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감나무는 매우 처량하다.
보통 12월이 넘어가면 나뭇잎도 다 떨어지고
"감 따는 장대"를 운 좋게 피해간 몇 알의 감들도
결국은 까치의 유용한 "겨울 양식"이 된다.
하지만 여기 감나무 꼭대기에 대롱대롱 매달려
끝까지 버티는 감이 한 알 있다.
이 감나무는 내가 지난주에 한 알 남은 감이
인상적이길래 찍어놨던 감나무다.
후에 감나무 주인은 가지치기를 하였고
요 며칠간 매서운 비바람이 세차게 불길래
나는 하나 남은 감도 당연히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다시 본 감나무의 마지막 남은 감은
가지 끝에 아슬아슬 매달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비바람에 치이고 까치가 쪼아서
만신창이가 된 몸뚱이를 이끌고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공허한 하늘을 향해
"나는 이 추운 겨울이 전혀 두렵지 않다"고 외치고 있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마지막 잎새가 생각나는군요 ㅎ
마지막 잎새 주인공이 폐렴으로 죽었죠~
아니 왜 갑자기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이 ^^
감잡았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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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하자는 거죠 뭐~ ㅎㅎ
별다른 뜻 있겠습니까? ㅋㅋㅋ
아니 왜 갑자기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이 ^^
감잡았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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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감처럼~ 잘 버티고 살고싶네요^^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ㅋㅋㅋ
산새들이나 까마귀 먹으라고 감 하나씩 남겨둔다는 얘길 들었던 것 같네요^^
아~ 일부러 하나 남겨두는 거였군요~
그래도 일주일 동안 버틴 거 보면 신기합니다~
불개미 정신인가 봅니다^^
말짱 황! 장군이 되지 않기를... 스팀잇이여...
너무 오래돼서 ''은행나무 침대''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
한국의 겨울풍경 보면 꼭 감나무에 보면 감한게가 달려있어요 난 그게 너무좋아요 생명력의 끈기? 하여튼 보기좋아요.^^
그게 일부러 새 먹으라고 놔두는 거라고 하네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감나무를 보니깐 지난달에 장대로 감 따먹은 일이 기억 나네요.
어린시절 추억도 생각나고 재밌게 감을 따먹었네요.
재밌으셨겠네요~
집에 감나무가 있으신가봐요!
어디 갔는데 거기에 큰 감나무가 있고 까치밥만 남은 곳에 장대가 있길래 어른들이 합심해서 어린 추억을 떠올리가 장비를 만들고 따먹은 기억이 순간 났네요.
새랑도 나눠먹어야죠. 감이 외로워보이긴하네요.
감이 아직도 달려있네요!
새가 감을 별로 안 좋아하나 봅니다~ ㅎㅎ
정말 그런 느낌이네용
이제는 감이 떨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