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밥 테이블::
사골국, 냉이무침, 볶음김치, 동그랑땡
8:45pm 육아퇴근, 부엌퇴근을 하고 이제야 컴퓨터 앞에 앉았다.
오늘은 마음이 좋지 않은 하루였다. 아이가 평균체중보다 많이 작다는 이야기, 6개월 아기가 3개월 아기의 몸무게와 똑같다고 하니 ..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의사선생님’ 입으로 들으니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아기가 작다는 이야기를 하면 괜찮다고 다 나중에 큰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다. 물론 나도 그렇게 많이 걱정하지는 않았다. 남편도 굉장히 작았다기에 이런 것도 유전인가 보다하며 쿨한 척 하려 애썼던 것 같다. 아이를 낳기 전에 결심했던 것이 있었다. 인터넷에는 정말 방대하고 다양한 육아이야기가 있기에 그 글들을 읽다보면 너무 예민해진다. (아는 것이 많으면 그 만큼 피곤해 지는 것이 육아) 그렇기에 내 나름, 소신대로 아이를 키우리라 다짐했다. 너무 유난떠는 엄마는 되지 않을 것 , 최대한 독립적인 아이로 키워 나갈 것.
운이 좋게도 아이에게 줄 모유양도 충분했기에 할 수 있는 만큼 모유수유를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오늘 의사 선생님께서 엄마가 해줄 것은 다 했으니 이제 분유를 먹이는 건 어떠냐고 하셨다. 진료실을 나오는데 눈물이 흘러내리고 그냥 아이에게 미안했다. 내가 너무 잘 몰라서.. 별일 아닌 것 마냥 치부해서 아이가 작나 싶은 것이 .. 물론, 나도 안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돌아오는 차안에서 단유를 결심하고 분유를 사러 갔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분유를 먹였다. 모유 수유하던 아기는 젖병을 잘 안 물어 힘들 것이라고 의사선생님이 걱정하셨기에 나도 엄청 긴장하고 있었다. 안 먹을까 엄청 쫄아 있던 내 걱정이 무색하게 아이가 ... 너무 잘 먹었다........읭..? 너 .. 정말 대단하다..아가.. (아빠가 엄청 둔한데 .. 우리 아가도 엄청 둔한가보구나.. 엄마꺼랑 젖병이랑 구분 안 되는건 아닌 거지...? ) 무튼 의사선생님 포함 모두의 걱정과 달리 아이는 젖병을 물어주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 불편 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도 여기에 다른 이야기는 쓸 생각도 못하고 주절 주절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 뿐 아니라 앞으로도 잘 먹어서 살을 찌워 평균치만 가자꾸나!!!! )
오늘의 밥상은 아침으로 먹은 밥상이다. 엄마가 와 있기에 아침을 더 신경 써서 차리게 되었다. 코딱지만큼 무쳐 아쉬웠던 냉이나물을 한껏 무쳐내고 냉장고에 있던 볶음김치, 냉동실에 있던 사골과 동그랑땡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저녁은 마음이 아파 만두로 대신했다.. ㅋㅋㅋㅋ 휴.. 힘을 내야겠다. 다 커가는 과정일 테니
오늘은 그냥 편하게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누군가한테는 별일 아닌 일인데 나에게는 큰 일인, 그런 일들이 있잖아요.
오늘은 그런 날이였어요 ㅎㅎㅎ 다들 별일없이 오늘도 마무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
정말 걱정 많이 하셨겠네요..그래도 젖병 무는 모습 보니 고맙고 사랑스러워요💛💛마음이 아파 대신한 만두라니ㅋㅋㅋㅋㅋ내일은 더 맛있는 저녁 드시길 바랄게요ㅋㅋㅋㅋ오늘도 먹음직스런 밥상 잘 보고 가요💃💃😍
아이 분유사러 간 마트에서 만두를 빚어 팔길래 .. ㅋㅋㅋㅋ 참을수 없어 들고와서 맛있게 먹었지요 ㅎㅎ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해용 :)
걱정되시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힘내세요^^
힘을 주셔 감사합니다 !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 노력하려합니다 :)
걱정되셔도 힘내시길 바랄께요 ! 요리를 잘하시는것 같아요
블로그 보다 보니 좋은 글들이 많아서 보팅, 팔로 눌리고 가요
괜찮으시면 맞팔 부탁드릴게요 ㅎ
오늘도 즐거운 저녁보내세요 :)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팔로했습니다 ! ㅎㅎㅎ 자주뵈어요.
마음 한켠이 찡하구 아픈와중에 의외로 잘물어준 젖병에 피식하고 웃었어요 :) 앞으로는 쭉쭉 폭풍성장할거예요! ^^
애기엄마안같은 솥밥님의 엄마스런 글과함께.. 보는 오늘 밥상은 유난히 따뜻하네요. 오늘 하루 마음 많이 쓰이셨겠어요 솥밥님 ~ 예쁜아가와함께 포근한밤 되시구, 의사선생님 말씀처럼 그간 열심히 수유하시느라 고생많았어요. 토닥토닥 ~
저도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아주 쪼오금 정말 쪼오금 서운했어요. 6개월간 둘만 꽁냥꽁냥 연결고리가 되어주었는데.. 이렇게 쉽게 .. 나를 찾지않다니 ㅎㅎㅎㅎ 딸아이가 아빠를 많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간 고생많았다는 토닥임이 정말 많이 위안이 되네요 :) 나 정말 고생 많았다!!! 이제 ㅋㅋㅋ 술을 마실테다!!!
솥밥님의 귀여운개그본능..ㅎㅎ 이제 술마시러 가즈아 !!! ㅋㅋㅋㅋㅋㅋ 솥밥님 술도 드실줄 아셔요? 술안마실거 같은...>_<;;
그게 부모마음이죠.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위로가 안되겠지만 저희딸도 그랬지만 지금은 평균이에요. 나중에 쑤욱 클테니 너무 걱정말도 자책도 하지 마세요~~
위로가 됩니다!!! 저희 아가도 평균치만 가기를 !! 살짝 밑돌아도 되니 조그만 더 살찌워주길 바라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혼자 먹어도 정갈하게 담아 먹는걸 좋아한답니다
불량 살림꾼임에도 요러고 예쁘게 셋팅된 차림을 보면 자꾸 욕심이 난답니다~~ 보팅하고 팔로우하고 갈께요
저도 팔로우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
분유를 잘 먹는다니 다행이에요~~ ^^ 돌이 되면 아이들중 제일 클겁니다~~ 걱정마세요~~ ^^ 솥밥님 탓이 아니에요~~
내일은 웃을일 가득한 하루 보내셔요~~ ^^
잘먹어서 감사한일이지만 이제부터는 양늘리기에 집중해야겠습니다 :) 로사님 덕분에 오늘은 기분좋게 시작합니다 !! 로사님은 오늘 점심 맛있는 것 드시길 !( 지금 즐거운 점심시간이네요~~ㅎㅎㅎ)
걱정하는 엄마 마음을 알아서일까요? 분유도 잘 먹어주고 착하네요 ㅎㅎ
효녀라고 생각해야겠어요! 우리딸이 둔한게 아니야!! ( 아빠가 둔한거 보면 살짝 둔한것도 있는것 같아요..)ㅎㅎㅎ
남편분 귀가 간질거리실듯 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잘 먹고 건강하고 이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속상하셨겠어요~ 34개월,5개월 아이키우는 엄마로서 백번 공감합니다~ 기운내십시오!! 팔로우.보팅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팔로우했어요 ! 자주뵈요 ㅎㅎ
솥밥님 정말 걱정 많으실거 같아요 ㅠㅠ 그래도 젖병도 안가리고 잘먹는거 보면 어느순간 정말 쑥쑥~다른 아이들보다 두배세배 자라서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하는 튼튼한 어린이가 될거 같아요! ^^
흐흐 엄마걱정하지마세요 음성지원됬어요ㅎㅎㅎㅎ( 아직 말도 못하는 아기인데 ㅋㅋㅋ내맘대로 음성지원이라니 ㅋㅋ) 응원감사합니다 !! :)
의사들은 참 말을 쉽게 뱉는것 같습니다. 그들은 그 아이에 집중된다기 보단, 그냥 일정한 수치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말하다보니.. 약간은 다른 성향의 아이들의 데이터는 무시한채 기계적인 말들을 던지곤 합니다. 그 말이 부모에게 얼마나 많은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되는지는 모르고 말이죠.
저희도 아이가 어릴때는 의사의 말을 그대로 듣고 따랐지만.. 그게 다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모유수유는 성장만을 주는건 아닙니다. 그 시간동안 엄마와의 교감의 시간이기도 한거죠.
공감합니다 :) 저와 남편도 아이가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 잘놀고 있음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너무 작아 분유를 같이 먹일까 생각하던찰나 이런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아이와 둘이서 꽁냥꽁냥할수 있는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아쉽지만 ..좋은쪽으로 생각하려합니다 !! 걱정감사합니다 :)
새벽시간 아이를 사랑하는 맘이 가득한 글이라서, 감정이익이 지나치게(?) 된것같네요.^^ 모유든 분유든.. 이제부터 양육의 시작이니까.. 응원합니다.!!
바비님.
분명 쑥쑥 잘 자랄거예요 부디심려치 마시길.
이제 분유떼고 이유식떼면 엄마가 이렇게 건강만점의 밥을
차려줄테니까요:)
잘먹어야 할텐데... 남편처럼 군것질만 좋아할까 걱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벌써부터 ... 히히 기린님 감사합니다 :)
솥밥님 !!! 저희 아들도 6개월까지 모유수유를 했는데 막낳고는 정말 포동포동 했는데.. 아이가 점점 말라가고... 아토피도 심해져서 단유결정을 했답니다. (물론 복직으로 단유를 해야했지만 좀더 일찍 단유를 강행함) 미안한 마음과 짜증나는마음이 복합적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시원한 마음도요 더이상 모유가 흘러서 찝찝해하지 않아도 되니 그랬던거 같아요... 그리고 엄청 작았어요 몸무게는 늘 미달미달이였지요... 늘 또래보다 작아서 친구들 무리와 있음 동생이냐고 물어보았는데..
6살 무렵이 되니 밥도 잘먹고 몸무게도 늘더니 이제는 1학년 무리와있을때 제법 작은티가 나지 않더라구요...
아마 클 시기가 오면 부쩍 클거예용 !! 맛있는 솥밥님 테이블보니 아이가 쑥쑥 자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헤헷
저도 아이키우면서너무 방대한 육아 이야기로 유난 떠는 엄마가 되어 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육아 서적은 잘 안읽어요..소신있는 솥밥님을 보니 막응원해드리고 싶네요. 헤헷
아..오늘 제가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ㅎㅎㅎ
행복한 하루 되셔용 솥밥님 ^-^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씀들이 하나하나 위안이 됩니다. 무탈하게 잘 자라날것을 믿고 마음한켠 걱정되고 불편한 마음또한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 또 이 못난 엄마는 술을 마실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기쁘기도 합니다 ㅎㅎ (지금 당장은 ㅠㅠ 젖이 차올라 가슴이 너무너무 아프기만 하지만 ...흑흑) 아이는 키우면서 계속 이런 과정을 겪을것이란 생각에 제가 좀 더 강해져야겠어요 !!! 근데 오늘 아기가 아프니 인터넷을 뒤지며...걱정에 걱정을 더해가고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ㅋㅋㅋㅋ 이 소신 지킬수 있을까요? ㅎㅎㅎㅎ 럽님의 따듯한 댓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승윤이도 건강하게 자도록 응원하겠습니다 :) 럽님도 화이팅 !!!!
다행이네. 친구 애기는 분유 알러지가 있어서 어쩔수 없이 완모중임. 무럭 무럭 잘 클것이오!!!!
시시덕거리러 왔는뎅 ㅋㅋㅋ
마음이 아플 땐 나도 만두를 먹어봐야지. ㅋ
헐... 어쩜... 오늘 아침부터 빨갛게 올라오면서 번지기 시작해서... 병원다녀왔음요. 분유알러지인것 같다며 약을 처방해주시네요..... 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그냥 울지않고 넋놓고 웃어봅니다) ㅋㅋㅋㅋ 오늘도 마음이 아파서 잠심에 만두국을 먹었나봅니다. (그냥 만두사랑) 애미라도 잘 먹어둬야지 !!
맙소사. 애기가 엄마 젖만 먹고 싶나보다. 그래 웃자 뭐. 어쩌겠어. 완모해야지. 근데 분유마다 다르다고 하니 상태 좋을때 테스트해봐.
소빠비님 방갑습니다~
"동그랑땡"이 넘나 맛나게 보이네요~
프로야구 "한화팀"을 좋아하시나봐요?
제가 스티미언들의 프로야구 "응원팀"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소빠비"님이 유일하게 "한화팬"이시더라구요~
한번 놀러와 주시길 부탁드리고~
"스팀잇" 칭구들 중에~
또 "한화팬"이 있으면~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s://steemit.com/kr/@keydon/6b3d4f
엄마 걱정하지 말라고 분유도 잘먹고 이쁘네요
ㅠㅠ 제가 다 안쓰럽습니다....
그치만 어릴 때 작은 건 나중에 큰 차이 없다고 해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전 육아2개월차인데 아가가 작게 태어나 모유를 잘 못빨더라구요~ 다행히 분유를 너무 잘먹어서 지금 분유위주로 유축모유 먹이는 혼합수유중인데 100일까지만 먹이고 단유 하렵니다...ㅋㅋ 미안해하지마시고 화이팅이에요 :)
혹시나 댓글만달리고 보팅이 안간다면 바로바로 답을 주세요^^
더러 피곤해서 안달리는것도 있을꺼같아요
음..6개월 아기가 3개월 아기크기면.. 작긴작네요 ㅜㅜ 그런데 주위에보니 유독 작은 아가들이 있긴하더라구요 근데 뭐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잘놀고 잘크더라구요 ㅋㅋㅋ 아프지않고 건강한것만해도어디에요 ㅎㅎ 분유도 잘 먹어주니 너무 기특하고 그렇죠 ㅎㅎ 점점 더 잘 클꺼에요!! 걱정마셔요♡♡ 보팅하구 팔로하구갑니다♡육아소통해요♡♡
아... 오늘은 음식도 이쁘지만, 아가 스토리가 괜시리 마음이 짠합니다... 그래도 시간지나면 쑤~욱 잘클것이니 너무 염려마십시오~ 어머니께서 이리 전문가신데 앞으로 먹을 걱정은 일단 덜지 않았습니까?! ^^ 굿밤입니다~
아기를 낳지도 키워보지도 않았지만.. 인터넷 정보다 지인들 조언 들으면 괜찮았던 마음도 흔들리고 머리는 더 복잡해질 것 같아요 ;ㅁ; 그리고... 아가가 엄마 걱정하지 말라고 모른척 젖병을 씩씩하게 물어주었나 봅니다. 얼른 포동포동해지기를 :-)
아이는 작게 낳아서 크게 키우라는 말도 있으니 걱정마세요!
첫째라서 더욱 신경쓰이는걸꺼에요! 잘먹으니 괜찮을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