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inhoo 입니다~ :)
이번 포스팅에서는 폭풍우를 만나 아무것도 하지못한 오버트라운과.. 혼성누드사우나로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바트이슐에서의 여행기를 포스팅해보려합니다.
폭풍과 함께한 오버트라운.. 그리고 바트이슐의 혼성 누드 온천에 가다
오버트라운의 아침.. 아니나 다를까 초강력 폭풍우가 찾아왔다. 날씨가 너무 험악해 어차피 못나가는거.. 맥주나 마시면서 창밖을 바라봤는데 건너편 건물 지붕도 날아가고 ㅋㅋ.. 여행이 일부 겹친 @c1h는 기차 레일에 나무가 넘어가 기차 연착과 운행 중지라는 재앙도 겪었다.. 오버트라운 전체가 정전도 됬었는데 집주인 말로는 10년 가까이 살고 있는데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하였다.
▲ 건너편 건물 지붕이 슝 날아가버렸다. 우리가 있던 2층 집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불어댔으니.. 지붕이 날아가는 것도 그리어렵진 않았을 것이다.
먹을 것이 하나도 없어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중이었는데 (일요일 오버트라운에는 문을 연 마트가 하나도 없어서 비바람 뚫고 무조건 할슈타트로 가야했던 상황), 잘츠에서 만나 같이 할슈로 넘어온 누나가 할슈타트 마트에서 먹거리를 사와서 우리 숙소로 놀러왔다. 사람 일이라는게 참 재미있다. 이렇게 또 새로만난 인연이 맞닥뜨린 어려움의 돌파구가 되어주었다.
돌풍 덕분에 다흐슈타인 산의 파이브핑거스를 보러 간 오버트라운에서 우리는.. 종일 집에 박혀서 밥먹고 술먹고 밥먹고 술먹고 카드놀이하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뚝딱 뚝딱, 만들고 해치우고 만들고 해치우고 ㅋㅋㅋ... "이러려고 여행왔나 자괴감들고 괴로워.."
그래도 그렇게 나름 잘 놀다가 그날 밤에 은혜로우신 누나를 기차역에 바래다주고 또 술을 마시다 잠이 들었다.. 확실히 할슈타트, 오버트라운 같은 시골마을은 이렇게 날씨가 안좋으면 할 게 정~~말 없다. 만약 혼자갔더라면 심심해서 죽었을텐데 다행히도 형과 @c1h 덕에 심심함을 덜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원래라면 이 날 파이브핑거스를 가려고했는데 웬걸 어제가 마지막 날이라고.. 올해(2017년)는 이제 영업 안한단다. 망할 storm이 온 날이 마지막 날이었던 것이다..ㅋㅋ
바람이 얼마나 부는가는 옷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ㅋㅋ 내 잘츠부르크-할슈타트-오버트라운 여행의 궁극적 목적인 운터스베르크 산 구경과 다흐슈타인 파이브핑거스 구경은 결국 둘 다 이뤄지지 못했다.. 본의아니게 또 한번 더 와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둔 채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였다.
숙소 테라스에서 밖을 본 풍경 그리고 체크아웃하고 기차역으로 걸어가는 길. 하루만 더 영업하지, 파이브핑거스... 미련이 자꾸 남는다.
허름해보이는 집 하나. 이 건물이 바로 기차역이다. 원래라면 들어가서 기차를 타야했지만 storm → 나무가 넘어짐 → 철도가 막힘 → 기차 대신 버스를 운행. 따라서 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steeg go..무슨 역까지 넘어가 다시 기차를 타고 바트이슐로 이동하였다. 밤에 프라하로 넘어가야했으므로 그 사이 몇 시간의 여유가 생겨 바트이슐의 유명한 온천에 가보기로 하였다.
바트이슐 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유로테르멘 온천 도착. 깜빡하고 수영복을 두고와서 들어가보니 다행히도 안에서 수영복을 팔았다. 남자 수영복 가격은 24유로, 마을의 다른 스포츠 용품점에 가보니 못해도 29유로 이상이라 그냥 여기서 샀다... 갈 계획이있다면 꼭 수영복을 챙겨가시길..
온천이 꽤 유명한지 온천만하러 들르는 우리같은 서양인 관광객도 많아보였다. 가격은 온천만 4시간 하면 19유로, 사우나까지 하면 26.5유로다. 사우나는 Mixed naked sauna라서 가기 좀 꺼려졌지만 이 때 아니면 언제 가겠나 싶어서 그냥 질러버렸고 혼성 누드 사우나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다 놀고 나와서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온천은 물이 뜨겁지도 않고 그냥 미지근한 수영장 느낌이었기 때문에 4시간 온천 티켓만 샀다면 19유로가 너무 아까웠을 것 같다. 근데 우리는 사우나까지 더해서 26.5유로를 냈고 안에서 사우나도 잘했을 뿐더러 난생 처음 해보는 경험 값이라 생각하니 돈이 아깝지 않았다. (형이랑 나랑 둘이서 들어갔는데 온천과 사우나를 통틀어 동양인은 우리뿐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엄청 우리를 쳐다봤는데 아마도 우리가 신기했나보다..허허) 사우나 밖에서야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있지만 안에서는 남자고 여자고 다 너무 당연하게 나체 상태로 있어서 야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런 생각할 틈조차 주지않는.. 분위기랄까? 이런 상황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될 수 있는 문화가 신기했다..
바트이슐이 그 근방(할슈타트, 오버트라운, 바트이슐, 바드고이세른 등등)에서 제일 큰 도시라고 하던데 한바퀴 도는데 1시간도 채 안걸렸다. 할슈타트가 훨~씬 유명해서 바트이슐이 더 큰도시라는 것에도 조금 놀라웠었다.
온천 및 사우나 후 뽀송뽀송해진 상태로 기차역으로.. 역이랑 온천이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라 좋았고 전날 기차가 다 연착, 취소되서 역에 사람이 엄청 몰려있고 난리였던 데 비해 우리는 버스로 갈아탄 것 외에는 단 1분도 연착이 안됬으니 그것도 나름 좋았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잘 놀았던 잘츠부르크-할슈타트-오버트라운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운터스베르크 산과 다흐슈타인 파이브핑거스는 다음에 꼭 가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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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할슈타트-오버트라운 여행을 마치며 ....
오직 운터스베르크 산과 다흐슈타인의 파이브핑거스.. 그리고 할슈타트의 소금광산까지, 크게 욕심내지 않았던 관광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을 이루지 못한 오스트리아 여행이었습니다. 그 대신에 차선을 선택하는 방법과 뒤틀린 여행에서 재미를 찾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술마시고 빈둥거리기 같은 것들은 프라하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었지만, 여행지에서 발이 묶여 하루종일 술과 이야기로 시간을 때워보는 것, 비바람을 뚫고 오버트라운의 밤길을 걸어 본 것 등등.. 사소한 일들과 개고생들이 오히려 시간이 지나보니 잊지못할 추억들로 남은 것 같습니다. 나름 신선한 경험이 가득했던 오스트리아였네요 :)
이번 포스팅에서도 역시나 사진 크기가 들쭉날쭉하네요. 앞으로는 주로 DSLR 사진만을 이용해서 올려보던가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제발~
Cheer Up!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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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글 잘읽었어요~
팔로우&보팅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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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
@daegufood 님 반갑습니다, 아이디만 보면.. 앞으로 대구음식 포스팅하시는건가요..!! 기대하고있겠습니다 ㅎㅎ
@홍보해
감사드립니다 심태님 ♡
XY 끼리 하트 날리고 그러는거 아닙니다 ㅋㅋㅋㅋㅋ
좋은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저도 잇님처럼 좀더 잘쓰도록 노력 해야
겠어요
팔로 꾸욱~❤
@noisysky 저는 잘 못쓰는걸요 글은.. 허허 반갑습니다 :)
오..사진도 글코 이야기도 실감나게 풀어주시네요.
마지막 누드온천사진을 당연히 못볼줄 알면서도 왠지 아쉬운...ㅠㅠ
아니 @huarin 님을 시작으로 아래쪽에 다들 .. 줄줄이ㅋㅋㅋㅋㅋ 차마 사진에는 담지못하고 제 눈에만 담아봤습니다...
그림으로라도 그려서 우리들의 한을 풀어주세요,.ㅠㅠ
제가똥손이라..ㅋㅋㅋㅋㅋㅋ
누드 온천이라면서요...
@kimthewriter 님.. 이분들이 정말 ㅋㅋㅋㅋ 물론 사진도 못찍었지만 행여나 찍었다한들.. 평생 블록체인위에 범죄자로 기록되고싶지않습니다.. 제 기억속에만 담아두는걸로 할게요, 허허
혼성 누드온천 사진은 없네요 ㅋㅋㅋㅋ
보팅, 팔로우 하고 갈게요 !
괜찮으시면 맞팔 부탁드려요 ㅎ
좋은 저녁 보내세요 :)
그렇죠 있어서는 안되겠죠 ... 누드 사우나 사진은.. ㅋㅋ 반갑습니다 @funnydony 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집안에 박혀서 먹고 마시고 카드놀이를 하는 것도
꽤나 낭만적인걸요~?
오늘도 큐레이팅 슥-
사진 예술 잘보고 갑니다 :D
ㅋㅋㅋ물가깡패 오스트리아에서 그러고 있으니 조금 억울하던걸요 :) 멋쟁이 거북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
응??? 사우나 사진이 빠진듯해요 !? ㅋㅋㅋㅋ 좋은 휴식가지셨었네요 ㅎㅎㅎ
@yyromkim 여유롬님까지..! ㅋㅋㅋ 감사합니다. 주말 즐겁게 마무리하세용~
혼탕 사진은???? ㅋㅋ
아쉽게도 혼탕 사진은 없습니다 족장님..ㅎㅎ
여행은 당시에는 힘들기도 하지만 지나고보면 항상 남는게 많은거 같아요. 포스팅 잘봤습니다^^
맞습니다. ㅎㅎ 항상 개고생했던 기억들이 더 진하게 남더라구요.. ㅎㅎㅎ 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경험일겁니다~
와 지붕까지 날라가고 태풍이 ㄷㄷㄷ 하네여;;
긍뒈 저도 누드사우나 사진이 궁금궁금 +_+
지붕날아가는것보고 정말 놀랬어요ㅋㅋㅋ
누드사우나.. 사람 마음은 다똑같나봅니다..ㅋㅋㅋ
가장 기대했던 사진은 없었다고 한다...
ㅋㅋㅋ다들왜이러세요 ㅋㅋㅋㅋㅋㅋ
혼성 누드 사우나 ㅎㄷㄷㄷㄷㄷ
근데 왠지 같은 동양인 여성 (더 심하게는 한국인 여성)분이 같은 사우나에 있었다면 민망하지 않으셨을까요? 전 애초에 혼성사우나 자체에 대한 경험이 없지만 머리속으로 상상해보니깐 아예 다른 인종들만 있는 건 그래도 적응하면 괜찮을려나....? 싶기는 한데 행여라도 같은 한국인인 남자나 아님 한국인 남자가 아니어도 동양인 남자가 있으면 왠지 못 들어갈 것 같아요... 왜 그럴걸까요...;;;
음.. 저도 그런데 혹시나 한국인 여자분들이 있었다면 불편했을 것 같아요... @wonderina 님이 이상한게 아니랍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았던 것은 그 사람들과의 연결고리가 없는 이유가 클 것이고 문화차이도 한 몫 하겠죠? 같이 같던 형과 저는 동양인이 아무도 없을거란 생각을 들어가기전부터 했었습니다 ㅋㅋ 저희조차도 들어가기까지 굉장히 망설였으니까요..!!
너무 야해서 글을 읽을수가 없네요... ㅋㅋㅋㅋㅋ
어허..길마님의 무한한 상상력이 문제인듯합니다만..
근데 혼성누드온천도 폭풍과 함께 날아간 건가요?
스사모 화이팅입니다. ㅎㅎㅎ
폭풍때문에 오버트라운여행을 조진 후 바트이슐에서 들린 혼성누드온천입니다:) 그 땐 폭풍이 그친 후였어요 ㅎㅎ
지나만 갔던 바트 이슐에 저런 보물(?)이 숨겨져 있었다니 ㄷㄷㄷ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다시가게된다면 보물 발굴에 힘써주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