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여자’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 산부인과 전문의 포해피우먼입니다. 이제 정말 분만일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화이팅입니다^^
Part I. 임신준비부터 출산까지!!』 中 82번째 이야기
✔본문의 대화는 아이 출산 경험에 의거한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산부인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였지만, 의학적 내용은 계속 수정&발전되니 참고 바랍니다. ✔모든 산모는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하니, 최종 결정은 지정의와 상의 후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가치관이 반영되어있으니 감안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대 굴욕???
힘든 임신 기간을 버텨 왔는데, 또 산모를 힘들게 하는
3대 굴욕
이 있다고 합니다. 두둥... 굴욕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만큼 큰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겠죠?
'산모 굴욕 3종 세트'라고 하면 보통 '제모', '관장'과 '내진'을 말하며, 그 외에도 불편한 것으로는 회음부절개와 소변줄 꽂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병원에서 '산모를 위해서'라는 이름하에 시행되는 모든 처치가 산모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처치는 논문에 따라, 국가의 상황에 따라, 담당의 의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행을 하는 방법과 시행을 해야되는 기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만 설명드리겠습니다.
'가나다' 순으로 나열하였습니다.
- 관장
- 내진
- 제모
- 추가: 회음부 절개
- 그 외에도 참으로 불편한 것: 소변줄 꽂기
1. 관장
관장은 대장에 차 있는 대변을 분만 전에 빼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대변내 세균에 의한 아기와 산모에게 발생하는 감염문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시행하게 됩니다. 관장제를 항문을 통해서 주입하고 5-10분 정도 참은 후에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 생각보다 참는게 쉽지 않습니다. 장이 부글부글, 꾸물텅꾸물텅.... 푸하)제모와 함께 시행되기도 하며, 진통간격이 10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바뀌거나 자궁경부가 3-4cm 열리거나, 유도분만을 하기에 앞서 관장을 하게 됩니다. 아쉽게도 진통강도가 강해서 자궁문(자궁 경부)이 많이 열렸거나, 두번째 혹은 세번째 임신인 경우에는 때때로 관장을 하지 않은 채 분만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아기의 머리가 방광과 직장을 누르면서 내려오기 때문에
변이나 소변이 나오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진통 혹은 분만 도중에는 흔히 있는 일로 '의료진에게 너무 미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수(?)로 배출되는 대변이 아기에게 묻지 않도록 의료진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관장을 하지 않으면 대변이 더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
2. 내진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검사방법으로 내과의사에게 청진기가 있다면 산부인과 의사에게는 내진
이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이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손가락을 이용하기 때문에 산모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두 손가락"을 질 안으로 넣어서 자궁경부와 양막을 촉지하는 행위는 사실 중요합니다.
- 자궁문(자궁경부)의 어느정도 열렸는지
- 자궁경부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 자궁경부가 얼마나 얇아졌는지(소실, effacement)
- 아기가 어느 정도로 내려왔는지
- 아기의 머리가 골반에 고정이 되어 있는지
- 양막이 만져지는지
특히 큰 병원과 대학병원에서 여러 의사들에 의한 내진이 반복되면 불편함을 더 호소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사회분위기가 바뀌고 있어서 분만시 더 많은 배려를 하도록 노력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3대 굴욕 중 관장과 내진을 해야되는 이유에 대해 조금 이해가 되셨나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모와 회음부절개, 소변줄 꽂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러한 처치에 대한 의견은 병원마다 방침이 다를 수 있고, 의사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하셔야하며 실제 분만에서 시행여부는 담당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임신을 원하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임신하고 행복하게 출산하길 기원합니다.이상 @forhappywome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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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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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ㅋㅋㅋ내가 저런 고생을 다하고 낳다니
장하다 내자신 부둥켜 안아주고 싶네요
엄마는 위대햄
M
장하다 ~~ 박수 짝짝짝
보팅도 살짝!!
엄마는 위대합니다 !!
우왐
캄샤해여~~~~~~~~~~
ㄷㄷㄷ 저도 겪은 이야기인데ㅜㅡㅜ
이렇게 보니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ㅜㅡㅜ
너무 무섭게 쓴거 맞지요? ㅋㅋ;
죄송합니다 ㅎㅎㅎㅎ;
아이고 정말 오랜만에 놀러왔네요^^ 선생님 저는 미국에사는데 여긴 오히려 관장을안해준다더라구요..회음부 절개하는것도...전 개인적으로 굴욕받아가면서도 했으면하는데ㅠㅠㅎㅎㅎ
@indygu2015 님 진짜 오랜만입니다. 요즘 제가 댓글도 잘 못달고 찾아뵙지도 못해서 그렇습니다 ㅠㅠ
저런 의학적인 술식이나 초식은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선택이 쉽지 않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원하는대로 안해주는 경향도 있구요 ㅎㅎ 미국도 아마 선생님과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지 않을까요?
까페처럼 "시럽 추가 해주시구요, 휘핑크림은 빼주세요" 이렇게 쉽게 쉽게 되면 참 좋을려만요 ㅎㅎ;
한국도 조금씩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헉!!!!!ㅜㅜ저회음부절개한단거얼마전에첨들었는데살을칼로찢는다고그래서어떻게그러냐고살짝베어도아픈데했더니!!계속아파서그아픔이안느껴질정도라고..하아......ㅜㅜ
아.... 너무 많은 것을 알고 계시는 군요?!!!
ㅋㅋ;
그래도 마취를 하거나, 무통을 하고 보통 절개를 하니깐.... 자르는 그 순간이 엄청 아픈건 아닐거에요 ㅠㅠ
물론 회복할때는 많이 불편하긴 하지요 ㅠㅠ
와 맞아요 내진이 제일 싫었던거 같아요 ^^
간호사분도 의사선생님도 분만전 한 20번정도는 하신거 같아요
진짜 진통으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정말 윽 기분까지 윽 ~~~~
으... 20번 ㅎㅎㅎ
진짜 별로죠 ㅠㅠ 필요한경우에는 20번 넘게도 더 한것 같아요 ㅠㅠ
'산모 굴욕 3종 세트'이 있었네요 정말 아이낳을때 여성분들은 힘드시는게 느껴집니다 ㅜㅜ
요즘은 그래도 인권분만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ㅠㅠ
모든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아내가 다 이야기 해준것이네요. 관장,내진,제모 ..
회음부절개는 정신이 없을 때라 그런걸 느낄 경황도 없다 하더라구요. 절개할때 아프지 않았냐고 물어보니까 낳을때는 아프지도 않다고... 그러구요 .
그때를 회상하니... 아이 나오고 울음 터뜨리면 눈물이 왈칵 쏟아지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
오~ 역시 따뜻한 스승님.
요즘 개인적인 일로 스승님 블로그를 들어가지 못하고 있군요 ㅎㅎ
눈물 왈칵 흘리시다니 ㅠㅠ 너무 따뜻한 남편 아닙니까? ㅎㅎ 전 한방울도 안나와서... ㅋㅋ;;
ㅜㅜ무섭지만 꼭 필요한 정보네요
음... 사실 몰라도 ㅎㅎ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요즘은 알 권리라는게 있으니깐요^^
아이를 낳는것만 힘든것이 아니였군요ㅠㅠ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아 ㅠ 전 3대 굴욕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처음에 몰랐습니다. 저는 남자의사여서 평생 모르고 지나갈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이러한걸 다 겪으면서 어머니 라는 존재가 되나봅니다..
어머니들 존경합니다
저 또한 귀여운 아들래미를 둬서 공감갑니다.^^
팔로 하고 업봇 하고 갑니다.^^
ㅎㅎㅎ 팔로우 업봇 감사합니다 : )
어려운 과정입니다. 굴욕으로 인해 산통을 더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아닌가?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
하...아직 출산까지 7개월넘게 남았지만 넘나 무서워요 ㅜㅜㅜ 제왕절개도 나쁘지않겠죠? 제왕절개하려면 의사샘 잘 만나야겠죠???
제왕절개도 요즘은 선택해서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상황에 맞춰서 분만 방법 결정하세요^^ 아직 많이 남았으니 일단 걱정은 뒤로~
제 부인에게 미안해지네요.
오 ㅠ 아닙니다 ㅠ_ㅠ 남편인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요!!
참 한 생명을 낳는 건 어렵고 희생이 많이 필요한 일이네요 ㅜ
ㅠ_ㅠ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요즘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건 , 힘든만큼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 )
우와.. 출산을 위해 이정도로 노력하고 감내해야한다니.
모든 어머니들 정말 응원해야겠고
감사해야겠네요..
: ) 모든 산모님들 화이팅입니다.
너무 무서운 내용을 담았나 싶어서 걱정이기도 합니다 ㅎㅎ
아직 전 결혼은 안햇지만 궁금해서 정독하고 갑니다.
아이를 낳는것은 진짜 힘든일이였네요. 잘보고 갑니다.
이쁜 아이 낳으세요~~^^
ㅎㅎ 이미 출산은 완료 했지만 : ) 아내가 정말 고생하였습니다 ㅠㅠ
나중에 결혼하셔도 찾아오셔서 보실만큼 좋은 자료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짜 낳아보지 않고는 모르는 얘기네요..진짜 저런 굴욕이 있는지 상상도 못했어요~ㅎㅎ 오늘도 쉽고 이해가 쏙쏙되는 그림설명 감사드립니다! ^^
ㅎㅎ designkoi 님께 그림으로 칭찬 받은건가요?
오!! 왠지 기분이 급 좋아졌습니다 : )
두 아이를 낳을 때 지역도 다르고 의사 선생님도 달라서인지 관장, 회음부 절개, 내진 등이 다 다르시더라구요
다른지역에서 출산하셨군요!!!
한국도 어떤지 잘 몰라서 미국은 어떤지 더더욱 궁금하네요 !!
아니.... 그림 왜케 상세하냐규ㅠ.....
덕분에 땀이 절절;;;;;;
전 제왕절개 응급 수술이라 못겪어본 굴욕들이네요..
그렇죠? 그림을 너무 상세하게 그렸나봐요 ㅠ_ ㅠ;
19금으로 부족할까요? 25금정도로 걸어놓을까요? ㅎㅎ
전 다 잊은 것 같아요..모르겟어요. 기억이 없네요~~
여자는 위대합니다. 특히 어머니는..
다 해놓고도 보고있으니 우리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구나 란 생각이 듭니다. @akoano님의 그림을 보니 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