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ssay] 내가 사랑하는 마을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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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에 푹 빠져버린 동네라면 단연 '통영'이다.
통영은 푸른 바다를 에워싸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서면 통영 온 동네가 시야에 한아름 안긴다.
동피랑 언덕에 올라서면 크지 않은 정자가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누그네들에겐 좁다랗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소박하지만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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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관광지로서 불가피한 상업적인 느낌도 짙어지는 것 같고
키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그림을 이루던 마을 뒤편으로
산을 깎고 높다란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매년 통영에 방문할 때마다 산이 있던 자리에 고층 건물이 지어지고
산등성이와 하늘이 자유롭게 물결치던 자리에는 나의 아쉬움이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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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통영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너무나도 맑푸른 바다와 그 위로 둥둥 떠다니는 수많은 섬들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통영의 그 유명한 언덕은... 개인의 욕망으로 인해, 있는 그 자체로의 아름다움을 잃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맑푸른 물결은 아직 인간의 욕심이 더럽히지 못한 순수한 공간으로 남아있다.
서로의 간격을 우직하고 겸손하게 지키는 저 이름 없는 섬들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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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을 뒤적이며 다시한번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정말로 산다면 어떨까?
조금 더 어렸을 때엔 누군가를 좋아하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상상'을 쉽게 하진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앞서 그런 생각부터 들 때가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살면 어떨까?'
그리고
'당신과 함께 살면 어떨까?'
미래를 내가 원하는대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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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곳에서 살고 싶다.
그리하여
내가 디디고 부비며 사는 이곳을
내가 정말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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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통영 너무 좋아해요 알랍 !! 당신과 함께 살다니 ㅠ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곳에서 살아갈수 있다면 더 바랄것이 없을듯 하네요!!

글로리아스님 격한 공감♥ 너무 좋아요♥
힝... 정말 통영은 사랑이죠 :)

오래전에 가족여행으로 다녀왔는데 맛있는게 너무 많았던 기억이 있네요 ...결코 먹을거리 때문에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ㅎㅎㅎㅎ

저는 바닷가 근처는 한번 꼭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 ㅎㅎ

저는 통영에 가본적이 없는데,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사진 감사드려요.

그렇다면 이번 여름에는 꼭 한번 통영에 다녀가 보셔요 ^^
비성수기에 가시면 아담하고 한적한 마을의 정취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러고 싶은데 넘 멀어서. ㅎ

바다와 하늘이 너무 예뻐요!!!!

가고 싶어집니다 저두 :)

통영은 가보고 싶곳이긴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가보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좋아할 거예요 ^^
'비진도'라는 섬에도 들러보세요~

사진 직접 찍으신건가요? 그렇담 진짜 잘찍으신듯...
여행 뽐뿌 일으키는 사진입니다!!!

제가 나온 사진 외에는
다 제가 찍은 사진만 올립니다 :)
예쁘게 잘 봐줘서 고마워요.
여행은 항상 옳죠 ㅎㅎㅎㅎ
사실 일상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는 것 같아요,
15일에 여행 갈게요-! 하하

사진 작가 부업으로 하셔도 될듯;;ㅋㅋㅋ
그냥 그 설렘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여행가실 때 CHEEZE - Ticket 꼭 들어보세요.. 여행의 행복함이 +10000됩니당 ㅋㅋ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당ㅋㅋㅋㅋㅋ

통영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색이 참 예쁜 동네네요!
사랑하는 곳에서 살거나, 사는 곳을 사랑하거나. 몸만 건강한게 아니라 마음도 건강한 엔젤민님!

오오 그럼 '비진도'라는 섬에 들러보는 것도 추천해요 :D
소매물도보다는 사람이 적어서 한적하니 맑은 바다를 즐기기에 좋을 거예요. ♥

두번째 단락의 사진이 꼭 외국같아요.
통영이 그런 매력이 있는 곳이었군요.
통영하면 굴만 생각나던 바부같은 저

통영은 굴과 루지죠... 해산물도 맛나고.. 한국의 나폴리 아닙니까?

통영 좋치여!!! 제 고향이 창원이고 부산에서 살다보니 통영 여수 이쪽은 매년 한번씩은 친구들이랑 드라이브라도 할겸 갔었는데 ㅎㅎ 통영 루지는 타보셨는지 처음에 유치할줄알았는데 ... ㅋㅋ 타보니 재미있어서 줄을 기달리면서도 탔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그리고 사진 줄이는법 어디서 정보가 쉽게 나왔나요 포스팅 사진 2개로 줄여서 올리는분이 @piggypet님도 그렇고 조금씩 포스팅이 깔끔해지시는 발전하는거 같아요 ^^저도 조금 신경써봐야겠어요

제가 지금 몇 군데 여행지를 찾고 있는데, 그 중 통영도 후보입니다... 바다가 멋지네요..

통영 가본지 오래되었는데
사진을 보니까 언제 한번 가야겠네요~

통영 너무 좋죠. 즐거운 여행 하셨네요.
팔로하고 갑니다. 맞팔주시면 너무 고맙겠습니다`

제작년 여름휴가를 7시간 운전해서 통영으로 갔었는데 정말좋았던 추억이 떠오릅니다ㅎㅎㅎ
이렇게 멋진 포스팅을보니 또 가고싶어지네요~ㅎ

통영 좋죠! 크 동피랑마을 처음 갔을 때가 한 6년 정도 전인데 첫인상이 너무 좋아서 지금도 종종 갑니다 ㅎㅎ
(보팅파워 회복 중이라 보팅못누르고가서 죄송해요ㅠㅠ)

짱짱맨=날씨인사...

요런느낌이군요...^^ 오늘은 날이 아주좋아요^^

호출 감사합니다.

통영에 다녀온 주위사람들 얘기는 너무너무 좋다고 하더라구요^^
꼭 가보라고 추천도 많이 하네요
너무 멀어서 생각도 못하고 부러워만 하고 있었는데
사진을 보니 가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