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에 봉착할 경우가 있다. 그것은 내 인생 문제와 관련된 문제일수도 있고, 직장이나 학교 등 몸 담고 있는 어느 조직에서 직면한 문제일 수도 있다. 당장 집에서는 아이 훈육이나 양육의 문제를 두고 남편과 대화를 나누거나 의견을 나누기도 하며, 회사에서는 직면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무실 동료들, 혹은 상사와 회의 또는 토의를 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생각, 주장, 의견을 제시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긴 하지만 때로는 이 문제 해결의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아 더 깊은 문제에 봉착하기도 한다.
쉬운 예를 들면, 가족 구성원 전체가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해 보자. 여행지, 기간 등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여행지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서로 상반되는 의견이 나온다면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 서로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우기며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결국에는 여행은 없었던 일로 하자는 결론에 도달하기도 한다.
더 쉬운 예로, 우리가 스티밋에서 그동안 당면했던 문제들에 대한 처리 과정을 한번 되짚어 보자. 절충안이나 대안의 제시없이 상대방의 주장을 비난하고 비판하는 경우도 많았다. 잘 들어보면 양쪽 입장에서는 모두 틀린 말이 아닐 수 있음에도 우리는 자주 토론이나 토의과정에서 상대방의 의견에 흠집을 내며 파괴적인 결론에 다다르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좀 색다른 토의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름하여 <여섯색깔 생각의 모자(Six thinking hats)> 기법이다. 이 여섯 색깔 생각의 모자 기법은 1985년 Edward de Bono에 의해 창안되고 제시된 그룹 토의 기법이다. 먼저 각 모자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간단하게 알아보자.
파란모자(blue hat)
파란모자를 쓴 사람은 토의를 주관하거나 토의의 목적 등을 제시한다. 파란 모자를 쓴 사람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중재자가 아니라 토의가 물 흐르듯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진행자이지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토의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생각(thinking)할 수 있는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이 파란 모자의 역할이다. 그러므로 파란모자는 토의 참가 전원이 쓸 필요는 없다.
하얀 모자(white hat)
하얀 모자는 순수함이다. 순수한 사실(fact)과 수치, 정보를 제공한다. 하얀 모자를 쓰면 토의 참가자들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실과 정보를 제공하거나 이를 교환하게 된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다. 정보를 원하는 사람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핵심적이며, 초점있는 질문을 해야 한다.
노란 모자(yellow hat)
노란모자 사고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다. 이제 사람들은 노란 모자를 쓰고 자신이 생각하는 긍정적인 효과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된다. 이것을 하면 좋은 점은 무엇이지? 우리에게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는?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노란모자를 쓰는 순서에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노란모자는 논리적이고 실용가능한 것, 꿈, 비젼 등으로 제시될 수 있다.
검정 모자(black hat)
검정모자를 쓰면 논의되는 안건의 어려움, 제한사항, 약점, 위험 등이 제시되고 검토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이제 이 문제의 문제점, 위험,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해 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녹색모자 (green hat)
녹색모자는 창의를 나타낸다. 녹색모자를 쓰면 새로운 아이디어나 대안 등을 제시할 수 있다.
빨간 모자 (red hat)
빨간 모자는 직관, 육감 등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나눔이다. 반대나 찬성에 대한 논리적인 주장이 아니라 순수하게 이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 느꼈던 그 감정 그대로를 제시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느낀 불안, 기대, 초조, 의심, 혐오, 걱정, 공포 등의 감정과 느낌 등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전달하면 되고, 이 때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도 들여다 보게 된다.
이 토의 기법의 핵심은 한번에 여러사람이 여러가지 모자를 쓰는 것이 아니라 순서를 정하고 순서에 따라 모든 사람이 동일한 색깔의 모자를 쓰고 그 모자에 따른 의견을 제시한다는데 있다. 그러니 빨간 모자는 논의 처음 부분에 써서 자신이 그 문제에 접했을 때의 감정에 대한 느낌을 전달할 수도 있고, 모든 의견이 제시된 후인 회의 마지막 순서에 놓여 안건에 대한 토의 후의 솔직한 느낌을 파악할 수도 있다.
사안에 따라서 이런 토의 기법을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에서 소개받은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우리말로도 번역된 책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 읽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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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inking hats, nice hats, good post I like putting you my favorite for a good job I support you as best I can, if you can support me please
I love red hat which represents feelings..
해피워킹맘님 말씀하신 것 처럼, 토론을 할때면
종종 철충안이나 대안 없이 상대방의 주장을 일방적으로만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 모자의 장점은 바로, '다른 관점'을 생각해 보는
'전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분명히 자신의 의견에도 단점이 있고, 상대의 의견에도 장점이 있는데
보지 않으려 경우가 많죠. 저 모자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빨간색이 참 새롭네요.ㅎㅎㅎ
보통 토론이라고 하면, 논리와 이성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있는 그대로 느껴지는 감정도 이야기 해본다는 것도 새로운 시도처럼 보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드미님이 일괄 정리해 주셨네요.. 말씀해 주시니 저도 빨간색이 정말 흥미롭게 느껴져요. 토의 과정에서 주관적인 생각은 배제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아무튼 조금은 신선한 토의기법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좋은 방법이네요ㅎㅎ
매번 브레인 스토밍만 하던 저에게 새로운 무기가 생긴 느낌입니다ㅎ
흥미롭네요....서점에 들르면 함 찾아봐야겠어요.
각자의 의견에 치중하기보다는 그 모자의 시각에 맞춰 의견을 제시하면 더욱 충돌이 줄어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책을 쓰는 사람들이 참 신기방기 하네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란,초록 모자를 쓰고 싶네요~ 하지만, 핵심은 모든 모자를 다 써봐야 한다는거죠~~ 정말 맞는 이야기 같네요~
오잉 신기하네요 ㅎㅎㅎ 저 초록모자를 쓰는 것만으로 왠지 창의력이 마구마구 샘솟을 것 같은..^^ 순서를 정하고 돌려쓴다는 부분은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본다'는 의미도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오... 한사람이 한개의 모자가 아닌 여섯개의 모자를 쓴다는 발상이 새로워요~ 비판뿐아니라 여섯번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받아들이고 생각해보면 더 좋은 방향으로 의견조율이 가능할것같네요!!!
새로운 토의방식이군요.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동시에 다른 색깔의 모자가 아니라 순서대로 쓴다는건 여러가지 입장을 대변해보자는 취지에서 아주 좋은것 같아요. 우리집에 이런 모자가 꼭 필요할것 같네요. ㅋ
실제로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쪽으로만 치우친 견해를 갖게 되고 자신의 의견만이 옳다고 주장하지는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번쯤은 이러한 방식으로 토의를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빨간모자를 쓰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노란모자가 가장 탐이 납니다.
저는 블랙이요.. ㅋㅋㅋ 모두가 빨간모자나 검은 모자를 쓰기가 쉬운 것 같아요. 여러가지 모자를 써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 효과적인 브레인스토밍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저런 토의 기법도 있었군요. 어느 한쪽의 논리로만 치우치지 않는 다방면적인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법이군요.
실제 회의나 토의에서 어떻게 접목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모자 각각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일단은 토의 참가자 모두가 각각의 모자를 다 쓰고 여러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되니 더 좋은 것 같네요..^^
저도 이 책 읽어 봤어요. 내가 생각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으로 시각을 넓힐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역쉬~~ 다니님은 벌써 이 책을 읽어 보셨다니.. 멋지세요.. 저도 이 기법을 처음 접했을 때는 최신 토의 기법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1985년도에 만들어진거라서 놀라긴 했네요. ^^
부서관리와 프로젝트 관리에 보완적으로 사용해 보면 좋겠네요~ 책도 있다고 하시니, 읽어봐야겠습니다 ^*
조금 어렵지만 좋은 토의 방법이겠네요~ㅎㅎㅎ 익숙해지만 정말 생산적인 결론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새로운 토의방식 참 흥미롭네요..
전개인적으로 녹색모자를 써보고 싶네요..
요즘시대에 창의성을 중시하니~~ㅎ
흥미로운책 서점가면 찾아 읽어봐야 겠어요~
여섯가지 모자를 돌려가면서 쓰고 토의한다면 모두에게 동등한 발언권이 주어지겠네요^^
어렸을때부터 토의나 토론 문화가 잘 형성되지 않아 상대방의 의견에 논리적인 비판이 아닌 감정이 실린 비난을 하게되는것 같아요
틀림이 아니라 다름일 뿐인데 말이죠
이 책도 읽어보면 좋을듯 하네요^^
이러한 방식대로 여러가지 관점에서 의견을 나누어서 다양한 절충안들이 있었다면 보다 좋은 협의점을 찾았을텐데 말이죠. 크게 싸울 일도 없었을테고요 ㅠㅠ
저모자들을 국회의사당에 보내야겠네요ㅎ 가정에서도 적용하면 조금더 완화한 가족회의가 될수있을거 같아요.
i enjoy your post! thanks
서로 차지하려 들기 보다는
반 보씩만 양보하여
조금씩 불편과 불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의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완만하게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함에도
너무 자기자신만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네요
님께서 제시한 기법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괄되고 다양성이 집단성보다도 덜 중시되어
획일화되는게 익숙해서 인지
비록 낯설수 있는 기법이지만 말이죠..
잘 보고 갑니다.
P.S
반칙이지 않습니까?
소소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해당 포스트를 통해서 보니
님께서는 이야기 자체를 잘 쓰시니 말입니다. ㅋ
신기하네요.ㅎ
스팀잇 보면서 다양한 이야기들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ㅎ
어려서 부터 토의나 토론에 대해 많이 접해보지 않은 채, 입시위주로 주입식 공부와 경쟁으로 순위를 정하는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다름에 대한 인지와 수용에 대한 자연스러움이 많이 없는 사회적 분위기입니다. 상하관계, 갑을 관계 그리고 대립과 편가르기가 일상을 지배하는 느낌에서 올바른 토의와 토론에 대한 많은 교육과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부모로써,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하지만, 흔히 말하는 눈높이 교육이라는 것에 익숙치 않다보니, 어른입장에서 아이들의 실수에 엄격하기만 한게 아닌지 반성도 해봅니다.
아이와 부모가 서로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고,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닌, 서로의 생각을 들어주고, 이해하는 것....어쩌면, 그런 일상의 대화도 보다 나은 토론과 토의를 잘 하게끔 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섯색깔 생각의 모자기법으로 보드게임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글 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이렇게 다양하게 생각해서 토의 하다보면 기분 나쁠일도 줄어들고 좋을거 같아요. !!!
이런책은 처음이네요
기혀되면 꼭 읽어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완전 신기한 토의 기법이네요~!!
서로 같은 모자를 쓰고 토의하면 더 다양한 의견과 조율이 가능해질거 같아요~
👍👍👍👍
누군가와 기분좋은 소통을 하고나면 하루가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해요~ '6가지 모자 토의 방법'을 보니 고개가 끄덕끄덕 수긍이 됩니다~! 가끔은 소심한 마음에 6가지를 혼자 생각해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결국 돌고돌고 돌더라구요:( 함께 적용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삶의 질 자체가 높아 질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