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agago입니다~~
제가 즐겨보는 한 웹툰에서 윤리 실험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같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요. (철학적으로 안 들어가요!)
그 질문은
전차가 운행 중 이상이 생겨 제어 불능 상태가 되었습니다. 뭔가를 던져 전차를 탈로시킬 수 있는 물체도 없습니다. 이대로는 선로에 서 있는 5명이 치여 죽고 맙니다. 그런데 당신이 전철기의 옆에 있고, 전철기를 돌리면 전차를 다른 선로로 보냄으로써 5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른 선로에 1명이 있어서 선로를 바꾸면 그 사람이 치여 죽고 맙니다. 어느 쪽도 대피할 시간은 없습니다. 이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입니까?
알고 보니 트롤리의 딜레마라는 유명한 난제라고 하네요. 마지막 질문은 원래 '도덕적 관점에서 어떤 사람이 전철기를 돌리는 것이 허용됩니까?' 로 '허용된다, 허용되지 않는다' 로 응답하게 되어있어요. 아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공유해봅니다!
-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요?
제 의견은 밑에 적을테니 먼저 생각해보고 읽어주세요!
여담으로 이 문제를 생각해보다가 최근 사고다에 올라왔던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글(https://www.sagoda.org/sct/@hav3000/2uo3yd)이 떠올랐는데 여기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완전히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위급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공지능이 어떠한 선택을 하도록 설계해야 되는가'도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무래도 선로를 바꾼다는 선택을 하진 못 할 것 같아요. 1명 소수를 희생 시켜서 다수를 구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한테 그 한 명의 목숨을 희생 시킬 자격이 있을까 했을 땐 없다고 생각해요. 모두를 구할 수 있는 제 3의 방법이 있다면 최대한 그걸 찾으려고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스스로는 선택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여러 번 접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선로를 바꾸는 행위를 제가 하는 순간, 그건 살인행위가 된다는 생각에 꺼리게 될 것 같네요.
과연 다섯 명을 살렸다고 해서, 죽지 않았을 한 명을 죽이는 게 정당화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래요. 내가 선로를 바꾼다는 것은 누군가를 구하기 위한 행동이라고해도 선로가 바뀌어 죽게된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건 죽지 않아도 될 자신을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많이 본 문제이고,,, 대답을 많이 했는데,,, 대답을 어느 시기에 했느냐에 따라 달랐습니다. 제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대답이 달랐다는 것이죠.
결혼전엔 수학적으로 생각했습니다. 5명이 죽는 것보다는 1명이 죽는 게 숫자적으로는 적으니까 1명이 죽는 걸 선택했죠.
그러나 아빠가 되어보고 나니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더군요. 모든 생명은 소중합니다. 내 아이가 아플 때 대신 울면서 '차라리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라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절대절대 x 백만승 모릅니다. 영원히 알 수가 없습니다. 아빠가 되어보지 않고는 어느 누구도 모를 일이죠. 내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대신 죽을 만큼 사랑스러운 존재가 어떤 느낌인지 부모가 돼보지 않고는 영원히 알 수 없는 감정입니다.
지금의 저, 두 아들의 아빠인 저는 선로를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수학으로 생각하지 않게 됐거든요. 그래서 사람은 부모가 돼야 진짜 어른이 된다고 합니다. 생명을 숫자로 계산하지 않게 되려면 부모가 돼봐야 하거든요.
글 속에서 naha님이 자녀분들을 얼마나 사랑하고계신지 느껴지는 것 같아요 부모의 사랑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 같습니다 ㅎㅎ
말씀대로 생명을 숫자로 계산하면 안되는데 사람들은 숫자, 가치에 따른 수치화 등 평가랄까 가치를 메기는 경우가 대수죠..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걸 모든 사람이 깊게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제 생각이라면, 저라면 제가 한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정도의 용기가 있는지는 도무지 모를 일이지만 누군가 뻔히 죽는 걸 알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삶은, 제 삶은 조금 우울할 것 같습니다. 자발적인 한명이 되어서 사람들이 저를 자발적인 사람으로 기억해줄 수 있도록, 사람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죠
dlfgh4523님은 그럼 자신을 희생해서 기차를 멈춰 두 선로의 6명 모두를 구한다는 것 인가요? 다른 사람을 위해 자발적으로 희생한다는 것, 특히 목숨까지 걸 수 있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는 하기 힘든 대단히 용기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dlfgh4523님은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읽은 기억이나네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에서는 1명이 희생되기를바라지만 민주주의의 이념에서는 또 그렇지 못하죠.
주구장창 얘기하지는 못하지만 제 입장에 따라서 답이 달라집니다.
이기적일 수 있지만 5명이 되었든 1명이 되었든 철로에 놓인 사람들 특징에 따라서 선택할 것입니다. 이유야 나중에 말하면 되니까요.
반대로 제가 5명과 1명의 입장이 된다면 제가 속한 쪽 이외에 사람이 죽기를 바랄 수 밖에요.
정의란 무엇인가 책인가요? 다음에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이기적..이라기보다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두 무리의 가치를 놓고 자신이 포함된 전체에 더 도움이 되는 쪽으로 선택한다는 것은 어떻게보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이지 않을까요. 특히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이 포함되어 있다면 더욱 기울어질 듯 합니다.
생명을 수치화 시켜서 경중을 따질수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그 생명의 가치를 다른사람들에게 이롭게 했느냐? 해를 끼쳤느냐에 따라서 암묵적으로 판단할수는 있습니다. 고유정 같은 사람이 2번째 선로에 있다면 당연히 전철기를 돌리겠죠
확률적으로 해를 끼치는 사람보다는 이로운 사람이 많고, 그 이로운 사람이 1명보다는 5명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 많다는 확률적 전제하에, 선로에 더 많은 사람이 있다면 적은 사람이 있는것으로 저는 전철기를 돌릴겁니다
맞는말씀이죠.. 그런데 실제로는 저사람이 어떤사람인지 알라보기 힘들다는게 너무 문제 ㅎㅎ
아마 이럴땐 저도, 대부분의 사람도 소수쪽이지 않을까 싶네요. 모든 생명은 소중하지만 그나마 피해가 덜한 쪽으로
사람의 가치를 수치화 하는순간 우리는 그것을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이상적인 생각이지만 생명은 어떻게 해서든 가치화 되면 안됩니다. 그 순간 우리는 존중, 이해, 존엄에서 멀어져 물건이 되고 마니까요.
맞는 말씀이지만, 그러면 카본로켓님은 저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건가요?
제가 운전자라면 상황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5명과 1명 중에 마음에 가책을 덜 느끼는 선택, 저의 기호, 철로에 놓인 사람중 누가 마음에 들지 않는가를 보고 선택할 것입니다.
5명이든 1명이든 아예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누가 마음에들고 안들고가 있을까요? 그게 오히려 사람의 가치를 수치화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현실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가치를 수치화 한다는 것이 조금 슬프네요..
맞아요. 단순히 사람 수가 더 많으니까 더 중요하다라고 할 수는 없죠.. 영화에서도 보면 더 능력있는 소수의 사람을 구하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곤해요.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될 때는 나를 포함한 전체가 더 선호하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인가봐요.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지만....
저는 5명을 구하는 식으로 판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이 아무일도 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5명을 구하지 않았다는 자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목숨을 고귀하지만, 그럼에도 둘 중 하나의 선택지라면 다수를 살리는쪽을 선택해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그 한명이 아니길 바랄 뿐이지요.
제가 자율주행자동차의 도덕적 딜레마에 대해서 들었을때는,
다수의 생명을 살리는 것과, 운전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불가피한 선택의 기로에서 타인의 경우에는 다수와 소수라는 어떻게보면 정량적인 수치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그 안에 포함되었을 때, 그리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전자의 소유라는 점 때문에 딜레마가 발생된다고 들었거든요. 저도 이런 문제 때문에 당분간은 완전한 인공지능 자동차의 상용화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선로를 바꾸지 않았을 때)선로를 바꿨으면 5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하는 자책 vs (선로를 바꿨을 때)선로를 바꾸지 않았으면 사고와 관계 없었던 한 명을 끌어들여 희생 시켰다는 죄책감
이 두 가지 사이에서 어느 쪽이 더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지가 선택의 기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해서는 확실히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운전자 보호가 최우선으로 정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자동차의 소유자가 운전자이기도 하고, 사고 발생시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주변 피해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기능이 소비자들이 선호하기도 할 거구요. 위급상황시 자신을 희생시킬지도 모르는 자동차를 누가 안심하고 타고다닐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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