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에 쉬는 날이라 조카녀석까지 아이넷을 데리고 극장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한편을 보고 점심때가 된지라 근처 식당을 찾다 마땅한 곳이 없어 고봉민 김밥에 들어갔습니다.
고봉민김밥은 김밥맛 때문에 몇번 갔던 곳이고 돈가스 같은 메뉴도 있어 큰 고민없이 들어가서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는 분식점에 가면 빠지지 않는 메뉴라 아이들 취향을 반영하여 무조건 주문했지요.
그런데 네 아이에게 떡볶이를 하나씩 개인 식기에 나누어 주다 보니 셋째 줄 떡볶이가 없습니다. 서빙된 떡볶이 접시에는 아직 내용물이 반 이상이 남아있어 이리저리 뒤적여 봤지만 남은 내용물은 모두 양배추...
푸짐해 보이는 떡볶이 한 접시 반이 양배추로 채워지고 정작 메인 재료는 몇개 없어 주인 아저씨한테 물었습니다.
아저씨! 아이들 몇개 먹지도 않았는데 떡볶이가 없는데 혹시 주방에서 떡볶이 넣으시다가 덜 넣으신 거 아닌가요?
주인아저씨 대답이 더 황당합니다. 뭐가 문제라도 되는 거냐고 당당하게 말씀 하십디다.
원래 떡 8개 들어가요. 전 매장 동일하게 떡 8개,어묵 O개.
원래 그렇다는데 더 할말이 없어 가격표를 봅니다.
떡볶이 4000원 이라고 써 있더군요. 떡볶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더군요. 그냥 떡양배추볶이라고 하지..
아이들 밥을 먹이면서 주방이 보였습니다. 주방 아주머니께서 김밥에 들어가는 계란지단을 썰고 계시는데 매장에서 직접 만든 계란말이가 아니라, 프렌차이즈 본사에서 나오는 인스턴트 제품인가 봅니다. 오양맛살처럼 네모난 모양으로 진공포장된 놓여져 있습니다. 고봉민김밥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김밥맛을 내기 위해서라 이해가 가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스턴트 김밥을 먹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이 들게 됩니다.
과자만 과대포장 많이 들어 봤지만..떡볶이 떡 얼마나 한다고 양배추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고봉민 김밥..이제 혼자서 불매 운동 하렵니다~~
떡 값이 엄청 비싼가 봅니다 ㅎㅎ
고작 8개가 1인분 이라구요? 어이 없네요.. 그리고 김밥도 재료를 모두 본사에서 공급 받는다.. 저도 불매에 동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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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옛날에 노점에서 천원 이천원 할때는 푸짐하고 양도 많았었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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