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한국의 서점을 장악한 일본 작가의 자기계발서가 있다.
고코로야 진노스케라는 작가의 책들이다.
사실 그의 책은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꿀 것을 이야기하는 '상식 뒤집기'에 더 가깝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는 '당신은 무조건 할 수 있다, 이제 당신차례다'라는 격려를 심어주고 고무시키는 역할을 했다지만 고코로야 진노스케의 책은 '인생에는 넘어야 할 산 따위는 애초에 없다. 그냥 편하게 지름길로 가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기다보면 성장은 저절로 이루어져있다'고 말한다.
자기계발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희망팔이이다.
이 위대한 사람들도 처음에는 모두 여러분과 같이 미미한 시작을 겪었다. 이렇게 하면 당신 또한 크게 성장하고 성공하리라는 메세지를 던지는데 한 두권만 읽어도 족하다.
이런 책을 읽다보면 우리는 이런 의문에 빠진다.
'난 분명 열심히 살고 있다. 하루하루 쉼없이 일하고 사회에 섞여서 감정노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왜 행복해지지 않는가? 왜 성공하지 않는가? 노력이 부족한가? 한국과 같은 과경쟁사회에 살면서 더 이상 뭘 어떻게 하라는거지?'
또는
'행복해지려면 꼭 노력을 해야 하나? 노력을 안 하는 삶은 쓸모없는 삶인가?'
고코로야 진노스케 또한 회사에서 몇 십 년간 일하면서 매일 매일 노력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평생 살 수 있겠는가? 몇 십 년이면 굉장하다고 본다.
결국 그는 자신이 살아왔던 방식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모든 노력을 놓아버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이러다가 망하면 어떡하지? 거지가 되면 어떡하지?'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게 되었다.
노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굉장히 사람을 기만하는 말이다.
그래, 노력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노력보다 우선하는 것은 사회구조이다.
몇 천 분의 일의 경쟁, 금수저가 아니면 애초에 상대가 안 되는 게임에 모든 사람을 매달리게 해놓고 '네 노력이 부족했어'라는 말로 스스로를 탓하게 하는 것은 이제 그만,
아득바득 살면 비슷한 일들만 일어나게 된다.
신기하게도 세상이 허술해서 나 하나 먹고 살만한 일거리는 충분하다라고 믿을수록 더욱 허술한 일만 일어나게 된다.
까치발을 한 채로 몇 십 년을 사는 것은 힘들다.
넘어야 할 산 따위는 애초에 없다.
계단이 힘들어보인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편하게 올라가자.
어찌보면 무척이나 뜬구름잡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렇게 한 순간에 게으르게 사는데 삶을 보장할 수 있나? 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노오력을 강조하는 이 사회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면, 노력하고 채찍질하는 삶에 회의를 느꼈다면 한 번 시각을 바꿔서 세상을 바라보자.
분명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가 더 보일 것이다.
진정 내가 하고싶은걸 찾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르기에 의존하게 되나 다 비슷비슷한걸 깨닫고 나면 자신만의 방식을 찾게되는 시점이 오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네요ㅎㅎ 일단 책도 읽고 남들하는대로 해보기도 하겠지만 정말 나를 위한 길은 그러고나서 보이는 것이겠지요ㅎ
제가 좋아하는 맥락의 책이네요!ㅋㅋ
목표없는, 의지없는 노력을 반대합니다...ㅋㅋ
맞습니다ㅋㅋ
노력도 뭘 잘 알고서 진짜 가치있는 것에나 쏟아야지요 ㅎㅎ
경아님 책 내신거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굉장히 공감해요. 목표가 있었던 정말 열심히 살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결국은 노력하지 않은 금수저가 자리를 차지하더군요. 그걸 직접 겪고나니 이렇게 열심히 살 필요가 없었구나 싶더군요. 얼마나 내 젊은 시간들이 아까웠던지ㅠㅠ
그때 정말 아무것도 하기싫었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죠
그렇지만, 자기계발서도 가끔 저에게 동기부여로 필요할 때가 있어서 지금도 읽기는합니다~^^
자신을 혹사시킨다는게 느껴지면 그건 자기계발을 넘어선 것입니다ㅎㅎ
그리고 뭐 다들 아시다시피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 사회도 절대로 아니고 편하게 행복하게 내 살길을 찾는게 정답이겠네요ㅎㅎ
맞아요. 내가 편하고 행복한게 제일이죠^^ 자기계발을 한다 안한다도 결국은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행복을 추구하는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포스팅 덕분에 지금의 저를 한번 더 돌아봅니다. 힘을 뺄때는 빼야겠어요~
노력을 놓아버리고, 자기 자신을 다독이면서 계속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그만두면서 행복해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 노력의 방향을 다르게 잡는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자신의 원하는 분야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즐거움을 찾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맞습니다
결국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온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재정립하는 것이 행복과 동시에 성공으로 가는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ㅎㅎ
라바박스님 처음 뵙네요 ㅎㅎ 반갑습니다
어쩌다보니 저보다 사회생활을 훨씬 오래하신 분들과 친하게 되고 그러다 느낀 것은 안쓰러움과 안타까움이었어요. 정말 누가봐도 열심히 성실하게 사신 분들이어서 더 그랬겠죠. 문제는 제가 그분들의 성실함을 보고도 열심히 해봤자라며 단순한 제 게으름에 핑계를 만들려고 하더라구요. 아주 나빴죠.
노력은 좋은 것이죠. 다만 어디다 쏟느냐인데 그 부분은 알아가는데 책이 많은 힌트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책도 한번 읽어보면 재밌을것 같네요.^^
진정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만 쏟을 때 노력이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이십대 초반..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기 계발서를 무척이나 많이 읽었습니다.
나름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었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 되자.. 다 비슷한 말이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결국 중심을 잡고 나가야 할 것은 스스로인데, 책에 기대어 봐야 받을 수 있는 건 제한적이더라구요.
그 때부터 자기계발서는 멈추었고, 그 시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나 자료를 읽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소설이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ㅎㅎ
뭐 자기계발서를 읽고 좋은 걸 얻어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만으로는 힘든게 사실입니다ㅎㅎ
결국 행복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고 소설책이든 자기계발서든 여행이든 자기에게 맞는 걸 찾아서 적극적으로 도입해봐야겠죠 ㅎㅎ
어~ 이 산이 아닌가벼, 라는 사람들과 같이 있지나 않은지 주변을 살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