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이 찻집 문을 열고 들어온건 올림픽 첫 경기가 진행되고 해가 중천에 솟았을 즈음이었다.
"커피 한잔 주시오. 아직 춥구먼!"
황진이: 당신이 그 유명한 고갱인줄 어제야 알았어요. 그런데 전에부터 궁금한게...고호랑은 종씨에요? 같은 고씨?
고갱: 재수없는 소리 마쇼. 고호 그 자식은 만나지 말았어야했어. 그의 동생 태오가 사람이 괜찮아서 내가 만나준거지. 아를의 노란 집에서 우린 두달 동안 함께 했는데..
황진이: 호오..남자끼리 동거를 했다? 그런데-고호가 당신을 냉대하기라도 했나요?
고갱: 무슨 소리? 그는 내가 온다는 날을 기다리며 이렇게 정성스레 방을 준비해뒀다오.
내가 머물 방이었지. 없는 살림에 애쓴건 내가 알아요.
황진이: 아...의자를 두개! 둘이 같이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게 했군요. 그리고 그림...앗! 고호 자화상이 걸려있네? 하하하하!!!
자면서도 자기 생각하라는건가요? 오....마이 갓! 분명 싱글침대인데 벼개는 더블!!!
고갱: 그는 나를 광적으로 좋아했지. 이렇게 의자를 마련하고는 얼마나 좋았는지 그것도 그렸다오. 이건 나를 위한 의자.
화려하죠? 그리고 자기것은..
이렇게 소박하다오.
황진이: 아마 틀림없이 서로를 그리기도 했겠죠?
고갱: 물론이지. 그는 날 이렇게 그렸어.
이거 어떻게 생각하시오? 난 이 그림을 받고 기분이 좀 상했다오. 그래도 예술가가...예술가를 이렇게 밖에 표현 못한단 말인가?
그래서 나도 그를 그렸지.
황진이: 당신..복수한거군요? 이 멍청한 눈...말라비틀어진 해바라기...고호가 해바라길 얼마나 사랑하는데....
고갱: 물론 그도 기분 상해하더군! 내 성격이 좀 그래요. 그리고도 그는 또 웃기는게...
누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자기 초상화를 그려서 보내주는거요.
이게 나에게 헌정하는 자기초상화라나? 이때 불교에 심취했었다지? 독실한 기독교신자면서 말이요.
뭐 어차피 그는 다중인격소유자니 그럴 수도 있지만.
황진이: 당신...정말 그의 사랑을 받았군요. 세기의 화가로부터 그런 사랑을...나한테나 주지.ㅠㅠ 저렇게 무감동한 남정네한테 쓸데없이 사랑을 퍼붓다니...ㅠㅠ
잘 보고갑니다
승미님 이제 막 들어오셨군요.^^ 댓글은 진정성이 담겨있지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뉴비를 위한 요령하나; 댓글이 매우 중요한대요. 본문을 제대로 읽은 증거가 댓글 안에 있어야 해요. 감흥이 없었다면 댓글 달 필요가 없고요.
그렇군요 좋은말씀 감사함다
복받은하루되십시요 ^^
글찬아도 오늘 복을 좀 많이 받을 생각이에요. 승미님! 고마워요.
교회다니면 복받아요^^
어서 프사 만드셈!
같은 고씨 ㅎㅎ
원래 모든 인류는 요르단 강을 건너는 순간
다 고씨가 된다고합니다.
고 이승만대통령
고 배삼룡
고 르바쵸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군요! 모두 고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고르바초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제이님 넘 재밌어요!!!^^
이상하게 이야기 찻집은 소리가 들린단 말이지요!
우리 황진이가 히선생님 가슴에 슬며시 작은 벨을 하나 부착했나봐요.^^ 귀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니죠?
환청은 아니에유! 제가 도청을 ㅋㅋㅋㅋ
헉! 어디다 도청장칠 하셨을까? 호,혹시 황진이가 가슴에 벨 달 때 맞다신건...?
하하하! 소리는 마음에서 들립니다! 마음의 도청!
남정네 사랑을 받고싶어하는 황진이를 보면서 흐믓하게 웃고 갑니다 ^^
오옷! 저 대화 속에서 그녀의 욕망을 캐치하시다니! 혹시 캐인님은 연애의 달인?
참 훌륭한 작품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잘 풀어내십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픽션인지가 갈수록 더 궁금해집니다 ^^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
90%는 진실이랍니다.^^ 서퍼골드님 다만 감정적 부분을 저는 좀 더 포커싱하죠.
세상을 움직이는건 감정이라고 보니까요.^^
아하 그렇군요.
그래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도 등장했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오늘은 똑똑히~ 정확히 불러 드립니다! 화린님^^ ㅎㅎ
저도 사랑받고 싶은데... ㅠㅠ
흥! 이미 심히 젊은 처자한테 사랑이야기나도는거 우리 마을에 파다하던데요?
황진이야! 이 분 커피 한잔 드리고 니가 대접해 드리련. 사람은 뭐 좀 괜찮단다.
고갱은 고흐의 마음을 알긴 해도 고흐 자체가 성격이 여간 알수없는 까칠남이라 그닥 좋아하진 않았나봐요.
풍경으로 보기엔 아름다운 사랑의 불꽃이나
다가서면 살이 타버리죠!^^
라나님 그런 사랑 당해보지않으셨나요?
고흐의 노란색 ~ 잘 보고 갑니다.
^^ 아...잘 보셨어요?
잘보고 갑니다 ㅎㅎㅎ
인사차 와서 휘릭 보고 가시기 바쁜 횩횩님의 바쁨이 느껴지네요. 휘유~~~~~~~~~~~ㅠㅠ;
읽었는데...어려버서 ㅋㅋㅋ 전 파리 박물관가서 1시간만에 나오는 그림 1자무식이라 ㅠㅠ 죄송합니다
고흐와 고갱의 이야기가 시작인가요? 귀쫑긋 하고 잘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귀 쫑긋해주시는 애이카님 넘 이뽀!!!^^
걍 이런 분들만 사귈까봐요. 이 포스팅에만 해도 영혼없는 댓글들-그야말로 지나가는 과객이온데...식이 있어서 ...ㅡ ㅡ;;;
ㅎㅎㅎ스쳐가다 어느 순간 궁뎅이 붙이고 앉아있지 않을까요?오늘 손님이 많아서 자리를 못잡으셨나봐요~ㅋㅋㅋ
실은 주파수 차이죠. 우리랑 주파수가 많이 다르면 이 공간에 들어왔을 때 치지지지지짓ㅅㅅㅅㅅ 잡음이 들려요. 그래서 잡상인들은 얼렁 떠나게 되죠.^^
오홍홍~신기한 효과가 있네요~^^
ㅋㅋㅋㅋㅋ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로 풀어주시니 그림구경도 자연스럽게 자세히 들여다보게되고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왁!!! 말라위에서 지금 예까지 와주셨군요! 태양의 기운이 후끈 느껴집니다.
역시 은영님 블로그 가서 찬찬히 보면서 느꼈어요. 이분은 내 친구다!!! 라고-
느린 인터넷을 견뎌가며 찾아왔습니다ㅋㅋㅋㅋ영광입니다~^^ 소통해요:D!!
문외한이긴 하지만 그림 좋아해요..ㅋㅋ 자주와서 구경할게요>_<
아유 좋아라 좋아라!!!^^
이렇게 둘은 금지된 사랑을..
고갱은 츤데레
고갱 상당히 츤데레 맞아요.ㅎㅎㅎ 고흐는 좀 스토커 기질이 있으니 그것도 궁합이라 할지...ㅎㅎㅎ
대화형식으로 하니까 영상보듯 시선이동이 자연스럽네용!! 세세하게 그림을 뜯어보는 것 같아요
아 명님! 이렇게 섬세하게 느껴주시는 분 정말 좋아요!
근데 아직 프사 못만드셨넹...^^ 또 이상하게 고양이같은거 프사로 하지 마세요. 프사는 본인이 최고~!^^
정성스레 쓴 글을 알아보죠
ㅋㅋㅋㅋㅋ제 사진으로 걸어둘게여~~~
밤새 기다릴게요. 명님의 프사가 떠오르기를~^^
프로필 등록됐답니당
와@! 축하축하!!! 조금 작아서 아쉽긴 하지만....사진도 종종 올려주실거죠?
이렇게 아름다우신데 자주 올리시는게 훨씬 안착에 도움이 된답니다.
ㅋㅋㅋㅋ제 사진 많이 포스팅 많이 했는데! 이전 글도 봐주세용
오늘 유독 재밌는데요? ㅎㅎㅎㅎ
파씨영감님은 올림픽 관람가셨나요?
애고 그 양반-지금쯤 세번째 여자랑 정분난것 같아요. ㅎㅎㅎ
오호 ! 명화와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대화하는 듯이 풀어내서 그런지 그림에 관해선 따분해하는 저인데 재미있어서 막힘없이 스크롤을 내리며 보았네요 ! 찻집에 자주 들러야겠어요 ㅎㅎ
아! 이 맛에 내가 살거든요? 자주자주자주자주 들르세요. 왜냐면...자주 보고 싶으니까요.
ㅎㅎㅎㅎ같은 고씨ㅎㅎㅎㅎㅎ거기다 초상화 배틀이라니ㅎㅎㅎㅎㅎㅎ
고흐와 고갱 정말 좋아하는데 그림들 보니깐 고흐가 마련한 화실에 고갱이 오는게 너무 좋아서 고갱이 좋아하는 해바라기 그림을 화실 전체에 그려 놓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고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걸 바치는 타입이죠.
고갱은 오히려 그걸 부담스러워 했고요. 그는 매우 현실적이려고 애썼어요.
쪼야님은 어떤 타입이 맘에 드세요?
전 고흐같은 타입이 좋아요~ 제가 딱 그런 스타일이라^^;;;
어떻게 보면 고갱과 고흐는 성격이 서로 상극이었죠.
그러면서도 둘이 이때 틀어지지 않고 사이좋게 지냈다면 미술의 역사가 많이 달라졌을텐데요...
둘이 지낸 기간이 너무 짧았죠. 1년쯤 함께 했다면...? 궁금해집니다.
재밌는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ㅎ
역시 고씨 :D
제가 고씨입니다!
왓!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네요! 종친회함 해야겠네요. 화가 고야까지 불러얄듯!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옷! 힘이 무럭무럭!!!! 고마워요. 오치님!
아이고, 츤츤데레 커플인가요? 고커플!!! 둘이 동거했다는것은 처음 들었어요!! 저 방도 뭔가 고갱의 방이라는것을 들은적이 분명 예전에도 있었겠지만, 왜 저는 고흐의 방으로 기억하고 있었을까요.ㅋㅋㅋㅋ(아무래도 고흐의 초상이 걸려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