항 근처 슬럼과 호텔 주변의 그린벨트 지역의 차이가 너무나 커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비지니스 승승 장구 하시길 응원합니다 ^^

와우... 그린벨트를 아시네요 ㅎㅎ 주로 외국인 거주지역이 맞아요. 그리고 필리핀 부자들이 사는 곳... 제 능력은 아니구요. 제친구가 대단해요. 저는 그저 따라갈 뿐. 대박나면 좋겠어요. 스팀잇 스파업 왕창 많이 하고싶네요. 하하

인트라무로스도 언제 여행기로 쓸 생각입니다. ㅋㅋㅋ 거기 스벅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말이죠 ㅎㅎ
대박나시면 저 고용해주세요오~ 배달잘하고 글 열심히 쓸께요오~ ㅋㅋㅋㅋㅋㅋ

ㅋㅋ 대박날거 같지는 않아요. 제가 애들 방학때만 할거라 공표해서.. ㅎㅎ 혹시 대박나면 꼭 고용할께요 ㅋ

북키퍼님 처음 뵙습니다. 아직도 팔로우가 안되어 있었군요.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감사해요 ㅎㅎ 저도 지금 팔로우 할께요

'나는 벤쳐 사업가!' 제목을 보고
뭔가 사소하지만 미소가 있는 여담일 줄 알았는데...
진짜 사업을 시작하셨군요!!!!

대박나소서!!!!!^^

흐흐흐 대박났으면 좋겠어요

대단합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한다는게요!

감사해요~ 재미반 도전반... 운동도 같이하고, 맥주도 같이먹고... 방학이라 맨날 붙어있다보니 나온 아이디어네요. 잘 될지 안될지 그냥 재미있어요 ㅎㅎ

방학동안 일단 해보다가 잘 안되면 나는 빠진다고 했다

완전 지혜로우심.ㅋㅋㅋ

ㅋㅋㅋ 지혜롭다기 보다는 현실적인 ㅋㅋ

헉 아이디어도 좋으시고 넘 멋져요~~
분명 잘 되시길 거 같은데...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힘드시지 않을까 걱정이네요.ㅎㅎ 그래도 재밌으시면힘든지 모르고 하실 듯!!!!
응원합니다~ 스팀잇에 어떻게 되어가는지 종종 써주세요 ^^

네 그럴께요 미동님 감사해여

사업 번창하세요 사장님! 잘되서 안 빠지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감사해여

무엇보다 재미있다고 하시니 좋습니다. 삶의 활력소가 되겠네요.

네 활력소 됩니다 감사해요 ㅎㅎ

너무 좋은생각이네요!! 생산자와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 북키퍼님 멋져요~

멋지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저도 주문하고 싶습니다.^^ 여기도 사과 한 알에 5천원 정도 합니다.ㅠ.ㅠ 잘 되시겠네요.

술이나 쳐먹을게 아니라

이 부분에서 뿜었습니다.

주문하시면 방콕까지 배달 가능한 그날까지 가즈아~~!!

가즈아~~!!

할수만 있음 200프로 보팅하고 싶네요~
멋져요~^^

ㅋㅋ 돈벌어서 대구가서 리자님 다섯마리 애기들 맛난 음식과 장난감 살께요가즈아~!!

와, 대단하시네요.
추진력과 결단력 최고!
그리고 flyer도 너무 예뻐요.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하시길! :D

고마워요 브리님ㅎㅎ

과일배달 사업이라니!!!! 넘 멋집니다. :)
과일에서 점차 과일쥬스나 샐러드로 업그레이 해나갈 수도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