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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닉네임 챌린지] @ddllddll - 떼려야 뗄 수 없는 '엄마'라는 이름

사실 제가 원하는 삶이 이런겁니다. 유안진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처럼...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라도 좋고 남성이라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 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하게 맞장구쳐 주고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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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하늘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도장까지 들고 친히 오셔서 꽝! 찍어주시다니...으앗!!! 무한 감동!!
저 사실 씽키님께 하늘님 소식을 듣고 당장 달려갔는데...어마어마한 인기에 소심해져 발길을 돌렸더랬죠...이런 쓸데없는 낯가림을 삼십 중반이 되어서도 버리지 못하고 있답니다..^-^;;

저희 아이들이 태어날 예정일이 2월이라
이름을 겨울이, 봄에 생겨난 아이라 봄이 해서
봄, 겨울이라고 할까도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계절작명(?)을 이용해 억지로라도 하늘님과의 '가느다란 통함'을 표하고 싶은 마음 이해해주세요~~^-^;;
씽키님 하늘님 대화에 급작스레 끼어든 느낌이지만 너무나 행복하네요^-^

어마어마한 인기에 소심해져 발길을 돌렸더랬죠.

인기 없슴돠. 수다스러운 아저씨를 착한 이웃님들이 받아 주셔서 어떨 때는 재잘거리면서, 어떨 때는 그냥 조용히 몰래 왔다 다녀가는 그런 처지라서요. ㅎㅎㅎ

태명을 계절작명을 생각 하셨었군요? ㅎㅎㅎ 이웃님이 좋아하는 이웃님이면... 이미 가느다란 통함이 있으니깐 서로 알기도 전에 이미 우리는 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ㅎㅎㅎ 행복하시다고 말씀하시니 보는 저도 덩달아 행복해지려 합니다. ^^

태명말고 이름을 그리하려 했더니
모두가 반대를.. 호적에 올리기엔 이상한가요?!^-^

좀전에 올려주신 지란지교를 꿈꾸며...
제가 중학교 때 산 액자에 끼워져 있던 글이예요
그때 그걸 읽으면서, 어른이 되면 내 친구에게 이런 친구가 되어줘야 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저녁을 먹은 후 허물없이 찾아와 줄 친구가 없네요...모두 너무 멀리 살아요...갑자기 보고 싶다, 친구야!! ^-^;;
대신 이곳에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외로움을 달랜답니다
제 수다도 받아주세요~~!! 힛

저도 학창시절 때부터 좋아하는 글이었는데 막상 살다보니 저렇게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새삼 깨닫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여기 저기 옮겨 살다보니 저런 친구를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지금은 다 또 뿔뿔이 흩어져서 각자의 가정에서 각자의 삶을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서 가까운 곳과 공동체를 형성하며 잘 사는 것 같더라고요. ^^

저도 익명(?)이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소통하며 외로움도 달래고 기쁨도 나누고 그렇게 지내고 있답니다. ^^ 히힛!

그래서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는 제목이었나 봐요
쉽게 이룰 수 없는 일이라서요...
오랜만에 좋아하던 글을 읽은 것도,
새삼 생각하게 된 것도 모두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은 정말 좋은밤이예요^^

네, 아름다운 밤입니다. 전 신데렐라라서 아쉽게도 남은 시간이 얼마 안남았네요. ㅎㅎㅎ

편한밤되세요!! 보내드릴게요...^^;;